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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에 질려하는 사람들 나중에 '시'자 달면 어떻게 다른가요?
효도는 셀프라고 말하면서도 시댁엔 깍듯하게 하려고 기를 쓰고,
친정에는 제대로 안 하는 자신을 남편 때문인양 덮으며 남편 욕하는 분들 많이 보는데요.
한정된 수입에 양가 똑같이 하는 건 감당이 안 된다는
나름의 합리화는 물론 명분일 수 있지만,
남편한테 잘 보이려고 남편 집엔 잘 하면서
정작 본인 키워낸 부모님껜 다시 또 죄송하단 말 한 마디로 때우려고 하는
계산적인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또한, 그런 분들이 나중에 시누이, 시어머니 되시면
지금 욕하는 그런 모습은 절대 아닐 자신 있는 건지,
자신까지는 아니라도 그럴 의사는 있으신 건지,
댓글들 볼 때마다 정말 묻고 싶었어요.
대체로 시집살이 한 사람이 시집살이 시킨다고 하잖아요.
겪은 게 많으면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리 자신할 수 있으신지 그 점도 의문이었구요.
댓글의 이중성을 감안하고 본다고 해도,
82 댓글의 경우 (물론 이건 표면적으로 드러낸 사람들에 국한한 것이지만)
지독한 독설을 특히나 시댁에 대해선 뿜어내는 것 같아서
보면서 공감하거나 스트레스 해소될 때 있었지만,
과연 이 사람들이 이런 생각대로 살고 있을까.......갸웃한 적 있었습니다.
왜 댓글은 그렇게 가혹한가........하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1. 아이를 어디에
'11.5.8 1:28 AM (211.207.xxx.166)일단 세대가 달라집니다.
맞벌이 비율 훨씬 높아져 신모계사회 강화 되는 추세구요.
인천 저희 친정만 가봐도 애기들은 이모, 사촌들과 다니더라구요.
양육을 친정에 의존하게 되면,
아무래도 친정위주로 재편되겠지요.2. ...
'11.5.8 1:29 AM (175.114.xxx.107)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여기서 "시"자 욕하는 분들.. 나중에 시어머니 되어서는 며느리 심정 다 헤아려주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들이 되실 분인지요..
오늘같은 개명한 시대에도 고부간의 갈등은 그대로인 걸 보면 당한데로 갚아준다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니까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게 아닐까 싶네요.3. 결혼 전엔
'11.5.8 1:44 AM (61.105.xxx.15)얄미운 시누이였지요..
결혼하고 나선 친정에서 올케 마주치면 일 못하게 하고..
아예 마주칠 일도 없게 하고..
조카 졸업하면 전화해서 거하게 통장에 돈 쏴주고..
뭐 그렇게 삽니다..
울 엄니는 며느리 욕하면 저한테 10배로 욕 먹습니다.. ^^;;4. 원글이
'11.5.8 1:53 AM (180.182.xxx.86)결혼전엔 님은 대단한 분이십니다.
저 이런 댓글 기대했습니다.
적어도 결혼전엔 님은 다른 시누이 시어머니 비난할 자격 있으십니다.
그렇지 못 한 사람이 너무 넘쳐나고 시자는 다 우울한 것 같아서
그 생각을 하자니 머리가 복잡해서.........글 남기게 되었는데,
감사합니다.5. 원글
'11.5.8 1:57 AM (180.182.xxx.86)제가 슬픈 건,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이 글을 열람하고 싶지도 않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건 좀 서글프네요.
사람이 누구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쉽게 할 일 아닌데,
대체로 82에서 충고 굉장히 쉽게 해 오셨고,
시누이 시어머니 비난 서슴치 않으셨죠.
같은 사람인데 그렇게 기이한 행동을 하는 게 그렇게 일반적이고 이해해 줘야 하는 건가요?
전 여기서 그렇게 이해 못 하겠다 말할 수 있는 사람 같으면 그런 꼴은 감수해 주지 않았을 것 같든데,
자꾸 걸고 넘어지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이상했습니다.6. 긴수염도사
'11.5.8 3:47 AM (76.70.xxx.219)원글님 말씀이 아주 지당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자만 들으면 경끼하는 아내들도 많아서
부부가 함께 시청 근처에 함부로 못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시집이나 시어머니는 무조건 나쁘다 라는 선입관념을 버리고 입장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고 다들 그냥 넘어 갈일도 잘 안되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다행히 82쿡에는 원글님처럼 지혜롭고 공평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전반적 분위기는 그리 나쁜 쪽으로만 흘러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집이나 시부모에 대한 흉도 보고 불만도 토로하면서 위안도 받고
또 나름 저렇게 나쁜 시부모도 있는데 우리 시부모는 그래도 낫구나 하는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아주 건전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시집이나 친정의 구분이 없어지고 딸들도 부모의 제사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물러 받는 시대가 곧 오리라고 봅니다.7. .
'11.5.8 8:21 AM (14.52.xxx.8)시댁일이라면 치를 떠는 며느리입니다. 성격장애 시어머니 때문에 자살한 가족도 있죠.
저도 저희 올케에겐 시집식구입니다. 올케에겐 배려심 많은 시누이로 너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 저희 시댁식구들 같은 시어머니가 되지 않느리란 확신,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 같아질 수가 없습니다.8. 음
'11.5.8 9:02 AM (14.37.xxx.167)일종의 매트릭스 구조랄까.... 일단 그 속에 들어가면 자기의지대로 못하니까...
계속 끌려다니게 되죠. 그런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그걸 강요하게되죠.
피가학성이..가학성이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구조이죠..
여기도 보면...시가에...반드시 .... 해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 강한분들 참 많아요.
긴수염도사님 말마따나..
우리가 그런 매트릭스 구조를 깨버리려고 노력할때.. 변화가 온다는거..
그런 변화는 저절로 그냥 오는게 절대... 아니에요..
개인의 자유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신이 깨어있으면... 자기가 그런입장에 처했어도..남에게 가학적이 되지 않아요.9. 진저
'11.5.8 10:38 AM (211.233.xxx.196)일반화하지 마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시할머니에게 거의 학대를 당하셨는데요.
고부간의 갈등이 가족문화와 세대문화의 충돌 정도라도 볼 때, 이런 갈등을 당연시 하는 문화이다 보니 그 속에 학대가 있어도 그냥 좀 시자 노릇이 심하네 정도로 해석되어 버려요.
고부갈등은 거의 대부분 겪을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과정이예요. 하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 중에는,시자 노릇이라는 명분 하에 온전치 못한 정신에 저지르는 성격장애 사례나 사리분별 못하는 이상한 사례가 너무 많아요.
다시 운 띄웠던 주제로 넘어가서, 학대 당하고 사신 저희 시어머니는 그래도 저랑 일반적인 고부갈등을 겪고 계신 정도예요. 대물림 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어머님이 효부신데, 온 가족이 어머니의 희생을 당연시 하고 할머니는 그저 좀 무서우신 분 정도로 포장했어요. 저는 어머님이 당하신 게 시집살이가 아니고 학대인 걸로 정정했어요. 이걸 명확히 하지 못해 가족들이 인식 못하면 결국 어떤 식으로는 대물림 되니까요. 특히 어머님 자신이 인식하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깨우친 분이라 인식하셨구요.
가끔 쌩뚱맞게 "누구 시엄마는 며느리 옷장을 뒤지고 검사하는데,나는 그러질 않으니 좋지 않냐?" 하시면, 저는 정색하고 그 사람 정신에 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남 보기에 며느리가 말 참 야멸차게 한다고 할 거고, 우리나라 정서 상 며느리 자리에서 할 만한 소리는 아니지요. 하지만 저런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집살이와 학대의 경계가 모호한 삶을 살아오신 세대이기에 어쩔 수 없어요.
결과적으로 저희 시댁은 저희 부부가 이런 태도를 명확히 했고,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밝고 화목해졌습니다. 병식이 없으면 정신적 문제는 고칠 수 없고, 우리나라엔 병적 단계인 가정이 너무 많아요.10. ...
'11.5.8 11:17 AM (118.216.xxx.160)우리나라엔 병적 단계인 가정이 너무 많아요. 22222222
원글님 남자분인지도 모르겠지만...
여자 분이시라면 행운이신듯 합니다. 독설을 내뿜을 정도는 아닌 시집살이를 하시는듯 해서요...
전 너무나 이상한 시댁에 진저리가 쳐진답니다.
오죽하면 시숙이 제가 시댁에 발길 끊은거 이해가 간다고 하겠나요...
결혼하기 전엔 시댁 분들처럼 이상한 사람들 만난적 없어요ㅠㅠ
물론 새로 맞이한 제 올케에게는 저와같은 상황 만들지 않으려고 편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친정에서는 제가 장녀라서 집안의 대소사는 모두 제가 감당합니다.11. 진저
'11.5.8 8:21 PM (211.233.xxx.196)어쩐지 반박댓글로 비춰질까봐 적습니다.
원글님이 초반에 말씀하신 예리한 지적에 많이 공감합니다. 이중적 태도 많이 답답해요. 정서적으로 노예 상태랄까, 착한 여자 컴플렉스랄까. 교육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들어요. 자기 핵가정 내에서는 목소리가 큰 듯 하지만, 큰 틀에서는 자승자박하는 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