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보고..펑펑 울었어요

[어젯밤영화]

어제 티브에서..영화하더군요..단편작 같기도 하궁..여튼..
우연히 본건데..재밌어서..끝까지 다 보게됐는데..
김혜숙.박진희씨가 엄마 딸로 나오는데..
김혜숙씨..연기에 몰입되서..친정엄마 생각나서
새벽에 혼자 펑펑 울었네요..
딸자식.. 금이야.옥이야..
끔찍하게 여기는걸 보니..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ㅠㅠ

[영화]

는 안봤지만.
작년에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보며 휴지.손수건 꺼내느라 정신없었던 생각나네요.

언제라도 엄마생각날때 전화기를 들면
전화기 너머 정겨운목소리로 오야~~ 하며 대답하시는 우리엄마.
까맣게 모르고 있었더니
몸이 안좋으셔 병원다녀오신후 오빠네집에서 회복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어제밤부터 순간순간 울컥울컥 합니다..

나 사느라 정신없다가 이제 좀 잘해보려 했더니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거같다. 며 우는 언니목소리에 덩달아 또 울고.ㅠㅠ

[...]

죄송하지만 엔딩이 어떻게 되었는지 좀 알려주세요
박진희가 엄마한테 내려와서 친구한테 엄마부탁하고
속불편해 죽먹는것까지 봤어요
아기가 깨는 바람에ㅜㅜ

[어젯밤영화]

췌장암 말기라.친정에 온거였어요..엄마도 수상히 여겨..딸핸폰으로 사위한테.
전화했더니..사위가 어렵게..병이야기 했고..친정엄마는 딸걱정에..더 있다가라고
딸은 자기딸도 같이 있어줘야지 않겠냐고..엄마가 기차로 배웅해주는데..
엄마가..언놈이 내귀한 딸을 먼저 데려가느냐고..그럴순 없다고..서로..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런 이별을 했고..결국은..딸은 죽고..설에서 장례를 치루고 고향집에 돌아온
엄마는 넋나간 사람처럼..맹하게....일상으로 돌아왔지요.
엄마가..마른입에 꾸역꾸역 밥을 한숱갈 떠넣으면서....오늘도 하루 지났다고..너한테 갈날이 가까워 지고 있다고..
..엄마가..이세상에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건..니가 내딸로 태어난거고..제일 후회된것도
니가..내딸로 태어난거라고..
ㅠㅠㅠ엔딩

[...]

원글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뒷부분 봤으면 저도 폭풍눈물 흘렸을것같네요ㅠㅠ

엄마생각에 지금도 찡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