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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언니 아버님 장례식장을 다녀오고 보니...

시누 조회수 : 6,354
작성일 : 2011-05-11 10:45:03
어제  급하게 글 올렸었는데요.^^;

오후 두시에 출발해서 부산을 다녀오고 보니
아......정말 멀긴 멀더군요.^^
제가 부산은 처음 가보는데 왕복 9시간 반이 걸렸네요.
고속도로가 밀린 상황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고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중간 중간 국지성으로 내린터라
그나마 좀 다행이었고요.


저희가 4형제인데
큰올케언니의 아버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큰오빠네는 서울.
둘째오빠는 전북...친정엄마도 30분 거리의 인근 지역.
막내오빠 경기도
저희도 경기도.


둘째오빠네는 전북에서 친정엄마 모시고 저희랑 비슷한 시간에 출발했는데
저는 전북에서 부산까지 좀 가까운 줄 알았더니 거기서도 3시간 걸리더군요.^^
막내오빠네랑 저희는 각자 차로 출발해서 장례식장을 7시가 다 되어
도착해보니  그래도 큰올케언니 아버님이 평소 아픈 곳 없이 잘 지내시다
아흔한살의 연세로 돌아가셔서 그런지
분위기는 그닥 어둡진 않더라고요.

큰올케언니 손 잡아 드리고 바로 또 절하고..
식사하면서 얘기 좀 하면서... 큰올케언니 언니분들이랑 인사도 하고
그전에도 가끔 뵈던 분도 계시고 해서 잘 알거든요.
그렇게 얘기하면서 한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8시좀 넘어서 출발했네요.

둘째오빠네랑 친정엄마랑은 시간이 안맞아서 서로 얼굴 못 봤구요.

큰올케언니가 여자 형제가 많고 남자 형제 한분이시라
같이 상주노릇?..노릇이란 표현 맞지요? 하고 있던 큰오빠가 좀 잘 챙기는 성격인데
처형분들 다 인사시켜 주고  또 형님 아내...아주머님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분이 제일 고생이 많았다고..  시아버님 모시고 사신 분이라 가장 고생 많이하신
분이라고 큰오빠가 챙겨서 위해주고.ㅎㅎ  
사실 저희 친정엄마도 평생 시부모님 모시고 사신 분이라
그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거든요.

아주머님 되시는 분 나이가 사십대후반 정도로 보이더네
참 고생 많으셨겠더군요. 어른을 그렇게 모시고 사셨으니...


여튼 한시간 앉아있다 다시 출발..
와...멀긴 멀었어요.


막내오빠도 참 멀다고 하고.ㅎㅎ
졸립고 힘들고..  이거 뭐 부조금보다 오가는 교통비에 톨비가 더 나오겠다고.ㅎㅎ
물론 사실이지만 우스갯소리로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올라왔네요.


어제 모처럼 저희 부부도 쉬는 날이었던터라
조조영화 보고 나와서 소식 듣고 준비하고 오후에 내려갔다 온 거였거든요.
하루란 시간을 이렇게 알차게 보낸 적 처음인 듯.ㅎ


사실 맞벌이지만 수입이 작고
제 급여가 지금 몇개월 안나오고 있는 상태에
이번달에 차가 문제가 있서 고치면서 비용 나가고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장거리 다녀오고 보니
부담도 있지만
기분 좋게  다녀왔어요.

확실히 나이가 한살 한살 들수록 장례식장 가게 되는 일이 많네요.


장거리 운전 한 남편 다리도 주물러 주고 고생했다 해주고
잘 했지요? ㅎㅎ^^;

잘 했지요? --->  요거 남편한테 한 언행에 대한 말이랍니다.
장거리 운전 힘들잖아요.  제가 하필 운전도 못하고.ㅠ.ㅠ  남편이 저 구박했어요.ㅋㅋ
운전 못한다고..ㅠ.ㅠ  면허는 있는데 장롱면허라..ㅠ.ㅠ
IP : 112.168.xxx.6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한일
    '11.5.11 10:50 AM (123.120.xxx.243)

    원글님이 좀 운전을 하시지요

    너무 당연한 일 가지고 칭찬을 바라시니..

  • 2. ^^
    '11.5.11 10:50 AM (180.70.xxx.35)

    잘하셨어요.. 복받으실 꺼예요^^
    베푼만큼.. 좋은 맘을 가진 만큼.. 되 돌아 오는게 이치더라구요 ^^

  • 3. 정말
    '11.5.11 10:51 AM (112.147.xxx.198)

    완전 잘 하셨어요.
    사이 좋은 형제간이신것 같아서 글 보는 제 마음이 참 좋네요.
    부산 왕복하신거 멀어서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아버지를 잃은 올케언니는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어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 토닥토닥~

  • 4. .....
    '11.5.11 10:53 AM (203.248.xxx.65)

    잘하셨어요.. 복받으실 꺼예요^^
    222222222222222

  • 5. 음...
    '11.5.11 10:53 AM (122.32.xxx.10)

    첫 댓글님 너무 야박하시네요.. 당연한 일이라도 칭찬하면 안되나요?
    그리고 저렇게 먼 거리를 좋은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면 칭찬받아 마땅한데요...
    원글님 잘하셨어요. 형제간도 더 돈독해지고, 복 받으실 거에요...

  • 6. ^^
    '11.5.11 10:54 AM (220.79.xxx.115)

    잘 하셨어요. 형제분들 고루 문상오셨으니
    올케언니도 든든하고 고마웠을 겁니다.
    나이 드니까 웬만하면
    원만하게 사람 도리 지키면서 사는 게
    좋은 일이다 싶더라구요~

  • 7. ........
    '11.5.11 10:54 AM (121.132.xxx.75)

    힘든길 애쓰셨서요. 원글님 최고
    울 시누부부 ,,에라잇 결국 밥줄 내게 언쳐 먹고 살면서 당연히 해야할 장례 참여도 안하니,,??

    조사중엔 꼭 가야할 자리가 있습니다.

    경사와는 다르지요.
    그거 조정 못하는 울 시부모님이 미련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정말 애쓰셨서요.

  • 8. ..
    '11.5.11 10:55 AM (210.121.xxx.149)

    잘하셨어요..
    정말 따뜻한 맘이 느껴집니다..

  • 9. plumtea
    '11.5.11 11:02 AM (122.32.xxx.11)

    글의 느낌상 당연히 운전 못 하시는구나 했는데(할 줄 알면 당연 돌아가며 하잖아요. 다리 주물러주고 좋은 말 하는 부부사이라면)......
    원글님 상처받지 마세요~ 장례식장 다녀오면 어딘가 어른되고 내가 나이를 먹고있구나 느낌이 들어요. 올케가 많이 고마워 하실거에요.

  • 10. 원글
    '11.5.11 11:04 AM (112.168.xxx.63)

    그렇잖아도 내려가면서
    올케언니가 넘 슬퍼하거나 넘 울어서 힘든 얼굴이면 어쩌나했는데
    다행이도 밝아서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물론 그 속 마음이야 아버지를 십년전에 보내드린 저도 잘 알거든요.

  • 11. ...
    '11.5.11 11:07 AM (121.132.xxx.75)

    내 소중한 부모님 장례에 오신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지요.
    그 마음 평생갈것같아요.
    아마 언니,,살면서 원글님의 마음 평생 지니고 살거에요.

  • 12. ^^
    '11.5.11 11:09 AM (180.70.xxx.35)

    당연한일을 당연히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지요..
    당연한 일을 하고 당연한듯.. 생색내는 사람들도 많지요..
    제가 원글님을 칭찬한 이유는.. 당연한 일을 참.. 즐거운 맘으로 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글을 무조건 빨리 읽고댓글 다는 분들 많아요..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단순독해를 하는 느낌이 들때는 .. 참 그렇더라고요..상처받지 말고 좋은 하루 되세요 ^^

  • 13. 칭찬^^
    '11.5.11 11:13 AM (124.5.xxx.226)

    잘 하셨어요.
    올케언니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시누이가 시매부만 보내지 않고 함께 와 준 것 감사할 일이죠.
    시동생도 시어머니도 모두 함께 문상하기 쉬운 일은 아니예요.
    사돈댁에 예의 차리는 정도로 집안 대표로 남자들만 다녀올 수도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잘 하셨어요.
    ^^

  • 14. 잘 했어요.
    '11.5.11 11:18 AM (112.133.xxx.80)

    정성껏 하셨네요. 그 정도면 올케입장에서 최고죠.^^

  • 15. gkgk
    '11.5.11 11:40 AM (180.68.xxx.185)

    사람답게 사는 냄새가 나네요.
    올케언니에게 큰위로가 되셨겠네요..

  • 16. 정말
    '11.5.11 11:43 AM (123.113.xxx.119)

    잘하셨어요.
    님께...배워갑니다.
    제가 칭찬 듬뿍 드릴테니 맘 상하지 마세요~~~!!!!!!!!!!!

  • 17. 원글
    '11.5.11 11:53 AM (112.168.xxx.63)

    맘 안상했어요~ㅎㅎ
    저도 배우는거지요.ㅎㅎ

    그나저나 운전이나 배워야 할 듯..ㅠ.ㅠ

  • 18. 태배기
    '11.5.11 1:32 PM (14.45.xxx.135)

    진짜 잘 하셨네요.
    그런게 큰힘이되고 나중에까지도 두고두고 고마운 맘이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애쓰셨어요^^

  • 19. .
    '11.5.11 4:09 PM (110.14.xxx.164)

    주말에 장거리면 기차가 편한데.. 힘드셨겠어요
    나이드니 이젠 애사에 더 신경이 쓰여요

  • 20. 조문
    '11.5.12 4:58 AM (218.155.xxx.145)

    잘 다녀 오셔서 다행이네요 ^^
    지난번 댓글에 제가 그랬잖아요 ....운전 만만치 않을거라고
    막내 오빠가 한 차로 가자고 한것도 운전 때문이었을거에요
    당일 장거리 왕복 운전 장난 아니게 힘들죠

  • 21. ...
    '11.5.12 8:51 AM (14.33.xxx.83)

    눈물도 찔금 나면서 마음도 따뜻해지는 글이에요.
    원글님을 비롯해 남편분, 형제분들 모두 모두 복받으십시요...

  • 22. 원글
    '11.5.12 10:02 AM (112.168.xxx.63)

    조문님 저희도 워낙 장거리에 조문만 다녀와야 할 상황이어서
    웬만하면 차 하나로 다녀오려고 했던건데
    오빠네가 애들 맡길 곳이 없다고 결국 각자 차로 이동하게 되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장거리 한번 다녀왔으니 다음엔 요령있게 더 잘 하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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