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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왜 이러는걸까요?(여아-49개월)

고민중 조회수 : 857
작성일 : 2011-05-11 01:10:17
어린이집에 보내다가 3월달에 유치원으로 옮겼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시간이 있었는데 유치원에선 낮잠을 재우지 않아서 피곤해서인지 짜증을 부릴 때가 있었어요
처음 이상 행동을 보인건 3월 말 아이가 유치원에서 생일잔치를 하고 선물을 받아왔는데 포장지를 뜯고 잘 가지고 놀다가 다시 포장해야 한다면서 울고불고... 정말 30분은 넘게 미치게 울었나봐요.  찢어진 포장지를 테잎으로 하나하나 붙이면서 선물 받은거 다시 포장해 넣고 포장지에 붙어 있던 편지까지 그자리에 그대로 붙여서 아직까지 고이 모셔두고 있어요. 중간중간 선물 뜯어서 보자고 얘기해도 안된답니다. 처음 이 일이 있을 땐 낮잠을 못자면 아이들이 성격이 날카로워지니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했어요
며칠 후 책이 택배로 왔는데 그것도 잘 가지고 놀다가 다시 택배 상자에 넣고는 아직까지 뜯지 않고 있구요. 이것 포장할 때도 역시 울고 불고
이쯤 유치원에서 정리정돈 상이라는걸 받아왔어요 – 우리 아이한테만 준게 아니라 반 아이들 전부 준거구요.
그 후로 병원에서 간호사 언니가 준 선물도 거부하구요 이유를 물으니 자기가 다시 포장하고 싶을까봐 안받는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도 찢어진 종이가 있으면 테이프로 붙여야 된다고 하기도 하고……
며칠 전에는 큰 종이에 동생이랑 그림을 그리고 놀다가 치울때가 되서 종이를 찢었더니 그 종이 붙여야 된다고 또 난리 난리. 버리는 쓰레기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안되고 저도 정말 화가 나서 아이랑 테이프랑 손에 쥐어주고 정말 질질 끌고 문 밖으로 나가서 붙이라고 하니 안하겠다고 해서 일단은 정리가 됐는데 그날 밤부터 며칠 째 자다가 깨서 우네요 ㅠㅠ
선생님한테도 혹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포장 된 물건을 뜯어 선생님한테 혼난게 게 아닌가 해서 물어봤는데 유치원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고 물건 정리를 강압적으로 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문제가 있는건 밥먹을 때 혼자 늦게까지 남아서 먹는 것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 해서 밥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선생님과 얘기가 됐구요
우리 아이 왜 이런는 걸까요? 유치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러는걸까요?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은 하지 않아요 재밌어 하고 잘 갑니다.
IP : 58.140.xxx.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1.5.11 1:28 AM (121.190.xxx.251)

    보기에는 무언가로인한 스트레스를 받은거 같아요 그때쯤에는 선생님의 말씀이 곧 진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생일잔치때 어떤친구가 다른 친구의 생일포자을 뜯으려고 하자 선생님한테 혼났고 그걸 본 아이가 선물포장을 뜯으면 안된다는 그런 강박적인 죄책감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만의 추측)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아이에게 잘 말해달라고 해보심은 어떨까요

  • 2. hmm
    '11.5.11 1:35 AM (70.57.xxx.60)

    윗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뭔가 사건이 있었는데 - 아마 아무도 기억못하는 사소한 것이었겠지요. 아이 본인도 이젠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잠재 의식속에 강박 관념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포장이나 종이를 찢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선물을 주면 포장 없이 주고 그림그리고 낙서한 종이도 찢어버리지 마시구요.
    아이 생활 속에 종이를 뜯어야 하는 상황을 완전히 없애고
    마음 편하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예요.

  • 3. 요건또
    '11.5.11 1:36 AM (182.211.xxx.203)

    아이들이 예민해질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유치원에서 몇 시에 오나요? 저는 아이들 낮잠을 꼬 재워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오후 다섯 시 이후 어린 아이들이 노는거 잘 보면 낮잠 안 잔 아이들이 정말 얼마나 평소와 다른지 아실 것입니다.
    일단 낮잠도 재워보시고 환경이 온유하게 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봐 주세요. 그렇게 그러다가 또 바뀌고 하니까요.

  • 4. 제가
    '11.5.11 1:43 AM (121.190.xxx.251)

    맞아요 잠깐이라도 낮잠재우는게 아이들 성장에 중요하다고 그러더라구요

  • 5. 원글이
    '11.5.11 1:49 AM (58.140.xxx.68)

    우선 늦은시간에 이렇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생일 잔치때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겠네요 유치원 선생님과 한번 더 얘기를 해 봐야겠어요
    아이가 두돌 지나면서 낮잠을 거의 안잤어요 ㅠㅠ 어린이집 가서도 한동안은 낮잠을 안자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낮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낮잠을 안 자는 대신 밤에 일찍 자요 7시 반 ~ 8시 정도에...

  • 6. .
    '11.5.11 2:10 AM (222.233.xxx.29)

    제생각도 유치원에서 아이가 선물 포장지를 뜯어서 선생님 한테 혼났거나 다른친구들이 혼나는걸 보고 포장지를 뜯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거 같아요 물론 선생님은 그런일이 없다고 하겠지만....
    울첫째 아이는 정말 밤에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들었는데 어느날 잘 시간인데 안잘려고 하는 거예요
    더 놀고 싶어하고 공부 하자고 하고 달래서 같이 누웠어요 금방 잠드는 아이라 당연히 자는줄 알고 전 다른일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두시간 동안 안자고 있었어요 며칠동안 밤에 잠을 못이루고 해서 꼬치꼬치 아이한테 물어 봤더니 새로온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친구들이랑 떠들거나 밥 빨리 안먹으면 교실에 있는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불꺼놓고 눈감으라고 했대요 그것도 반아이들 낮잠 자는 한시간 동안... 울애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그런식으로 벌을 주었대요 근데 벌을 주면서 아이들 한테는 이건 선생님하고 너희들과의 비밀 이라며 엄마한테 얘기 하면 또 벌을 세우겠다고 했다고...
    아이가 눈감는게 너무 무서웠다고 밤에 잘려면 눈감아야 하는데 그때 생각이 다시 나서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아이의 마음도 모르고 빨리 자라고 다그쳤던게 얼마나 미안 했던지 아이랑 둘이 펑펑 울었어요 그 어린이집 선생 짤렸구요 아이가 혹시 나중에 그선생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문제가 생길시에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각서도 원장님이 받아 줬어요 그래도 원장님이 괜찮은 사람이라 반아이 전체 미술치료 받을수 있게 해줘서 한달동안 미술치료 받고 아이는 괜찮아 졌어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 보세요

  • 7.
    '11.5.11 3:27 AM (175.196.xxx.107)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바로 윗님 말씀대로 유치원 교사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마세요.
    전문가 상담도 받아 보시고요.
    뭔가 원인은 모르지만 분명 강박증이라고 보이거든요.

    예전 울 아이도 5세에 일반 유치원 갔다가 마음 고생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남아들이 뛰어 놀고 장난이 심하니 담임이 혼내고 했는데
    여린 이 아이에겐 그것이 너무 스트레스 였다 보더군요.
    근데 혼내면서 담임이 했던 말이, 자꾸 그렇게 뛰면 저 위에 있는 도깨비 방에 가둘거야! 라고
    겁을 주었답니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가뜩이나 무서워 하고 있었던 아이에게,
    밥이 먹기 싫어 점심시간에 울었더니,
    역시나 이 담임, 자꾸 울면 도깨비 방에 가둔다고 했던 모양이더군요.

    울 아이 완전 겁 먹어서 밤에 잠을 들려고를 하지 않더군요.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고 잠 드는 것이 무섭고 눈 감으면 도깨비 방에 갇힐 것만 같고 등등..
    급기야 눈 깜박이는 틱 증세까지 왔고요.

    결국 제가 담임에게 전화했고
    잔뜩 쫄아서는 (나이 어린 교사였음) 자기가 우리 애에게 그런 말 했다고 실토하더니만,
    오후에 원감과 통화하는데, 이 원감은 또 담임과 자기가 얘기해 봤는데
    울 아이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했었답니다.
    그날 아침 그럼 내게 말한 내용들은 다 뭐였는지..??

    하도 어이 없어서 뭐라고 좀 해 주고 바로 관뒀네요.

    그러고 일년 정도 제가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학습시키고 공부시키고
    그러다 7세에 소수정원 기관으로 보냈어요.
    아이 적응 잘 했고 모든 면에서 나아졌었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암튼, 글 내용으로 보니 따님이 뭔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안 그러다 그러기 시작하는 것 보니 유치원 생활에서 뭔가 경험을 했던 것 같고요.

    담임은 물론, 아이와도 대화해 보시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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