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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의 어려움...
그런데 부모님들은 자식 늙는건 생각안하시는 것 같아요.순리로 받아 들여야하는데 자신 늙음에 대한 화풀이를 자식에게 퍼붓는 사람들이 많지요.
아퍼서 그러시려니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사실 어렵네요..
지지난주에 시어머니께서 아프셨답니다. 안아프신적이 드물죠.
여기 아니면 저기가 늘 아프시죠.저희는 같은 지역이지만 1시간 정도 거리에 살아요.(승용차로는 30,40분이지만 .전 운전을 못해서 아이랑 가기 솔직히 힘듭니다)
어머니 아프셨는데 이제 나아졌다는는 전화를 아버님께 받고 전화하니 주무신다길래 다음날 아침 수요일에 전화 드렸죠
목소리가 싸늘했지만 많이 좋아지셨다길래 한 20분 통화하고 끊었어요.
그날을 기점으로 미리 한달전쯤에 잡힌 약속이 삼일 연속 있었고 토요일에 갈거니 그전에 또 가봐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나이만 어머님보다 30살 젊을 뿐이지 이것 저것 만성질환을 몇개 갖고 있어 오후가 되면 늘 누워있어야하는 저질체력의 소유잡니다.
그래서 쪼들리는 형편에도 맞벌이 할 엄두를 못내고 전업으로 아이 둘 겨우 건사하고 살아요.
병이 자랑도 아니고 또 아셔봐야 걱정을 빙자한 비꼼으로 늘 마음을 아프게 하셔서 시부모님껜 비밀로 하고 있지요.
토요일에 가려고 전화하니 아버님이 어머니 영양주사 한대 맞으려고 하니 내일 오라 하시더군요.(가정집 다니며 수액놔주는거요..)
그거 맞으면 몇시간 걸리니 맛있는거 사드릴 수 없어 내일 가기로 하고 저앉았죠.
저녁때 남편이 어떠시냐 다시 전화하니 난리가 났습니다.
엄마가 다 죽어 가는데 오지도 않는다고 노발대발...
부랴부랴 갔습니다.
아버님이 내일 오라하셨다고 하니 부부간에도 싸움,오십 다된 아들에게 이 나쁜 놈아 하면서 리모콘을 던지고...
아프다는 소리 듣고 회사끝나고 안와봤다고...
남편과 아들에게 하는건 시늉이고 표적은 며늘인 저.
시어미가 아프다고 하면 당장 달려와 죽이라도 끓여야지 뭐하고 있었느냐.
오라고 하면 매일 아이 핑계만댄다.
남보다도 못하다,
넌 점수 다 잃었다.
이쁘게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가 없다.
니가 한게 뭐가 있냐....
.....저 한거 많습니다.
가까이 살 땐 툭하면 아침에 전화해서 호출,만사제치고 시집에 갑니다.
각종 장담그기 다 합니다.
김장할땐 두번씩 해도 아무말 안하고 시중 다듭니다.
명절엔 삼일전부터 불러도 다 갑니다.
장보러 경동시장,대형마트 이틀씩 다 따라갑니다.
주말마다 장봐가서 저녁 차리거나 드시고 싶은것 사드립니다.
병원에 가실 때마다 모시고 갑니다(큰병원)
두분이서 번갈아 가며 몇년 동안 입원하셨을때도 병수발 다 들었습니다.
심지어 커튼달러와라 해도 갔고 집 며칠 비우셨을때 화초 물줘야한다고 해도 갔고 보일러 꺼놔서 집 춥다고 미리 와서 보일러 켜놓으라고 한것도 다 했습니다.
이 모든것을 멀리 사는 큰며느리는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가까이 산다는 죄로 하고도 욕을 먹다뇨..
어이가 없어 냉정을 유지하며 사과도 드리고 나름대로 할말은 했지만 억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혼자있을때도 중얼중얼,꿈에서도 시달리느라 깊은 잠을 못잡니다.
자기 아픈데 안왔다고 사위한테도 저럴까요?
딸한테도 리모콘 던지며 욕을 할까요?
생전 처음 시아버님이 존경스러웠어요....
1. 어이없네
'11.5.9 4:19 PM (180.229.xxx.46)이런 거지같은 상황에 처했을때... 남편은 뭐하고 있나요?
앞으로 시어머니가 부르면,, 못간다고 말하고 대신 큰며느리, 시누에게 전화 하세요.
이제껏 님이 다 해왔는데.. 이제부턴 멀더라도 큰며느리가 좀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앞으론 시어머니 전화는 받지 마시길.
자기가 급하면 남편에게 말하겠죠. 정말 어이없네요.2. 부부가 똑같네요
'11.5.9 4:19 PM (210.121.xxx.67)쌍으로 추해요..아무래도 고분고분 너무 잘해주셔서 착각하시나 봅니다.
자식 부부가 잘 하는 게 아니라, 당신들이 잘나서 자식들이 기어야 한다고요.
욕을 하건 나발이건, 더 이상 참지 마시고, 똑 부러지게 얘기하고, 할만큼만 하세요.
또 리모컨 던지시면, 다음 추석에는 안 오겠다고요. 혈압으로 쓰러지든 말든..쓰러지시면 병원비는 대야겠죠.
멀리사는 큰 며느리는, 돈 잘 버나요? 돈 많이 드리고요?
이런 막무가내 인간들은..자기가 얻어 먹을 거 있으면, 엄청 살살대고..아니면 개판이거든요.
성질 날 때마다 푸는 샌드백 용도로 낙인 찍히셨나봐요. 그 인간들 답답하게 만들 수 있는 건 딱 하나,
만만한 샌드백이 안 되는 것뿐이에요. 뭣 때문에 그 무시를 당하세요? 가만 있으면 가마니로 봅니다.3. 냉정하게
'11.5.9 4:23 PM (112.154.xxx.238)시어머니가 너 이렇게 밖에 못하냐 하면
죄송합니다.
저 이렇게 밖에 못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저 찾지 마십시오.
제 능력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까지 밖에 못하는 며느리는
이제 더이상 해드릴 능력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싸늘하게 말씀하시고
발길 끊으십시오.4. 남편보고
'11.5.9 4:56 PM (58.145.xxx.249)알아서 모시라고하시고
발길끊으세요....5. ,
'11.5.9 5:31 PM (112.72.xxx.82)두번만아팠다가는 난리 나겠네요
한번화내면 두번가지마세요 세번가지말던지 --6. 원글님이
'11.5.9 6:12 PM (121.139.xxx.164)이렇게 힘든 상황이 되신 것은
시어머님이 이상하신 것이 첫번째 이유이구요.
두번째는 원글님이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녀처럼 구셨으니 하녀가 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을 걸고
자존감을 지키고 이제부터라도 단호하게 대처하시던지
참고 비위 맞추며 지금처럼 사시던지
선택하셔야지요.7. ..
'11.5.9 6:38 PM (175.113.xxx.242)강심장으로 키우세요.
누가 뭐라 하면 그냥 정신 이상한 사람이다, 나를 못잡아 먹는 나쁜 뭐다 하며 맘속으로 전투력을 키우시다가 위 댓글에도 있지만 담담히 인정하셔요.
저 못합니다. 그걸 해드릴 능력이 없습니다. 저도 힘들어서 더이상 못합니다. 어머니 자식(아들, 딸)에게 전화 해 드리겠습니다. 어찌 낳아준 부모가 아픈데 와보지도 않냐고.. 저는 한 치 걸러 두치인 사람입니다. 저는 어머니 자식들에게 연락만 해드리겠습니다.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