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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수학은 잘함. 영어는 완전...
전체과목을 곧잘 따라가요.
수학은 아주 잘한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선생님도 그리 말씀해주시네요.
그렇다고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하라고 하면 수학을 즐겨푸네요.
어느새 구구단도 외우지 않고 원리를 깨우쳐 그냥 재미있게 생각하더니 외워버렸네요.
그러더니 10단, 11단, 12단도 마구 만들어 보고...
근데 영어는 완전히...
제 고민은 영어를 못하는 게 아니라...
이상할 정도로 너무 안되서 적어봐요.
예를 들어 2년동안 알파벳 이름을 아직도 헛갈려합니다.
헛갈려도 완전히 f 나 c 이렇게 얼토당토 않게 연결지어 말하죠.
두번째 단어 외우기... 이 아이에게는 죽음입니다.
입으로 스펠링 외우면서 손으로 쓰면서 하는 데도 정작 몇시간 지나면 완전 제로.
오늘 정말 하루종일 6단어 외웠는데...
끝내 다 못외웠어요.
아마 낼 아침이면 더 기억못할 거에요.
그룹으로 진행하는 학원은 아예 보내지도 않습니다.
괜히 가방만 들고 다니게 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1:1로 봐줄 수 있는 데로 보내요.
간신히 파닉스 하고, 끊임없는 반복으로 이제는 단어외우기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그쪽 지능은 별로인지...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극과 극을 달리네요.
이런 아이 키워보신 분 조언좀 해주세요.
1. 그지패밀리
'11.5.11 1:28 AM (58.228.xxx.175)우리아이는 그반대예요.영어는 가르치는 족족 잘 받아들였고
수학은 조금 늦더라구요.
그런데 크니깐 말귀 알아듣고 하니 얼추 비슷하게 가긴해요.
그래도 처음 받아들이는부분은 영어가 더 쉽게 가더군요.
타고난 감각이 다른것 같네요.
그래도 지치지 말고 꾸준히 가르치세요
교육은 꾸준히가 정답입니다.
최고를 꿈꾸지 않아도 말이죠2. ..
'11.5.11 1:37 AM (220.116.xxx.219)우리 둘째랑 똑같네요.
우리 애도 초2이고 수학은 수학경시대회에서 100점 맞을 정도로 아주 잘하고
영어는 파닉스가 제대로 안되서 헤매는 수준인데요.
저는 별로 걱정은 안하지만, 자기 스스로 수학은 잘하지만 영어는 못한다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더라구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조금 걱정된달까.
그런데 어디선가 본 글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이 있으면
잘하는 과목은 내비두고 못하는 과목만 자꾸 시킨다는 얘길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은 못하는 것을 자꾸 시켜서 메꿀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독려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모든 분야에서 다 특출날 수는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초2는 너무나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조금 느긋하게 기다려 줄 필요도 있고 말이예요. 저는 우선 수학 잘한다고 칭찬부터 왕창 해주고 있어요.3. ..
'11.5.11 3:23 AM (116.39.xxx.139)윗분 말씀이 맞습니다.
아이가 수학은 잘하고 영어는 못한다기보다
영어를 접하는 방법이 잘못된게 아닐까 싶어요.
단어를 외울때 어린 아이들은 중학교때 영어를 처음 접한 부모세대처럼 쓰면서 외우게하지 않더군요. 일단 연필을 쥐고 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단계이니까요. 남자아이라면 더 힘들어하구요.
그리고 단어부터 외우게 하지 마세요.
먼저 쉬운 비디오나 쉬운 영어책을 반복해서 듣고 무슨 뜻인지 알게 된 다음에(그림을 통해서 충분히 유추할만큼) 파닉스를 접하면서 쉬운 단어들의 스펠링을 알게 되고 간단한 책을 읽고 좀더 어려운 책들을 읽어갈때 비로소 단어들을 따로 외우게 됩니다.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기본 단어들은 여기저기 계속 반복되서 나오니까 저절로 알게 되고 그렇게 수십 수백번 나와서 알게 되야 어린 애들은 외우더라구요.
그냥 어거지로 쓰면서 외우는건 어린 아이들에게 하기도 어렵고 금방 다 잊어버려요. 뇌 발달 자체가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초2인데 알파벳도 제대로 모른다면 일단 영어 소리 자체를 충분히 들려주시는게 먼저네요. 쉬운 비디오나 쉬운 책을 소리와 함께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단어 스펠링은 몰라도 전체적으로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도록 들려주세요. 원래 언어라는게 글보다 말이 먼저잖아요. 초2라면 그렇게 접근해도 충분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4. 저는
'11.5.11 4:15 AM (58.226.xxx.148)초딩때 미국에 데려갈 일이 있어서 아이들 유딩때 영어전문학원을 보냈습니다.
단어 외우는거부터 모든 걸 몇개월 간 함께 했습니다.
단어 10개 외우는데 처음에는 같이 하루종일 걸리더군요.
영작같은 건 그냥 내가 불러주었습니다. 이건 뭐 가르친다는거 불가.
그렇게 계속 했으면 어찌 했겠어요. 점차 익숙해지면서 빨라지더군요.
윗분들 말씀처럼 아직 자기머리가 그쪽으로 덜 익어서 그럴거라고 생각됩니다.
더 기다려주시거나 엄마가 천천히 함께 해주시거나 하시면 어떨지.5. 저도 고민
'11.5.11 8:25 AM (118.217.xxx.28)저희 아이는 수학은 정말 잘 해요
7살때 문해결 1학년 심화 혼자서 80% 다 풀고 왠만한 문제지들은 혼자서 거의 다 풀고 해서 내심기대를 많이 했는데 학교 들어 가더니 받아쓰기가 3-4개 맞는 수준인 거에요 ㅠ.ㅠ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 ㅜ.ㅜ6. ...
'11.5.11 9:46 AM (222.110.xxx.68)영어야 지금부터 다시 차근차근 하면 될 것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영어를 접하는 방식에 있어서 뭔가 잘못됐을꺼에요. 울 동네 엄마들이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수학 잘 하면 꼭 공부를 시키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