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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분의 진로라면 어떻게?

... 조회수 : 278
작성일 : 2011-03-08 00:39:10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번째 길은 경제적 보상이 다소 적을 것이 예상되나,
비교적 순조로운 경로를 거쳐갈 수 있으며, 명예가 따를 것이고, 또한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미 이 길을 앞서 간 성공한 선배가 잘 이끌어주겠다며
당근을 흔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순조로운 길을 보여줍니다.

사실 동종 업계에서는 소득이 낮은 편이므로 많은 사람이 이 길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이고, 보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배도 후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선배는 다소 이상주의자입니다.

후배는 이 길이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며
명예도 보장되는 안정적 직장이 비교적 쉽게 구해질 지도 모르므로 조금 마음이 흔들립니다.

사실 후배의 마음은 두 번째 길에 있습니다.

두 번째 길에서 몇년을 고생하면 높은 경제적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이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은 많습니다. 명예와 안정을 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 길로 들어서지는 않아요.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일이년은 인간다운 생활이란 없을 것이고,
그 후에도 버는 돈반큼 마음과 체력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후배는 사실 이 길의 경제적 보상보다,
이 길이 그렇게도 찾던 바로 그 직업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일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입니다.
아직 한 번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만나지 못했는데,
처음 이 일을 한 순간 이미 나는 이걸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현실적이 어려움이 많아요.
부양가족, 친구와 부모님, 일상의 즐거움들은 어째야 할까요?
가슴뛰는 길을 찾아간다는게 과연 이 나이에 가당키나 할까요?
그냥 적당히 편한 걸 하고 세상의 온갖 재미있는 것들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가슴두근거림이란 그냥 긴장과 아드레날린의 장난같은 건 아닐까요?
두근거림만으로 많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한 번도 이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늘 그냥 눈앞에 있는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걸 확 집었었는데
이제 앞으로 적어도 30년을 결정할 전공을 택하자니 너무 고민이 됩니다.

자녀분의 진로라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IP : 115.161.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1.3.8 2:16 AM (121.141.xxx.234)

    2번...
    무슨 일이든....처음에는 이런저런 이상과...적성을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금전적인 보상이 최선이더군요...

    옛말에....취미도 일이 되면 힘들다.....라는 말이 있죠?
    그리고...무엇보다....앞 날은 누구도 몰라요...
    한 우물만 파서 평생 간다는 보장 어느 누구도 못하는게 요즘 현실이죠...

    어느쪽이든....일단 선택하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살다보면 나의 의지와 노력에 상관없이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런점에서...여러 가능성이 있는 2번이 좋을듯..

  • 2. 저도
    '11.3.8 2:55 AM (58.230.xxx.215)

    2번이요.
    살다보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있어야 맘도 몸도 여유롭더군요.

    평생도 아니고 경력 쌓으려면 몇년 고생은 지난 얘기처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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