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나고 물으면
전 주저없이 여고시절이라고 말해요.
특히 고1때는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행복했었어요.
학교에 가서 교실문을 여는순간 너무 좋아서 웃음이 활짝 나는..
야자12시까지해도 항상 즐거운..
우리반 친구들이 너무 좋고 선생님들도 좋고..
그냥 다~좋았어요.
친구 열명넘게 둘러앉아 도시락 먹을때도 수업시간도..
단체 기압으로 오리걸음 총총할때도 마냥 즐거웠어요.
우리반 분위기가 넘 좋아서 2학년 올라가며 헤어질땐 다들 펑펑 울었죠.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반으로 유명했고
합창대회며 체육대회 ..우리 8반이 모두 휩쓸었는데..
내가 학교로 멀리서 걸어올때면 먼저 와있는 친구들이 소리질렀어요..
"야~~**아!!! 꺄르르르르"
제 걸음이 팔자걸음이 심했었거든요..여고때^^
멀리서도 걸음걸이만 보면 표가 났데요.
비오면 같이 우르르 몰려나가 비 흠뻑맞고 또 꺄르르르 웃으며 들어오던 친구들..
성적떨어진 친구위해 주말에서 각자 자신있는 과목으로 스터디해주던 내 친구들..
친구들과도 정말 순수한 우정 나누었고
친구위해 울어주고 친구위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딱 그 시절까지가 그게 끝이였던것같아요.
그렇게 지방 여고에서 대학을 서울로 오고..취업도 서울로 하고..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좋던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 지더니
지금은 겨우 한명하고만 뜨문 뜨문 연락을 하고있네요.
서로 대학생활에 바쁘고 휴대폰 몇번씩 번호 바뀌고 하다보니..
또 제가 대학다닐때만해도 공부 좀 한다하는 여학생들도
서울권 대학보다 지역 공립대를 선호하였던지라 같이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도 없었구요.
써니라는 영화예고 우연히 보다가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서
그때 그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어요.
대학때,,그리고 사회의 친구들은 내가 순수함을 잃어서인지
그런 친구들 아직 못만났거든요.
내가 아플때 힘들때 펑펑 울며 안길 수있는 친구들..
그 부끄러움 얘기해도 민망하지않고 속 후련한 친구들..
내가 기쁠때 같이 방방뛰며 기뻐해줄 수있는 친구들..
그 친구들..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친구들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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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라는 영화 예고를 보는데 여고시절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어요..
여고시절 조회수 : 953
작성일 : 2011-04-27 16:12:08
IP : 118.220.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4.27 4:14 PM (202.76.xxx.5)"써니"의 반응이 아주 좋더군요. ^^ 꼭 보고 올겁니다!!!
2. 여고시절
'11.4.27 4:16 PM (118.220.xxx.76)저도 예고보고 꼭 보러갈꺼라 다짐했어요..
여고시절겪은 여자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것같았어요^^3. ##
'11.4.27 4:55 PM (118.176.xxx.68)ㅋㅋ 저도 어제 이 영화 봤거든요. 전 20대 후반인데..
너무 웃기고 재밌더라구요! 좀 짠한 장면에서는 저도 살짝 눈시울이..
대체적으로 즐거운 영화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심은경씨 연기 잘하더군요.
그 특유의 촌스러움이 너무 사랑스럽게 보이더라구요.
특히 그 장면은 명장면일듯 ,,ㅋㅋ4. ##
'11.4.27 5:04 PM (118.176.xxx.68)영화를 보셨다는걸로 제가 읽었네요^^;
이 영화 꼭 보세요. 너무 재밌었어요..!!5. 낙천아
'11.4.27 5:13 PM (59.27.xxx.35)어제 써니 시사회 봣어요.... 내나이 39살인데... 너무 잼있어요. 완전 추천하고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으시면 함보세요..
6. 은.
'11.4.27 8:23 PM (122.34.xxx.234)저도 꼭 보려합니다. 옛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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