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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릴께요
주신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1. .
'11.5.9 12:45 AM (14.52.xxx.167)님은 지금 남편이 만만해서 그런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짜증이나 분노를 만만한 사람에게 풀게 되어 있어요.
권위가 있는 누군가에게 따끔한 한마디, 그 순간엔 모욕적이거나 수치스럽게 들리는 쓴소리를 들어야
즉 야단을 한 번 맞아봐야 홱하고 정신을 차리실 텐데.. 님 주위의 누가 그런 걸 해줄 수 있을까요..
일단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의 원인을 캐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성숙함을 기르세요.
정상이 아닌거 같다고 스스로 이미 생각하시고 계시기에, 더 긴 말 안 하고 갑니다.2. 꿈꾸는나무
'11.5.9 12:49 AM (211.237.xxx.51)우울증이라도... 임신때문이라도.. 뭐 시댁문제 때문이라도
그러면 안되죠..
입장 바꿔서 남편분이 어떤 문제가 있다고 부인인 님에게
님이 남편분에게 했듯이 그렇게 함부로 대하고 때리기도하고
그러면 님은 이해해주실수 있나요?3. 음
'11.5.9 12:52 AM (118.91.xxx.104)심리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쓰신걸로만봐선 남편분이 많이 착하고 다 받아주는 성격이어서 원글님이 좀 만만하게 보시는거 같아요. 그러니 사소한 실수에도 화가 치밀고...답답하고 그런게 아닐까싶어요.
착한 사람한테 화내고나니 지금 또 후회되시지요?
다른것보다 애아빠이고 가장이니....무시하는 마음을 없애고 존중하려 노력해보세요. 의도적으로요. 10년간 큰소리한번 안내고 살기 정말 힘듭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중할 가치가 있는 남편분이세요.
또하나 님 스스로 제어가 안된다면 남편분에게 이런 심리상태를 말하고 님이 정도를 넘어 화를내고 흥분할때....남편분더러 그만하라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말은안해도 남편분도 님이 화내실때마다 상처받으실거거든요. 속으로 똑같이 화도 나구요.
그럴때 남편분이 참고 넘기지말고...니가 그러니 나도 화가난다. 그만 화내라. 이정도 말만 해줘도 님이 화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거에요.4. 그러시다가
'11.5.9 12:53 AM (115.139.xxx.30)남편을 잃으시면 폭풍 눈물 흘리시게 됩니다.
내일 월요일이니 가까운 신경정신과 가보세요,
기록 남는게 싫으시면 레코드 남기지 말고 현금으로 계산하겠다고 하세요.5. .
'11.5.9 12:53 AM (183.101.xxx.31)모라 할말이 없네요;; 주변에 악한신랑이나 능력없는남편이 있으심 비교가 되서 안그러실거 같아요;;
6. 마키아또
'11.5.9 1:00 AM (210.97.xxx.7)남편이 불쌍할뿐... 죄송합니다
7. 82자게만
'11.5.9 1:05 AM (175.28.xxx.182)봐도 못된 남편들 땜에 고생하는 부인들 얘기 많은 데
정말 읽어보니 젊은 사람인데도 인격이 훌륭하고 유능하기까지 한 사람한데
크산티페같습니다.
원글님 남편은 정말 섬기고 살아야 할 남편입니다.
빨리 정신 차리세요.8. ...
'11.5.9 1:07 AM (123.254.xxx.220)이글 안본거로 하고 싶군요 ㅎㅎㅎ
9. 자극.
'11.5.9 1:07 AM (183.102.xxx.63)영화나 스포츠를 예를 들어 말할께요.
우리가 크게 감동을 받는 영화나 드라마나 스포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높고 낮은 자극(또는 압박)과 그 자극의 해소입니다.
자극이나 압박이 없으면 지루해지고
압박의 해소가 시원찮으면 짜증이 나죠.
스포츠에서도 우리 팀이 <역전>으로 승리할 때
유난히 가슴 벅차고 뿌듯한 감동이 밀려오죠.
강력한 라이벌이 있으면 더욱 흥미진진하구요.
요즘 인기있는 서버이벌 쇼프로그램도 그렇구요.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정교한 짜임을 관객이 눈치채지못하게 하고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않는다면
그 영화의 완성도가 더 높아보이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감동이라는 것은 사실 특별한 게 아니죠.
그 감동이라는 것은.. 그 이전까지 관객들에게 얼마나 심한 압박을 주었느냐에 비례합니다.
물론 그 기법이 세련되면 될수록 수작으로 평가받습니다.
관객들이 스스로 깨닫지못할만큼 정교한 구성으로 심한 압박을 준 다음
역시나 정교한 구성으로 일시에 그 압박을 해소시켜버리는 거죠.
남녀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밀땅이 바로 그거죠.
하지만 원글님의 남편은 늘 한결같고, 늘 예상 가능하고, 늘 내 편이 확실하기 때문에
더이상 원글님에게 자극을 주지않아요.
자극과 압박이 없으니
그것의 해소를 느낄 기회조차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남편과의 관계에서 감동이 없는 거죠.
그럼 문제는 누구에게 있는가?.. 원글님에게 있습니다.
원글님의 마음은 강렬한 해소를 바라고있는데
그걸 남편에게서 찾는다는 게 일단 문제구요. (본인 스스로에게 찾지않고)
그 다음엔
마음의 평화, 행복의 본질에 대해
원글님이 다시 한 번 정의를 내려야하는 시점이 되었는데
원글님이 그걸 하지않는다는 거죠.
일단 관심의 촛점을 남편이 아닌 원글님 자신에게로 돌리셔야해요.
거기서 출발하셔야합니다.10. 충격요법
'11.5.9 1:08 AM (175.118.xxx.2)호강에 겨워 그러시는 듯...;;;
이기적이고 급한 성격에 분노조절도 안 되고
본인 맘대로 안 따라오는 사람들은 눈치없고 센스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원글님같은 분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좋은 남편이네요.
지금이라도 다른 여자에게 양보하세요.11. ...
'11.5.9 1:21 AM (211.217.xxx.65)본인 성질 못이겨 남편을 저렇게 함부로 대하면,
남편 오래 못가 불행한 사람 될 것 같아요.
그 좋은 사람이 왜 하필 저런 여자를 만났는지.
아무리 임신중이라지만 심하게 욕해주고 싶네.12. 저랑 비슷
'11.5.9 1:26 AM (211.218.xxx.110)하시네요...
제 7년쯤 뒤가 아마 저럴지도 ...
비슷해요.. 정말. 특히 차 운전하는 문제 ㅋㅋㅋ 저도 남편이 운전하는 차 타면 화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많이 피곤하지 않으면 그냥 제가 운전하고
남편이 운전할때는 그냥 눈감고 있던가 신경을 안써요 ㅎㅎ
그런 남편 정말 받들고 살아야 하는데... 잘 도와주고 화도 안내고, 전문직에 외모도 말끔.
(아.. 죄송하지만 전 외모는 제가 월등하다는 말을 많이 ㅋ 울 애보고도 엄마 닮아야 하는데// 이런말을 많이 듣든다는 쿨럭.. 인증사진은 없구요 ㅋㅋㅋ)
어쨌든... 그런 남편 참 남자로써 매력은 떨어지고(네.. 살짝 나쁜남자..가 매력있긴 하죠)
잘해주면 더 기어오른다고 ... 점점 만만해지는게 사실이죠.
저도 그런생각이 들 때마다 항상 제가 가지도 있는것에 충분히 감사하며 살자... 하고 맘을 다스립니다.
그리고 그런 류의 사람들이... 화 안내고 조용조용 온순한 사람이 한번 맘을 돌리면
정말 무섭거든요... 남편이 내게서 맘이 완전히 떠나면 어떡하나
그럴때마다 긴장하자... 하고 혼자 위기상황을 상상합니다 ㅋㅋ
그럼 갑자기 남편이 매력남으로 급 등극하기도 하구요./
임신중이라 호르몬때문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신경정신과 한번 방문하는걸 권해드려요. 그냥 얘기하고 뭔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것 만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13. 이 또한 지나가리라
'11.5.9 1:48 AM (110.68.xxx.227)제 남편 도플갱어가 진짜로 있네요 ㅎㅎ
애랑 놀아주라고 놀이터 보내면 동네애들 다봐주고 있고
운전도 안전운전을 빙자한 요령없는 양보운전 ^^
본인 일도 잘하고 가정에도 충실하고...
근데..
그래도 권태기는 오더라구요.
저는 제가 존경할만한 사람과 결혼한다가 목표였고
그런 사람을 만나서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거든요.
근데.. 그래도 권태기는 오더라구요.
남편 발뒤꿈치도 미워지는 그런 순간이...
옛날 생각 많이 하면서 극복했어요..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사랑했었는지..
지금은 잔소리 하는 후루룩 커피마시기도 얼마나 멋지게 보였었는지..
남들이 하는 남편 칭찬도 도움이 되요..
그래 이런 사람 없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14. 참...
'11.5.9 1:55 AM (117.53.xxx.223)호강에 겨운 분들이 많으세요..........
15. 도플갱어
'11.5.9 2:09 AM (180.230.xxx.93)우리남편도 그 수준일 것 같군요.
모처럼 주말농장 에 가서 고추대도 세우고 묶고 풀도 메고
쌈채소 뜯어서 오는 길에 산에 올라가 솔내음 만끽하고
이마트 들러서 쌈싸 먹을 훈제오리 사고
이리 한 바탕 손잡고 같이 다니니까
너무 소중하게 여겨지고 아이들에게 카네이션 받으니 오늘 진짜 행복한 하루인데
님은 욕구불만이십니다.
무언가에 화가 나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을 때
혼자 나와서 빠르게 동네 한 바퀴 걸어 보세요. 우울한 기분 다 날아갈 걸요^&^16. ~
'11.5.9 2:33 AM (175.195.xxx.208)님같은 성격을 가진 남자와 살고 있어요.
한마디로 숨이 콱 막혀와요. 배려할줄 모르고 지가 제일 잘난듯이 행동하고
동영상 찍어서 자기의 행동이 어떤 보습으로 비춰지는지 보여주고 싶어요.17. ㅎ
'11.5.9 2:36 AM (218.232.xxx.175)자
당신은 이제 자상하고 배려 많은 남편이 아니라
성격도 좀 고 욱하는 배려 없는 싱랑과 살게 됩니다
운전을 하는데 당신들 차 앞으로 갑자기 차 한대가 끼어 들기를 합니다
순간 욱한 남편이 딱 속도를 내며 그차를 쫒아 가며 경적을 울리고
그 차가 멈춰 선후 운전자가 내려서 나오는데
딱
어깨다 직각이고 머리도 직각인 꽃무늬 남방의 아저씨가 내립니다
신랑은 혼자서는 어찌 될것 같아 왜 그렇게 갑자기 끼어드냐고 하는 순간
딱
차 뒤에서 똑같은 깍두기 3명이 내립니다
자 당신은
답답한 일이 있어서 우울하고 무언가 누구와 상의 하고 싶어 남편에게
점집을 가겠다고 말하는 순간
어디 여편네가 집에서 살림하고 애나 키우지 쓸데 없이 점집이나 가냐고 딱
나가서 헛돈 쓰지 말고 소나 키우라고 딱
애보고 살림하기 싫으면
애보고 살림하고 나가서 돈도 벌어 오라고 딱 ..
못되서 욕먹고 민폐 끼치는 남편보다 백배 나은거잖아요
개그로 썼지만
걍 웃으시고
아무리 좋은 신랑도 미울때가 있지만
저 정도면 상위권 남편이에요
시간이 지나니 또 이뻐보입디다...
님의 마음이
그릇이
더 커지셔야 할듯해요 ..18. 그지패밀리
'11.5.9 2:46 AM (58.228.xxx.175)원래 상대가 약하거나 착하면 그 반대편은 못되지게 되어 있어요.
저도 다른애한테는 안그러는데 유독 자기 생각없이 다 받아주는 애한테는 투정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저희엄마도 무지 착해요.그런데 우리애도 착해요.
세상에나 남들은 복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제가 강한성격이 되어버린다는거죠.
그 착하고 답답함이 거슬려요.
그렇지만 그들이 나쁜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본인이 마음조절을 잘 해야 하는겁니다.
임신탓으로 돌릴 문제는 아닌듯해서 몇자 적는겁니다.
저렇게 착한사람을 내 주변에 가지고 있다 감사함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남자들은 계속 여자가 그런식으로 나오면 돌출행동이 나와요.
그때가서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잘 보듬고 아껴주세요
내가 아끼지 않으면 나가서도 계속 치인답니다.
그럼 악순환이 되는거죠.
저도 내일 우리애 더 이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이글 보고 드네요.19. 현재
'11.5.9 2:51 AM (121.154.xxx.33)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남편에게 없는 부분은 님이 보완해서 채워나가면 되잖아요. 없는 부분을 가져야된다고 남편 괴롭히지 말고, 님이 보완해서 알콩달콩 잘 살면 되죠.
그러다 손에 쥔 것도 남이 뺏어가면 , 그때 정신 차릴 건가요.20. 그러다가
'11.5.9 2:53 AM (14.52.xxx.162)안그런 시기가 와요,
저희남편도 딱 원글님 남편같은데,저도 17년 살면서 두세번 그런것 같아요,
큰애 낳고 몇달간,,둘째 임신중에 몇달,지금도 간간이,,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구요,,이런 남편의 특징은 자기부인이 그런것도 잘 몰라요 ㅎㅎㅎ
나중에 미안하다고 그러면 언제 그랬어?난 몰랐는데,,,뭐 이럽니다,
속터지지요 ㅎㅎ21. 그지패밀리
'11.5.9 2:57 AM (58.228.xxx.175)위엣님 그럴까요? 그건 무딘남자일 가능성이 높구요
제가 착한 우리엄마 우리딸이랑 대화하면서느낀건 그들도 똑같이 기분나쁘다는거죠
그럼에도 답답하게 참는거죠.
그걸 알고나면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우리엄마 다 늙어서 알게 된거지만 말이죠
저는 우리엄마가 정말 생선도 싫어하고 쇠고기도 싫어하고 내가 신경질내면 다 받아주는게 원래 그런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지나고 나서 대화해보니 쌓인게 많더군요
자식아니였음 못참았을정도로..
이것도 착한 상대에게 몰아부치는게 가속도가 붙어요..
그러니 원글님이 가속도 생기기전에 정신추스려야 한다고 봅니다.22. 긴수염도사
'11.5.9 4:47 AM (76.67.xxx.173)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 때문에 오는 우울증 초기 증상 같습니다.
화를 조절 못하는 것, 아무나에게 미움의 감정이 생기는 것 등은 성격상의 문제가
아니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일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산부인과 담당의사에게 정신적인 변화를 잘 설명하고 정신신경과 전문의를
소개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정신과를 간다고하면 이상하게만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들이 많은데 육체적 문제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우리 몸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임신때 격는 심리적 갈등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적적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져
본인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남편에게 먼저 협조를 구하고 산부인과 담당의사와 잘 상의하셔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은 결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임신때 오는 일반적인 증세가
남보다 조금 심할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23. 갑자기요?
'11.5.9 5:40 AM (210.121.xxx.67)저는..아무리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있다고 한들,
그게 도화선일 수는 있어도 전부라는 생각이 안 드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관계가 거의 없다가 기적적으로, 임신을 위해서 겨우 관계를 갖다 성공하신 건가요?
다른 댓글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질문을 하고 싶네요.
원망이 터져 나오는 거죠. 어떻게 아무 이유가 없을 수 있겠어요.24. 1111
'11.5.9 7:50 AM (125.131.xxx.123)원글님이 남편을 너무 무시하시네요.
착하고 남을 배려해주는 사람을 깔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자기가 잘 나서 남편이 잘 해주는 줄 알고 남편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요.
근데 당하는 사람들이 참다 참다 못 참는 순간이 와요.
그럼 정이 딱 떨어지면 마음을 안줘요.
그러고 나서 울고불고 매달려도 남편 마음 안 바뀌더라구요.
집 밖으로 돌고 애들 한테도 소홀하고 일에만 매달리더라구요.
(왜냐면 엄마가 아빠를 무시하면 애들도 아빠 무시하고
아빠를 우습게 알고 행동하거든요)
근데 이기적인 사람은 그런 상황이 와도 남편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더군요.
한 10년 남편 한테 함부로하다 한 10년 남편이 냉담하니
이제야 조금 남편 어려운걸 아네요.
사람이 사람 무시하면 그거 고데로 다시 되돌려받아요.
미리 미리 조심하세요.
착한 사람은 인격이 훌륭한거지 바보가 아니랍니다.
바보취급 받으면 길게 참을 사람 없어요.25. 참
'11.5.9 8:07 AM (116.32.xxx.31)아무 이유없이 그럴수도 있어요...상대가 다 받아주고 만만하면요...
솔직히 아침부터 이글 읽는데 화가 나네요...
진짜 그러는거 아닙니다...
아무리 임신이고 예민하고 시댁에 서운한 일이 있었다 해도
그 어떤것도 변명이 안될만큼 남편분한테 함부로 하고 계신거에요...
이것도 일종의 다른 방식의 폭력 아닌가요?
꼭 폭력 휘두른 사람들이 나름 변명을 찾고 이유를 대는데
원글님도 다를바가 없네요...26. 아들키우는
'11.5.9 8:56 AM (124.54.xxx.192)입장에서 가장걱정되는 부분이예요
막내가 중학생막내아이가 너무 착해서
나중에 저런대접받고살면어쩌나...
너무잘해주는것도 독이될수있다는걸 가르쳐야될꺼같아요27. 아~~~~~~
'11.5.9 8:57 AM (222.105.xxx.16)그런 남자를 싫어할 수도 있군요.
갑자기 싫어졋다길래,
무슨 사연인가 했더니,,
전 남편이 좋은지 싫은지조차 모르고 삽니다.
좋아하는 것도 같고, 싫어하는 것도 같고,
그게 구분짓기가 명확하지 않아서 헷갈려하며 삽니다.28. ..
'11.5.9 9:10 AM (110.10.xxx.175)호강에 겨워 요강에 떵을 사고 계시는군요.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빨리 정신차리세요.
말이 격해 죄송합니다.29. 긴수염도사
'11.5.9 9:27 AM (76.67.xxx.17)원글님 너무 상심 마시고 먼저 산부인과 담당 의사를 빨리 만나 보세요.
건강이 약해진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되면 알수없는 불안과 심리적 공포로
자신도 모르게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원글님 글 내용으로 보면 원글님은 지금 신경이 아주 예민해져있는 상태에서 자신도
이해할 수없는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때문에 심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격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남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니 너무 상심마시고 의사와 상담후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 바랍니다.30. ...
'11.5.9 9:36 AM (121.129.xxx.98)충분히 공감해요.
그래서 가족간의 인간관계가 더 어려운겁니다.
남편 아이. 쉽게 상처주고 그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주변사람까지
상처가 깊어집니다. 남편분 같은 사람이 상처가 깊어지면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되죠.
감당할 수 있는 참을성의 역치가 크기에 자신도 모르게 너무 큰 짐을 지다 갑자기 쓰러지는거죠.
지금이라도 마음 공부를 시작하시고, 마음의 화를 조절하는 훈련을 하세요.
그 상태로 방치되면 남편 아이 보두 다칩니다.31. ***
'11.5.9 9:43 AM (114.201.xxx.55)원글님 남편이 너무 착한게 문제네요....
아내가 원글님 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짜증내고 그럴때는 조용하게 한마디 찔러주고 냉담하게 해서 주도권을 남편님이 잡아야 하는데 짜증내면 내는대로 다 받아주니 원글이 그렇게 된거예요.
애들도 오냐오냐 다 받아주면 버릇없고 왕싸가지로 크는 것처럼,
원글님이 10년 세월을 착하고 자극없는 남편이랑 살면서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쯤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남편님이 더 정신적으로 병들었을수도 있어요..원글때문에..32. .
'11.5.9 10:06 AM (222.239.xxx.168)위에 몇 줄만 읽고 안 읽었는데..
놀이터에서 남의 아이까지 놀아줘서 싫다는 말 보고 기가 차서요.
지극히 이기주의에 개인주의적인 성격이군요. 결혼한 남편이 불쌍해요. 혼자사시지 그랬어요.
시댁도 싫고 남편도 싫으면33. 존심
'11.5.9 10:17 AM (211.236.xxx.48)나쁜 남자 만나봐야
그때서야
아~ 내가 왜 그랬나...
가끔은 나쁜남자가 좋을때도 있다...34. 흠..
'11.5.9 10:21 AM (175.114.xxx.199)내 남편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저런 남편이면 전 업고 다녀요.35. 그럴수도..
'11.5.9 10:21 AM (121.50.xxx.20)저도 착한 남자라 남편인데...
애낳고 나니 왜이리 싫어지나요.....ㅡ.ㅡ;;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애도 있고 임신도 하셨고..시댁에 일도 있으시고..그래서 그런거 같아요...
그냥 남편에게 그런거 말씀하시고 배려받으세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지나갈꺼예요...36. 폭력
'11.5.9 10:38 AM (211.179.xxx.132)폭력 아내시군요. 폭력 남편들도 저런 핑계들을 댑니다.
남편 놓아주세요. 왜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 받으세요?
혼자 살면서 스스로 돈 벌어 먹고 살면서
펀치볼 사다가 울화 치밀 때마다 패면서 살아야할 사람이 결혼은 왜 하셨습니까?
임신 핑계 대지 마세요. 호르몬 작용 어쩌구하면서 이성은 갖다 버린 듯이 구는 여자들 역겹습니다.37. ...
'11.5.9 11:41 AM (121.129.xxx.98)한 번 더 댓글답니다.
저희 남편이 약간 폭력성향이 있죠.
실망감도 크지만 착한 사람들은 대개 포기하고 무조건 참습니다.
그런데 마음 속은요. 지옥이예요. 포기한 그마음은 함께 으르렁거리고 싸우는 마음보다
더 위험한 상태입니다. 남편 잃지 않으려면 지금이라조 잘하세요.38. 급수낮은 불행
'11.5.9 1:11 PM (183.102.xxx.63)저도 한 번 더 댓글 답니다.
저는 원글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제 남편도 착해빠진 사람이라서인지..
권태가 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왔다갔다하는 거죠.
하지만 결국 그 권태감은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제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박완서님의 책 (아마 "지렁이 울음소리"라는 단편이었을 거에요.)에서 읽은 구절.
<권태는 가장 급수 낮은 불행이다>
원글님이 배부른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험한 남편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인 행복을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결국은 고인 물이 썪는 것과 마찬가지인 거이니
나를 쇄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 거에요.39. ...
'11.5.9 1:13 PM (114.202.xxx.44)문제는 본인 자신에게 있어요....
저도 분노조절이 안되던 사람인데,,돌이켜보면, 친정 엄마가 그래요.
지금도 그러죠. 남들 앞에서든, 가족들 앞에서든, 절대로 자식에게 칭찬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흠을 잡아서, 남 앞에서 망신을 준다던가, 욕을 한껏 한다던가 그래요.
그게 예의인 줄 압니다..... 남 앞에서 자신을 낮추라는 말을, 잘못 해석한거죠.
그런 것들이 삼십년 넘게 쌓인 것을,, 애를 낳고, 애를 키우면서, 제 자신에 대해 깨달았어요.
나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실상 내재된 분노가 많았구나 하는거요.
그리고,,원글님 자신이,,,열등감에 쌓여있다거나, 자존감이 낮을수도 있어요.
그래서 잘난 남편을 내 자신처럼, 깍아내리고 싶은겁니다.
근데 그러지 마세요... 내가 내뱉은 부정적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남편에게, 아이에게
차곡차곡 쌓였다가,,,다시 나한테 되돌아와요.
그때 가면, 어떻게 되돌릴려고 해도, 힘들어요.
남편도 속으로는 많이 지쳐가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언젠가는 남편에게서, 님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거에요
남편도 사람인데,,집에 오면, 심신이 편안하고, 릴렉스해져야 하는데,
집에 오면, 가시가 잔뜩 돋혀있는 마누라가 있으면, 즐겁겠어요.
웃고, 밝게 맞아주고, 그런 여자가 좋죠...
그런 여자가, 남편을 채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채간다기 보다는, 남편이 그런 성향을 간절히 찾게 될지도....
임신중 우울하기도 하겠지만....마음을 가라앉히세요...
다 독입니다.40. 원글
'11.5.9 1:32 PM (118.221.xxx.214)주신 덧글들 몇번씩 되새기며 읽어봤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윗분이 주신 말씀처럼 제가 자존감이 바닥인것 같아요.
운좋게 좋은 남편을 만났지만,
사실은 어릴적 가정불화로,,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지만
늘 화만 내고 사소한 일에도 엄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랐어요.
그래서 지금도 아버지를 싫어하는데,,, 점점 그런 아버지를 닮아가는 저를 느낄때마다
소름끼치게 싫어요.
그래서,,, 저렇게 착한 남편과 아이가 불쌍해서
그냥 나와 이혼해달라고 몇번이나 말해봤는데 안된다네요.ㅠㅠ
때때로 마음과 행동이 다른 내가 나 스스로도 너무 화가나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어
아파트 베란다를 내려다보는 나를 보며 무섭기도 했어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말그대로,,,, 사회적인 이목때문에(사실 가까운측근중 정신과 의사도 있어요)
혹은 먼가 이런저런 핑계로 병원을 찾기가 무섭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가족들을 더이상 희생시키지 않으려면 병원을 가봐야겠죠?
아님 마음수련을 할 수 있는 조언 좀 주시면 귀 기울여 듣도록 하겠습니다.41. .
'11.5.9 1:48 PM (14.52.xxx.8)섣불리 쓰지는 못했지만 어린시절 가정불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습니다.
마음수련이라는 것이 댓글 몇마디로 되는거라면 얼마나 쉬울까요.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 도움 꼭 받으세요. 남들에게 말 안하고 가도 됩니다.42. .
'11.5.9 1:50 PM (14.52.xxx.8)댓글 보니 님 남편분도 알게모르게 마음에 멍이 들어있을 듯합니다. 아내가 이혼해달라고 몇번씩이나.. 원글님 누군가가 원글님 정신 차리게 도와주어야 해요. 남편과 아이들 다 망가져요.
43. 저랑
'11.5.9 1:54 PM (211.115.xxx.174)비슷하신듯...최근 갛자기 권태가 시작된거면 임신때문이거나 갑상선항진증 일수도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44. ...
'11.5.9 3:17 PM (218.101.xxx.39)가장 중요한 내아이를 생각해서 병원이나 심리치료 꼭 꼭 꼭 받으세요~~
45. 남편 눈에
'11.5.9 3:41 PM (180.224.xxx.4)본인이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성향의 남편이 원글님 모든 것이 정말 이쁘게만 보일까요?
그릇이 더 큰 사람이라 그냥 좋게 보고 넘길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불안정한 시기이니 컨트롤 힘들테니 아기 낳고는 잘 생각해보시고
본인 성정 잘 다스리시고 착한 남편이랑 행복하시길 빌께요.46. 문제도 알고
'11.5.9 3:58 PM (121.190.xxx.228)본인의 상태도 아는 분이니
행동으로 실천만 하면 되요.
자책하지 말고(자책한다고 무슨 개선이 되겠어요)
발전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겠다 맘먹고 노략하면 되요.
전 생리전 증후군이 심했는데
생리때만 되면 조심을 해도 폭팔하고 우울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원인이 뭔지 알게되고 노력하니까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지금은 완전 괜챦거든요.
사이버대학 강좌중에서 심리상담 같은거 들어보면
내마음도 들여다 보게되고 나갈 방향도 보일꺼 같아요.
나를 위해서 아이와 남편을 위해서 힘내세요~47. 알수없는불안
'11.5.9 4:04 PM (125.146.xxx.156)안타깝네요.
알수는없지만 본인조차도 느끼지못하는 불안을 안고사시는게 아닐까싶어요.
저도 제 자신이 어쩌지못하는 콕집어서 표현하기 힘든 불안같은걸 느낄때 히스테릭해질때가 있거든요.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고 그전에 병원 도움부터 받아보세요.
단순히 남편의 행동때문인지 아님 내안에 알수없는 불안 때문인지부터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착하다고 다 괜찮지 않아요.
오히려 마음에 쌓아두고 있을지 모릅니다.
님이 임신중이라 참고 있지만 맘속에 쌓여있을겁니다.48. ...
'11.5.9 4:04 PM (14.33.xxx.83)저도 원글님처럼 착한 남편 뒀고 그런 착함이 나, 우리가족한테만 향한 게 아니라
짜증이 날 때가 있어요.
모두 잘 살아야지 하는 가치관을 둔 남편과
그럴 여유가 어딨어 하는 제 자신...
그래서 내가 더 못나보이고 그래서 더 화가 나고 그러죠.
남편분, 신용카드나 광고하는 전화 왔을 때
함부로 못 끊죠. 그 사람들한테 다정하게 응대해주고...
질투가 아니라 한심한 생각이 들고 그래요.
반면 저는 점점 더 못된 사람이 돼가요.
그런 전화 오면, 괜찮습니다... 하고 이 한마디만 하는데요,
제 말투가 어찌나 건조하고 또 거절의 의미를 100% 담아서인지
대부분 알겠습니다 하고 바로 끊더군요.
저도 님하고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어요.
저도 아픈 걸까요? 제 어린 시절, 그다지 불행하지 않았는데...
그냥 지금이 싫어요.49. 글쎄요..
'11.5.9 4:37 PM (115.137.xxx.21)어릴때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해도, 모두 원글님 같진 않을 거예요.
저는 솔직히 원글님 본문 읽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 딱,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간에 글 올릴땐, <저 좀 도와주세요> 이러지,
<나 좀 도와주세요> 이러지 않잖아요. 디씨나 그런곳은 예외지만요.
역지사지로 남편분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상대가 원글님처럼 나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지...
원글님은 남편분이 또 그렇게 나오면 참지 못하고 더 화낼걸요.50. 펜
'11.5.9 5:00 PM (175.196.xxx.107)딱 잘라 말씀 드릴게요.
<<<<임신 때문입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과 우울감을 이해 못하는 분들 많으십니다만,
실제로 이런 일 다반사로 일어나요.
모든 임산부들이 입덧을 겪는 것이 아니듯, 천차만별로 입덧을 경험하듯,
호르몬으로 인한 심리적 변화도 모든 임산부들이 경험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하죠.
저도 첫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짜증이나 화니 하나도 안 났습니다.
오히려, 그때는 제 일을 하느라 더 힘들고 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죠.
근데 둘째때... 왠걸요...
이건 뭐 인간 같지도 않아 보일 정도로 짜증과 화로 점철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님 글에서도 나왔다시피, 님은 지금 임신 중 신체변화로 인해 지금같은 심리적 고통을 겪는 거에요.
둘째 임신 후에 남편의 모든 것이 싫어졌다 하셨죠?
제 말 믿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애기 낳고 백일 쯤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될 겁니다.
아, 물론,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가벼울 우울감 정도는 느낄 수 있겠지만,
남편분이 평소 워낙 잘 하셨다니 금방 극복하실 거고요,
지금의 분노조절장애로 오인될 만큼 짜증나고 화나고 예민하고 모든 것들이 꼴 보기 싫은 감정..
깨끗이 사라집니다.
제가 경험자입니다.
말씀 드렸듯, 둘째 임신 때 말도 못할 정도로 왕짜증의 연속이었습니다.
왜 갑자기 내가 이리 변했는지 나조차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미치겠더라고요.
누가 건드리기만 해 봐라 모두 박살 내 줄테니.. 뭐 이런 심정으로 임신 열달을 지냈답니다--;;
당연히 그 화살은 남편이 가장 많이 받았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이자, 가장 만만한(가장 편한^^) 존재이기 때문이죠.
그냥 이유없이 화가 납니다.
그냥 가만히 혼자 누워 있는데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라 미칠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 범주에 남편도 당연히 들어가고, 그가 하는 행동 족족 거슬립니다.
조그만 소리에도 짜증이 나고 조그만 냄새에도 짜증이 나고 조금만 건드려도 마구 소리 질러지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매사 화에 묻혀 삽니다.
임신 중 유독 몸이 힘든 탓도 있었습니다.
입덧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고, 그것도 5개월 넘도록 심하게 이어졌으며
입덧이 가라앉을 무렵엔 배가 나오기 시작해서 거동이 불편하고
집 앞에만 나가도 숨이 차서 걸을 수가 없고
임신성 빈혈에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올라 오는 것 같고 아무튼....
신체적으로 힘드니까 누가 조금만 옆에 와도 바로 소리 나가고 화 폭발하고 그렇더군요.
심지어는 레스토랑 가서 서빙 보는 웨이터에게까지 짜증을 낼 정도였답니다.
생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니었는데 아주 일을 만들어서 화를 내고 있었다죠--;
(남편이 보고 헉~ 할 정도;;)
뭐 일일이 나열조차 힘드네요.
그러고 애 낳고 나니 역시나 더 기분이 다운되는데....
일시적인 베이비블루스 (산후우울증) 비슷했던 것 같았지요.
역시나 몸이 아프고 힘드니 더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백일 쯤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아기 키우는 건 여전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남편도 안 밉고 큰소리도 잘 안나오고 짜증도 별로 안나고 그냥 살만 하게 기분 괜찮고
쇼 프로 보면서 깔깔 웃기도 하고.....
지금도 남편이랑 그때 얘기 어쩌다 하면 남편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돕니다.
자기 정말 힘들었다고.. 제가 사람같아 보이지가 않았다네요. ㅎ;
왜 그랬나.. 전혀 이해불가일 정도로 내 자신이 납득되지 않았던 일년이었습니다.
섹스앤더시티 같은 미드에 가끔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짜증나네 어쩌네 하는 내용을 보긴 했습니다만,
제가 실제 겪어 보니 진짜 장난 아니더라고요.
님도 남편분께 솔직하게 님의 심정과 상태에 대해 설명하시고 이해를 구하세요.
무작정 화만 내고 있으면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점점 질리고 더욱 힘들어질테니까요.
그럼에도 참기 힘들거든, 몇몇 분 조언하신대로, 정신과 전문의 도움도 받아 보시고요.
호르몬 변화때문이라 하더라도 어쨌거나 감정이 예민해져 있는 건 사실이고,
그렇기에 조언도 듣고 도움 받고 하면 좀 더 편해질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