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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Neil Sanford 와 NASA 본부와의 교신 내용 (패러디)

4대강 조회수 : 389
작성일 : 2011-04-27 12:08:37


NS : 지금 저는 동아시아 상공 부근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지방에 원전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군요.

본부 : 아직은 아무 징후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그러나 특이사항이 발생하는지의 여부를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NS : 아, 지금 저 아래에 한반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쪽으로 쭉 뻗은 산맥이 아주 아름답게 보이는군요.

본부 : 거기에는 지금 역사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거기선 달라 보이는 게 없습니까? 위험을 무릅쓰고 기록적인 초스피드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니까 수시로 상황이 바뀌어 보일지 모릅니다.

NS : 그렇습니까?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고성능 망원경으로 관찰해 보겠습니다.

본부 : AXT-37C 망원경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NS : 라저. 아, 잘 보이네요. 한반도 남부로 네 개의 강이 구불구불 흐르고 있는데 하류 부근으로 가면 거의 모두 직선화되어 마치 올림픽 수영장같이 보이네요.

본부 : 그 나라의 정신 빠진 친구들이 요트도 띄우고 카지노선도 띄운다고 강을 그 모양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NS : 카지노선이라니요? 그 나라 사람들을 거기서 수입 얻지 못하면 굶어죽을 정도인가요? 제가 국제정세에 어두워서요.

본부 : 가난하다니요? 그 나라 대통령은 자기 재임 중 세계 7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큰소리치고 있는데요.

NS : 그런데 저 아래 강이 반원형으로 굽이쳐 흐르는 멋진 곳이 보이네요. 물가에 흰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드넓은 백사장이 죽여주는데요?

본부 : 아, 낙동강 상류의 회룡포를 말씀하시나 보군요. 그 아름다운 모래밭 곧 사라질 테니 맘껏 봐두세요.

NS : 앗, 이상한 광경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움직여 가면서 무슨 글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막 글자가 완성되었습니다. SOS라는 구호신호인데, 저기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겁니까?

본부 : 그 나라 정치지도자들의 무지와 탐욕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이 살려 달라고 외치는 비명이겠지요. 이미 멸종위기 1급종을 비롯해 많은 생명들이 무참한 죽음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 참극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르죠.

NS : (잠시 동안의 침묵, 그리고 낮은 흐느낌) 죄송합니다. 잠시 감정이 격해져서요. 저 SOS라는 절박한 구원의 호소를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본부 : 그러나 우린 어쩔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요. 이번 미션에서 수행하기로 한 실험계획 NST 24에 특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NS : 알겠습니다. 냉정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뭇 생명을 죽이는 무모한 토목공사에 반대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본부 : 저희들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NS : 이만 교신을 끊겠습니다. 바이.



IP : 121.162.xxx.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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