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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는 게 너무 싫어요.
어린이날인 5일부터 5일간 주구장창 밥하다보니 결국 오늘은 폭발했어요.
밥하고, 아기가 아직 수저질을 못해서 먹이느라 아기 밥 먹이는데 30분~1시간은 걸리고, 배불러서 기분 좋은 사이 후딱 설거지하고 다음 밥먹을 거 준비하고 짬짬히 놀아줘야하고 그러면 하루가 후딱이에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지나쳤는데 그런데 오늘은 하도 심심하다기에 영화를 틀어줬어요.
밥 준비하느라 불 앞에 있는데 영화보면서 자기 춥다고 덮을 걸 가져다 달라질 않나, 아기가 손으로 안경만졌다고 안경닦이를 달라질 않나..
그러다 아기는 낮잠이 모자라서 칭얼대서 계속 안으면서 요리를 했더니 엄청 덥더라구요. 그래서 창문을 열었더니 춥다고 그래요. 아기랑 저는 더워서 머리에 땀나는데-_-
그러다가 생선을 굽는데 아기를 안고 한손으로 하다보니 제대로 못 뒤집어서 산산조각이 났어요.
참다 참다 그 꼴을 보니 완전 폭발해서 성질 부리면서 아기를 데려다줬더니 한 10분 책 보면서 놀아줬어요.
저녁을 싸한 분위기에서 먹고 살살 얘기를 했더니 남편은 자기가 반찬도 하고(1개), 청소기도 돌리고(2번) 설거지도 했는데(2번) 뭐가 불만이냐고 그래요.
난 그동안 아기 목욕시키고 매끼 먹이고 중간중간 기분 좋아지라고 놀아주느라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낮잠시간 1시간 반 빼고) 풀타임으로 하고 있는데 완전 어이없었죠.
오늘도 피곤한 하루라; 아기 재우다가 9시 넘어 잠들었는데 11시에 ebs에서 아기 치아에 관한 좋은 프로그램을 한다면서 깨우네요.
그래서 마루로 나오긴 했는데 비몽사몽이라 누워서 졸았어요.
그걸 보더니 들어가 자라고 그러네요.
그러다가 내일까지는 아기 돌잔치 초대장을 만들어야해서 잠도 깰 겸 가이드 까페 가입을 하고 있는데
내일 하라면서 남편이 와서 슬쩍 안는 거예요. 전 저녁에 쌓인 화가 덜 풀린 데다가 자다 깬 신경질도 있어서 뿌리쳤더니
신경질 내면서 들어가서 자네요.
아우.. 정말 오래 붙어있으면 싸움만 나고 주말되면 밥해주는 것도 너무 고되요.
이번 샌드위치 휴일에 남편이 휴가까지 냈는데 사정이 있어 아무데도 못가고 셋이 있으려니
아기와 남편까지 아이 둘 돌보느라 완전 힘드네요.
얼른 출근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
'11.5.10 3:55 AM (115.137.xxx.195)아기가 어린거보니 아직 신혼이신거 같은데
아니 벌써~``귀차니즘이믄,,,,,,,,,2. ..
'11.5.10 3:57 AM (119.149.xxx.156)하루 3끼는 하겠는데요.. 간식 해달라 배고프다 하면 정말 짜증나요 ㅠㅠ
뒤돌아 서면 배고프다 그러니 ㅠㅠ
간식을 왜그리 원하는지 제가 다른일을 못하겠어요3. 휘~
'11.5.10 4:45 AM (123.214.xxx.131)원글님의 귀차니즘으로 보기엔.. 원글님이 넘 힘겹게 느끼시는거 같아 안쓰러워요^^;
혹 원글님, 약간 완벽주의인 모습이 보이는데..?
남편분도 집안일을 아예 등한시하시는분은 아닌것 같은데.. 어찌 원글님은 그리 아이 칭얼댄다고 안고 일을 하시나요^^;
심심하다고 영화 틀어줬다 하셨는데, 그 대상도 남편인건가요@.@?
저라면 남편이 샌드위치라고 휴일잡으면, 얼씨구나 하면서 실컷 잠 퍼질러(?) 잘것 같아요 ^.^4. mm
'11.5.10 7:44 AM (125.187.xxx.175)남편이 놀면서 이거 갖다달라 저거 갖다달라 하는 걸 다 들어주세요? 애도 아니고...
자기가 필요한 건 스스로 갖다 쓰게 가르치세요. 다 큰 남자들이 참 별꼴이야.5. plumtea
'11.5.10 8:32 AM (122.32.xxx.11)원글님이 버릇을 잘못 들인탓도 커요. 전 한참 헛갈렸어요. 애기랑 남편이랑^^
소소한 거 뭐 이불같은 거 안경닦는 거 그런 건 좀 본인더러 하라 하시고요, 그래도 저희 남편보단 나으신 건 설겆이나 청소도 해 주시네요^^ 전 바라지도 않아요. ㅠㅠ(실은 하는 일이 힘들어서 하늘같이 모시고 삽니다만 그 역시 제가 버릇 들인 탓) 그나마 일년 중에 명절과 일요일 하루 쉬는 사람이 주말 밤에 나가 일요일 오후에 오니 같이 북적일 일은 없어요.
연휴도 긴데 적당히 외식도 하고 배달 음식도 이용하시지 그러셨어요. 음식할 땐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애를 아빠 앞에 앉혀 놓으시고요. 자기 자식인데 위험하고 그런 건 눈으로 보겠죠. 원글님이 다 하시니까 그런게 가능한 줄 아시는 거 같아요.6. plumtea
'11.5.10 8:34 AM (122.32.xxx.11)앗
사정이 있어 못 나가신다 하신 걸 보지 못했네요. 여튼 배달이래두~7. ㅎㅎ
'11.5.10 9:48 AM (175.113.xxx.242)제가 몇번 그리 신경질을 부렸드니 아예 휴일은 여행내지 외출로 계획을 미리 세워 놓더라구요.
근데 자기는 운전만 하면 되지만 짐싸야지 애들 치닥거리 해야지 먹을 거 준비해야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도 일주일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짜증은 안나더라는...ㅋ8. ㄹㄹ
'11.5.10 10:59 AM (116.39.xxx.181)혹시 너무 부지런한거는 아니실까요?
제 친구가 남편이 집안일을 안 한다고 불평하는데요. 그런데 보면 제 친구가 워낙 깔끔하고 부지런해서요.
남편이 미적거리거나 어설프게 하는 거 보면 답답해서 못봐주고
제 친구가 나서서 후다닥 처리해버리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