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저도 외국으로 출장가요-_-
작성일 : 2011-04-22 01:29:40
1029654
제게 힘을 주세요.
남편이 3주간 장기 출장을 외국으로 갔는데 낼 모레오거든요.
근데 저 내일 열흘간 미국으로 출장가요.
속모르는 사람들은 좋겠다 하는데 저 사실 안가려고 궁리하고 있었거든요.
가봐야 해로 바뀐 상사 비위맞춰야 하고 행사크게 하고 오는 거라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었거든요.
제발 실수 없었으면 좋겠고 성황리에 끝났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엄마없는 생활이라 애들 둘 건사하는 우리 친정엄마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이게 뭔 생이별인가요.
저 다녀오면 남편 바로 이틀 뒤에 다시 장기 출장입니다.
올해는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알아요... 이렇게라도 직장 있다는거 감사한 일이라는거.
근데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직장 상사하고도 안맞아서 인사발령 귀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새로온 더 높은 상사는 헐... 산넘어 산이네요.
야밤까지 안자는 분들 제게 힘을 좀 주세요. 지금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울것 같아요.
그리고 다녀오면 인사발령 떡하니 맘 편한고 속 안졸이는 부서로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짐싸는데 예전같지 않고 왜 이렇게 손이 겉도는지... 자고 있는 애들 얼굴 보면서 미안하고 속상하고...
배부른 한탄인거죠??
IP : 112.148.xxx.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잘 이겨내시면
'11.4.22 1:39 AM
(210.121.xxx.67)
앞으로 두고두고 힘 낼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좋은 시절 오면
그때 다 잘 이겨낸 덕이지..하고요. ^^
아이들은 오히려, 잘 받아들입니다. 일하는 우리 엄마, 능력있어 해외출장도 가고~ 하면서요.
친정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 사랑한다는 말, 잘 전달하셨지요? 이렇게 효녀되는 거지요.
배부른 투정 아닙니다..힘들지요. 고통을 비교해서, 누가 더 힘드네, 자랑할 거 아니잖아요.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지금 힘든만큼 더 발전할 생각 하세요. 그래야 가치있는 고통이 됩니다.
2. 휴~
'11.4.22 1:46 AM
(112.148.xxx.98)
고맙습니다. 계속 기도하고 맘 추스리고 있는데 ... 나이만큼 인생 무게 만만치 않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혹시 또 압니까.. 막상 가서는 아무 생각 없이 헤벌레 다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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