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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잠못드는 밤 조회수 : 968
작성일 : 2011-05-01 01:41:00
여기에 다 열거하기도 기운딸리는...

사춘기 딸의 믿기 힘든 말과 행동들은....

그거 같아요...

오랜시간 같이 있던 애인 이거나 남편의 배신 같은 그런 기분

내 아이만큼은 그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산산히 부숴버리는...

배신감...

허무함...

이 밤, 술 한잔 할 친구도 없고

혼자 청승떨며  엄마가 담가주신 파김치,오이김치,갓김치 죄다 꺼내서


한 잔 했네요.

엄마,미안해

메이커 옷 신발 사고 싶어

왜 이리 폼나지 않게 가난하냐고 불평해서 미안하고.

매일 똑같은 반찬 해준다고 타박해서 미안하고

아들만 챙겨준다고 툴툴거려 미안하고

쓸뗴없이 이것저것 다 싸줘서 냉장고 정리하기 힘들다고 싫은 소리 해서 미안해

그런데도 정작 내 성질만 부리다가 힘들게 살아서 정말 미안해

성격이 팔자라는데....

내딸도 나처럼 될까 두려워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들 못지 않은 그런딸이 되고 싶었는데

엄마 정말 정말 미안해
IP : 121.189.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1.5.1 1:47 AM (122.36.xxx.13)

    아휴 처음 읽을때 아무생각없이 읽기시작했는데
    밑으로 읽어내려올수록 눈물나네요..

  • 2. 시나몬쿠키
    '11.5.1 1:52 AM (58.76.xxx.234)

    위로같은 한잔.. 따라드리고 갑니다.
    같이 짠~해요.
    잔인한 4월이 가네요.
    5월은 제발 내게 친절했으면...

  • 3. 그지패밀리
    '11.5.1 1:58 AM (58.228.xxx.175)

    사춘기를 그렇게 강하게 보낸 아이가 나중에 또 제대로 커요.
    지금 세상이 제일 죽을만큼 힘들어도 다들 각자의 기준이란게 있잖아요
    저는요 우리딸이 님딸처럼 그렇게 심하게 사춘기를 보냈음 하는 마음이 있어요
    많이 순해서요.사춘기는 왔는데 제가 뭐라 하면 바로 찌그러져요.
    저런 성격이 나가서도 제몫을 못한다 싶어서 안타까워요.저를 이길만큼 강단이 철철 넘치고
    사춘기도 왕성하게 겪기를 바래요.
    비록 제가 힘들어도..
    어떤사람은 애가 나가서 사교성이 없어서 힘들고
    어떤 사람은 애가 나가서 너무 친구좋아해서 힘들고.
    다들 각자 기준에 따라 힘든게 달라지잖아요
    좋게 좋게 받아들이세요.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던 저역시.그래서 엄마에게 별의별 소리 다했던 저역시
    늙으니 세남매중에 제가 부모 속 제일 잘 아는 자식으로 컸어요.
    생채기 낸만큼 그게 다시 미안함으로 돌아가더이다.

  • 4. ,,,
    '11.5.1 2:23 AM (122.38.xxx.90)

    엄마 나도 미안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하란말.... 남편눈도 있는데 전업주부인 내가 남동생들 뒷바라지 끝이 없어서 ...내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해

  • 5. ..
    '11.5.1 3:50 PM (112.153.xxx.92)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가슴이 콱 막히고 눈이 뜨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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