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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파서 간병해본적 있으신가요..?

힘내자 조회수 : 735
작성일 : 2011-05-10 11:06:57

아직 아이는 없는 결혼한지 2년 쪼금 지난 헌(?) 새댁 입니다.

말그대로 갑자기 그야말로 갑자기 친정엄마가 투병 생활을 하시게 되었어요.
갑작스럽게 발병한 이병은 암은 아니지만 항암제를 써야하는 몇백만명중
한명이 걸린다는 혈액쪽 희귀병 이랍니다....
초기 8주치료에 따라 생사를 결정짓는다는, 난치병이래요.. 다행히 멀쩡히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안좋게 숨진 사람들도 있구요..

그 중요한 8주, 울 엄마두 8주가 거의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힘겹게 치료 중이세요..
엄밀히 말하면 초기 1-2주 치료를 아직도 8주가 다 되도록 벌써 4번째 되풀이 하며
초기치료만 하고 계시는거지만요..

이렇게 치료가 미뤄지고 더뎌진 이유는 바로 제 스케줄대로 항암을 하게 되면 엄마
면역력이 너무 저하되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항암을 맞다가 쉬다가 해서 입니다...

그래도 60여일간의 입원생활 끝에, - 중간에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로 힘들었지요 - 기적적으로 좋아져서 이제 퇴원하시고 외래 통원 치료를
할려는 찰나, 퇴원 일주일만에 갔던 병원에서의 결과가 또 나빠져 계시네요... 이유는
아마도..,,. 그 저번주에 항암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10일간 치료를 쉬셨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투병 이후로, 평생 짜증한번 화한번 안내셨던 엄마가 평생동안의 화와 짜증을
몰라서 내고 계십니다. 본인께서도 무척 힘드시니까 그러신거겠지요...

열이 39도 까지 치솟는데도 본인이 자력으로 이겨야 한다며 진통제  안먹고 버티는
엄마도 속상하고..... 그 옆에서 같이 고생하시는 아빠도 안쓰럽고....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험공부 중인 아직 20대 미혼인 여동생은 열심히
엄마 몸을 주무르는데... 그 앞에서 계속 안좋은 최악의 결과만 생각하고 있는 이 언니가
너무너무 한심스럽네요..

엄마 병 앞에서 제 자신이 이렇게 나약한 인간인줄은 몰랐어요.. 딸만 둘이지만 정말
세상에서 제일 강한 우리 엄마였는데.. 엄마라면 저처럼 이런 맘 없었을텐데...

다정스럽고 울 엄마한테 제일 잘하는 세상에서 최고 좋은 신랑의 위로도 아무 소용없이..
그저.. 우울해지기만 하고.. 하루종일 시간이 어떻게 가는건지....
아마 저보다 더 극한의 상황에서 더 오랜기간 간병 해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제발 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제가 강한 마음 먹을 수 있게 조언 좀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외국사는 우리 부부 앞으로 두달 후면 못다한 공부를 위해
다시 몇년간 한국을 떠야있어야 하는데... 이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21.100.xxx.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0 11:29 AM (121.149.xxx.210)

    제 자신이 많은 시간 아픔 중에 있었고...(칠순이 넘으신 울엄마께서 당신이 죽을때 함께 죽자고
    할만큼 병이 깊은 상태) 얼마나 내가 힘겨워 보였으면 당신이 같이 죽자고 했을까 생각하면
    아무날이나 밤잠을 설칩니다.ㅜㅜ 극심한 고통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가족을 힘들게 하고
    나를 알던 사람들을 상심하게 만들잖아요...ㅜㅜ
    아픈 당사자는 매일 이 고통이 끝나길 바랍니다. 저는 안락사에 대해 적극 찬성합니다.
    환자는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매정하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회복이
    불가능 하다면 곡기를 끊고 죽고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자살의 유혹을 느끼고 준비를
    하기도 했으나 차마 그리하진 못했습니다. 나를 극진히 간호하는 가족들 또 내가 그렇게
    떠난다면 남겨질 가족들의 상처를 더하리라는 생각도 들고... 아...인생이.. 정말 병이... 사람을
    미치도록 절망으로 빠지게 하고 피폐하게 만듭니다.
    이토록 아픈 사람 앞에서 함께우는 것은 더 가슴 미여지게 만듭니다. 환자는 울음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가족의 사랑이 사람을 살릴수도 있습니다, 혹 사람을 살리지 못해도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면 마음의 상처가 덜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종교가 없어도 어떤 희망의 선택에 힘을 실어 달라도 매 순간 기도를 하고 다잡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것이 병과의 싸움입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중에 있는 동생은 계속 공부를
    하도록 언니가 도와주세요... 그렇다고 엄마를 돌보지 않은것도 아니니... 마음이 무겁겠지만
    간병을 하는 사람은 하고 그 외 사람은 평상의 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이 자기 때문에
    희생한다고 생각하면 더 가슴아픕니다. 때론 그것이 더 힘듭니다.
    가족모두 힘내시고...부디 어머님의 병환이 좋아지시길 빕니다.

  • 2. 그 마음을
    '11.5.10 11:30 AM (180.230.xxx.93)

    어찌 헤아리겠어요.
    엄마가 안 아프시면 최고로 좋겠지만
    이미 아픈 몸 더 이상 진행이 안 되게 힘내서 막아야지요.
    항암하시는 중이면 무지 힘든데
    저 아래 제철과일 야채를 살짝 끓여서 믹서기에 갈아 올리브유좀 넣어서 조금이라도 마시게 해 드리세요. 많이 먹어야 면연력이 생기는데 먹기가 쉽지가 않으니 매식 조금씩 드시게 하셔요.
    그리고 고구마가 힘내게 해 준다고 해서 고구마 밥할때 하나씩 넣어서 꾸준히 드시게 해 드리구요. 조금만이라도검정콩 검정깨 섞은 미식가루를 타서 마시게 해 드려도 좋은데요.
    검정콩으로 생청국장을 만들어
    미싯가루나 토마토 야채 ...홍삼도 괜찮고
    믹서기에 싹 갈아서 드려도 좋고요. ..생청국장을 날마다 드시게 하면 좋은데요.
    생청국장 막상 만들면 진짜 쉽던데요.
    무엇보다 아픈사람이 제일 괴로울거예요.
    그리고 열나면 입원하셔야 하지 않나요.
    실비보험있으면 부담없이 요양원이라도 가서 계시면
    도움될텐데요. 간호하시는 분도 덜 힘들구요...힘내세요.

  • 3. 느티나무
    '11.5.10 11:54 AM (122.36.xxx.220)

    맏이의 맘이 헤아려지네요 얼마나 힘들지...
    긴병에 효자 없습니다 누군들 효자,효녀가 돠고 싶지 않겟어요?

  • 4. 간병
    '11.5.10 1:32 PM (118.176.xxx.195)

    원글님의 현재 마음 상태가 짐작되어 개인적으로 아픈 상처이기에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몇자 적습니다.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은 가족대로 너무 힘들지요...
    간병하면서 본인의 고통때문에 가족에게 상처 주는 환자를 많이 보았어요
    저렇게 정을 떼고 가려고 하나..남은 가족이 마음 아플까봐..
    그렇게 생각 해 본적도 있어요

    환자 상태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냥 어머니와 네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시길...
    최선을 다해서 간병하면 무슨일이 생겨도 후회가 남지 않을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근요
    너무 힘들면 가끔은 재가 간병인도 부르세요

    그리고 먹는것도 먹는거지만 항상 재미있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시면
    본인 스트레스도 덜어 질꺼예요
    환자라고 너무 주변에서 그러면 더 많이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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