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993년 서태지의 미국 공연에 갔었습니다

1993년 LA 조회수 : 3,047
작성일 : 2011-04-22 10:26:15
때는 바야흐로 저는 오래전부터 미국에 살고 있었고

업무차 서태지 공연에 가게 되었는데요,

LA 쉬라인 (Shrine) 오디토리움이란 곳이었구요,

인상 깊었던 사실은, 저를 비롯한 회사동료 몇 명이 밴을 타고 가고 있었는데

신호등에서 서태지가 탄 리무진과 나란히 서게 되었어요.

밤이었는데 서태지가 창문을 내리고 밖을 물끄러니 바라보더라구요.

남가주대학 (USC) 부근이었어요. 맑고 하얀 인상에 눈빛이 쓸쓸했지만

호기심 어린 영민함도 보이더군요. (제가 계속 미국에서 살고 있었던 터라 서태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더군다나 팬도 아니었죠. 즉 지극히 객관적 관찰이었음^^)

약간 비가 올 듯 촉촉한 분위기였고... 어쨌든, 숙연하고 조용한 적막마저 감도는 밤이었슴다..

미국이라서 그런지 공연장 밖에선 아무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었죠.

그러고나서 불과 몇 분 후 공연장 도착하니

완전 딴 세상. 여학생들 완전 자지러지고 광란의 분위기.

서태지가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모든 게 다 가능할 것 같던 폭발적 공기.

여학생들 그저 문자 그대로 몸 던지는 분위기였죠.

(게다가 미국 땅에서 백인들에게 위축되어 살아가던 교포 청소년들.
그들에게 서태지는 국내에서 평가되는 그 백 배 천 배 이상의 영웅이었습니다)

그 즈음에 서태지가 이지아 만났다고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그 순간이 회상되네요...
IP : 119.67.xxx.1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11.4.22 10:39 AM (116.41.xxx.180)

    있다는게 사실이긴 한가요..
    없다고도 그래서..
    이지아..부럽긴 합니다..서태지도..악 인데..정우성까지...
    뭔 매력이 있었을까..젊은날 서태지를 사로잡은게..
    서태지 입장에서..미모정도야..차고 넘쳤을텐데..

  • 2. 그 공연에
    '11.4.22 10:46 AM (122.34.xxx.48)

    저도 있었습니다.
    저는 구경이 아니라 거기서 스태프로 알바하고 있었어요. 제 친구랑 둘이서(친구는 미국애).
    한국 연애인들에 관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을때라서인지 별로 감흥은...
    놀랬던건 그 공연에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온 팬들이 500명 가량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던거였어요.

    붉은 악마들처럼 월드컵때 다른 나라로 가는건 봤어도 가수따라서 그렇게 이동하는건 처음이었어요. 콘서트에 걸 배너며 소품을 주렁주렁 들고... 참 많이 놀랬던 기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843 금방 '지금 만나러 갑니다'봤는데요..궁금한게 있어요. 4 ,. 2011/01/30 911
616842 특이한 잠버릇있으신 분? 11 주먹꽉 2011/01/30 1,128
616841 시댁식구고 친정식구고 적당히 거리두면서 예의바른 관계 유지하고 사는 방법이 없을까요? 4 .... 2011/01/30 1,626
616840 난소혹 한약으로도 낫나요? 11 .... 2011/01/30 1,067
616839 허벅지지방흡입 그리고 비용은 얼마나? 6 다이어트중 2011/01/30 1,247
616838 스타일(화장, 헤어, 패션)팁 제공하는 사이트 공유해봐요~ 1 요리잘하고파.. 2011/01/30 538
616837 나이드니 명절에도 팔자가 늘어집니다. 44 네가 좋다... 2011/01/30 11,431
616836 벽에 바르는 방수용 페인트 흰색이 한통 있는데 방문에 발라도 될까요? 1 집정리 2011/01/30 442
616835 질문요.. 전기압력밥솥 고무패킹 5 고무패킹 2011/01/30 926
616834 자식 잘 못 키우면 재앙이예요.. 43 자식이 재앙.. 2011/01/30 15,792
616833 머리층을 너무 내서 잘라줘서 너무 나이들어보이네요..-.-; 5 .. 2011/01/30 1,568
616832 외국, 일본에도 과자봉지에 스티커 팩실 있나요? 13 ... 2011/01/30 860
616831 뒷베란다 꿈을 자주 꿔요 4 2011/01/30 770
616830 그 면상 그 꼬라지 정말 목불인견!!!! 3 사랑이여 2011/01/30 679
616829 아이가 발가락을 다쳤어요 어떻게? 2011/01/30 164
616828 손상된 머리에 왁싱은? 2 손상모 2011/01/30 719
616827 원래 생리주기가 긴 사람이 한 달에 두 번 꼴로 생리를 하면.. 6 dd 2011/01/30 1,058
616826 노트북 인터파크서 사도 괜찬을까요? (10만원이상 차이 나요..) 4 .. 2011/01/30 551
616825 재테크나 경제관련 책 중에 좋은것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2 루이엄마 2011/01/30 449
616824 아이가 자꾸 왼손을 주먹쥔채로 있는데요.걱정되서요.(M자로 앉는거 고치는법도) 5 .... 2011/01/30 723
616823 시립미술관 가는길 좀 알려주세요. 4 샤갈전 2011/01/30 440
616822 ㅋㅋ 명절날 그냥 집에서 푹 쉬게 되었네요. 3 명절 2011/01/30 823
616821 [펌] 재무설계 조심하세요. 재무설계에 대한 진실 3 .. 2011/01/30 1,524
616820 삼재때 힘들게 보내신분들 있으신가요? 15 삼재넘기기 2011/01/30 2,040
616819 강아지 보호중인데요.. 26 유기견 2011/01/30 1,432
616818 좀 봐 주세요... 1 꿈해몽요~~.. 2011/01/30 174
616817 어그부츠는 뒤에 상표딱지 붙은게 좋은건가요? 7 어그부처 2011/01/30 1,454
616816 국수를 안 먹는 사람도 있나요?? 31 궁금 2011/01/30 2,540
616815 대치동 저렴한 미용실이랑 차마시기 좋은 까페 추천 부탁드려요.. ^^ ... 2011/01/30 329
616814 다크써클 장난아니네요. 2 피부 ㅠㅠ 2011/01/30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