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건 전생의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11-04-21 00:31:22
어쩌면 그렇게 박자가 안 맞는지
평소 늦어도 늦는다는 술마신다는 전화 한통 없고
낮에도 전화 한통 안하시는 분이
오늘 대 청소 끝에 온몸이 아파 파스 곳곳에 붙이고 잠이 들락말락하니 전화해서 술한잔 한다고 친절히 보고하여 잠 딱 깨워놓고 그래도 드라마 한편보고 또 자려고 눈 감겨라 감겨라 하는데 그래서 스르르 딱 잠이 들려는 찰나에 또 전화해서
그냥 전화했답니다.

잤어야 했는데
어깨 팔목 안저리는데가 없네요. 욕 좀 하고 잠을 다시 청해볼랍니다.

김밥 싸다가 저녁에 차로 휙 내려만 주고 오려고
주차할 곳 없는 대로변에 딱 일초 차 세워놓고
주려고 도착하기 전에 신호대기하면서 전화 10통해도 전화 안받고 사무실 전화도 안 받고 그 주변을 몇바퀴를 돌아서야
겨우 전화를 받아서는 그 때 딱 화장실에 갔다고 하지 않나

늘늘늘늘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춰서 머리에 스팀이 올라오게 하지요.

예는 무수히 많지만 그저 별명이 인간 머피의 법칙이라고 해두죠.

아침에 깨우면 티브이 실컷 보고 있다가
상차리고 밥상에 아이랑 딱 앉으면 그제서야 화장실에 가서 한 10분 안 나오는 데 아이가 지금은 어리지만 어른보다 먼저 수저 들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칠 수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일찍 나가야 한다고 새벽에 깨우라고 해서
따뜻한 밥 해서 깨우면 좀 더 잔다고 해서
결국은 식은 밥 먹고
저는 저대로 잠 못자고
아침마다 준비하고 나가는데 한 세시간 걸립니다.
샤워하는데 1시간 반, 나머지는 미적미적....
그러면서 수건 어디있냐? 이거 달라 저거 달라

어느새 저도 잠 못자면 다음날 너무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는 나이가 되고 또 아이때문에 퍼질러 잠을 보충할 수도 없고
몸도 아프고 자려고 누웠더니 콧물까지 나는게
남편 욕이나 실컷하게 되었네요.

요리용 정종이라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네요. ㅠㅠ

내일은 또 내일대로 어떻게든 살아지겠지요.

한 앵그리아짐의 넋두리였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IP : 110.14.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
    '11.4.21 12:33 AM (59.6.xxx.67)

    토닥토닥토닥..
    편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구요. ^^

  • 2. 알거같아요
    '11.4.21 12:43 AM (118.33.xxx.36)

    어떤 상황이고 어떤 기분일지 공감이 가요.
    원글님 부부사이에 대화 거의 없으시지 않나요?
    대화를 하더라도 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진 않나요?

  • 3. 원글이
    '11.4.21 1:55 AM (110.14.xxx.143)

    대화 무지 많구요. 그런데 잡음 속의 고요일까요?
    남편이 의도하는 건 전혀아니죠. 성향이 달라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 것 같아요.
    얼마전 애니어그램을 해보고 둘이 정말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공감하면서 사이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이해하지만 짜증나는 게 가끔 폭발하지요. 이런 폭발 받아주는 자게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 4. frizzle
    '11.4.21 9:43 AM (119.65.xxx.6)

    모든 남편이 다 똑같군요 ㅋㅋ 아침상 차려놓으면 꼭 화장실가서 10분.... 황금같은 아침에 기다릴 수도 안기다릴수도.... 그러고는 우리가 느적거린다고 타박하고... 자기야 샤워하고 옷입는 것이 끝인 사람이....

  • 5. ///
    '11.4.21 9:51 AM (211.53.xxx.68)

    저희는 고3딸이 늘 저모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9730 中 네티즌 가슴 적신 여교수의 죽음 1 2011/04/21 569
639729 키플링 가방 중학생은 싫어하나요? 12 123 2011/04/21 1,475
639728 [원전] 1 호기 "연료가 용융 가능성"... 도쿄 전력 평가 6 참맛 2011/04/21 715
639727 중2 일본어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7 언어꽝 2011/04/21 589
639726 재일동포 김희선 음악가 박소영씨 - 지진피해 동포에게 바치는 노래 <언제 어디서나&g.. 1 참맛 2011/04/21 276
639725 82님에게 오늘 뭐했어라는 사람이 있나요? 8 ... 2011/04/21 828
639724 인턴에 협정문 번역 맡긴 대한민국…'싼 값' 찾다 국제 망신 2 참맛 2011/04/21 554
639723 코코몽님 글이 사라졌어요 ㅠ 29 soll 2011/04/21 2,761
639722 직장생활 4년차에...1.5억에서 2억버는 직종이 도대체 무슨 직업인가요?? 18 ... 2011/04/21 3,145
639721 이 야심한 밤에 일하다가. 32 쓸개코 2011/04/21 2,623
639720 코스트코 일산점 미소된장국(마루고메)없나요? 4 .. 2011/04/21 555
639719 남자김치 드셔보신분 계세요 8 . 2011/04/21 1,223
639718 남편 이제야 들어왔어요...그리고 gmo 6 코코몽 2011/04/21 1,697
639717 갑자기 두드러기가.... 으.. 2011/04/21 294
639716 귀요미 지드래곤과 몸매 쩌는 유인나 새로운 영상 올라왔네요 카즈 2011/04/21 505
639715 피자헛 50% 해요 8 피자헛 2011/04/21 2,716
639714 8,16,32 가 있는데 무슨 차이인가요? 7 아이폰 2011/04/21 447
639713 왼쪽 성적 자살글에 대한 유감 8 @@ 2011/04/21 1,255
639712 사춘기 딸에게 만정이 다 떨어졌어요..원글지워요 61 인생무상 2011/04/21 13,756
639711 급질) 냉동된 전복 내장은 못쓰나요? 4 전복죽 2011/04/21 1,328
639710 프릴 세제 설거지 잘 되나요? 7 세제 2011/04/21 1,046
639709 쇼핑몰 이름이 생각 안나서요.. 7 생각이 안나.. 2011/04/21 1,087
639708 경제 신문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1/04/21 311
639707 이걸 어디다 호소해야 하나요? 9 디오르 2011/04/21 1,165
639706 금요일이랑 담주 화욜에도 방사능비겠죠? 5 맨날비-- 2011/04/21 1,278
639705 옥시크린 쓰시나요? 10 초보주부 2011/04/21 1,675
639704 남편 당신은 누구십니까? 5 이건 전생의.. 2011/04/21 1,084
639703 [연애상담]제가 너무 못된 건지... 19 노총각 2011/04/21 2,396
639702 청소슬리퍼 쓸만한가요? 3 극세사 2011/04/21 564
639701 내 나이 마흔에.. 7 파란수국 2011/04/21 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