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둘째도 딸이라니 진심으로 슬퍼하시는 시어머니..

앞으로어쩐다.. 조회수 : 2,075
작성일 : 2011-04-17 11:21:03

저희 남편은 외아들입니다.
위로 누님 세분이 계시지요.
시어머니께서 아들 욕심이 있으셔서 줄줄이 딸 낳으시고 마흔에 얻은 아들이에요.
저희 남편 위로 임신을 한번 더 하셨는데 그 시절에 어떻게 성별감정을 했는지 몰라도
딸이라니 중절 수술까지 하시고 낳은 그런 외아들이지요.


저는 두돌 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다음달에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구요.
지금까지 종종 어머님이 누님 통해서 남편 통해서 둘째는 아들이냐 딸이냐 물으셨는데
우선은 제가 딸을 바라기도 했고, 아들 딸 미리 알아서 뭐하나 싶은 마음에 의사샘께 물어보질 않아서
아직 잘 모른다고만 말씀드렸다가 얼마전에 뱃속 둘째도 딸이라는걸 알았지요.


보름전엔가.. 아버님이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시내 나간김에 들러서 점심 식사 같이 하면서
둘째도 딸이라고 말씀드렸고.. 아버님은 속으로는 혹시 서운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말씀으로는 아들이고 딸이고 건강하면 다 된다, 몸 조심해라, 혹시 제가 서운할까봐 마음 달래주셨구요.
저는 그새 어머님이 그 소식을 들으셨을 줄 알고 있었는데 어제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이 또 물으서다군요.
그래서 저는 딸이라네요, .. 라고 알려드렸더니.. 그때부터 어머님 눈에 서운함이 가득하시더니
정말 조금만 더 서운하셨으면 눈물이라도 흘릴 정도로 슬퍼하시면서 저희 남편에게 그러십니다.
너 아들없이 어떻게 살래, 뭐니뭐니해도 아들이 최고더라, 셋째도 꼭 가져서 아들 낳아라.. 등등 ..


옛날분이시고, 아들 욕심 있으셨던 분이니.. 그 마음 짐작은 하겠어요.
하지만 곧이어 저희 큰애에게 터를 왜 그렇게 팔았냐느니, 저게 아들이었으면 딱 좋았을텐데.. 그러시는데,
이제 갓 두돌 된 아이라서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옆에서 듣는 저는 너무 불편하고 마음이 안좋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성격상 정말 저희 남편 소생으로 아들 손자 하나 얻는 그날까지
아들아들아들아들아들 타령하실게 뻔해서 어제 저녁 이후로 속이 가라앉지를 않네요.


셋째는 아들이라는 보장있나요, 아들 낳으면 그애는 어머님이 키워주실건가요,
돈이 많이 들어서 셋째는 꿈도 못 꾸겠어요.. 등등 드리고픈 말씀은 많지만.. 어머님께 먹힐 소리도 아니고.
저는 정말정말 둘째도 딸이라서 너무 좋은데. 이런 문제가 생기는군요.
앞으로도 계속될 시어머님의 아들 타령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수 밖에 없는걸까요.
듣는 그 순간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데 말이지요.. 휴..
IP : 121.147.xxx.17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1.4.17 11:24 AM (115.126.xxx.146)

    태어나지도 않은 둘째가
    아마 젤 많이 절망할 겁니다..

  • 2. ^^
    '11.4.17 11:25 AM (116.44.xxx.10)

    한번만더 그러시면 웃으면서 말씀하세요
    아범이 아들씨를 줘야 아들을 낳죠~
    아들은 남자씨가 결정하는거래요 어머님~!!^^하면서요
    에휴.. 정말 아들이 뭔지.. 마니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 3. 그대의찬손
    '11.4.17 11:48 AM (211.237.xxx.51)

    시어머님은 아마 진심으로 아들손주를 바라시긴 할겁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건데, 어머님은 옛날분이시고, 많이 낳더라도 아들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평생을 그리 사셨으니 절대 안바뀌시짐) 분이시니 그건 못고쳐요.
    어머님이 생각만 그렇게 할뿐 입밖으로 안꺼내시는게 집안의 평화를 위해 좋은일인데 그걸 못하시네요. 계속 그러시면 말씀하세요. 셋째 넷째 아들이라는 보장이 어딨냐고.. 그리고 계속 낳는다면 키우는건 누가 키워주냐고 말씀해보세요.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걸ㅇ ㅓ쩌라고 에휴.. 답답하신 양반;

  • 4. 시어머니 마음은
    '11.4.17 1:28 PM (211.173.xxx.252)

    시어머니 마음일뿐 원글님이나 남편분의 생각이 중요하죠
    그러게요 어머니 딸이라네요....그선에서 마무리 하셔도 되죠 뭐~

  • 5. ..........
    '11.4.17 1:30 PM (112.153.xxx.141)

    예전에 제가 학생일때 (성별 감별 불법일때) 불법적으로 성 감별해서 딸이라고 4개월 넘은 상태에서 2번이나 중절하고 아들 하나 낳아서 위에 딸들과 차별하면서 키운 동네 아줌마가 있었는데요.. 가끔 볼때마다 성별 감별로 한 중절수술에 대한 죄책감도 없이 아들만 자기 자식인양 편애하고 딸들은 자식 취급도 안하고 막 대하는걸 보니 그 아줌마의 모든것이 가식적이 역겹게 느껴지더군요. 성감별 불법 중절을 경험하고도 아들 편애하고 딸의 생명의 하찮게 여기는 분들은 며느리에게 당연히 아들 타령합니다. 글쓴님 시모라 이런글 기분 나쁠지 몰라도 셋째를 낳던 안 낳던 아들 못 낳으면 시달릴거예요. 더구나 자신의 성감별 중절수술 부끄러워 안하고 죄책감이 없는 분이라면 성감별 해서라도 셋째 가지면 딸이면 지우고 아들이면 낳으라고 충고할껄요.. 원글님 남편이 둘째낳고 정관수술 하던지 해서 확실히 선 그어놓아야 그나마 별 희안한 소리 안 듣고 아기 둘로 끝낼수 있을꺼예요.

  • 6. ..
    '11.4.17 4:01 PM (121.165.xxx.150)

    저희집도 둘째 딸낳고 시아버지 첫마디...
    너가 이렇게 서운하게 할줄 몰랐다....
    사람맘대로 되는 일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냥 전, 시골 노인네들 서운하시겠지...뭐...이러면서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키우면 키울수록 딸이 좋아요...

  • 7. 부럽다..
    '11.4.17 5:27 PM (1.224.xxx.224)

    저의 로망이 딸 2명인데...부럽습니다..

    첫째가 딸이였음 부담없이 둘째 생각도 해보겠는데... 둘째도 아들일까봐...

    사실 아들 두명 한국사회서 장가보낼생각하면

    저희 부부 노후는 궁핍할꺼 같아서 포기했어요.. 현실적으로...ㅠㅠ

  • 8. 복숭아 너무 좋아
    '11.4.17 6:17 PM (112.151.xxx.33)

    시어머니가 뭐라시건 말건 님이 좋으면된겁니다.시어머니가 뭐라고.. 님네 가정에 그것도 아이를 아들낳아라 말라할 권리가 있나요? 저라면 시어머니에게 다시는 그런말 애듣는데 하지 마시라고.. 어머니가 키울것도 아니고 제자식 제가 키울건데 왜 그런말 하시냐고,,전 따지고 들거 같아요..내새끼 내가 키우는데 무슨 딸아들.. 정말 ..저런 노친네 한방먹여야 정신차려요..
    요즘같은 세상에 무슨 아들 타령... 어머니 그렇게 아들 원하시면 어머니가 하나더 낳던지요..
    저희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어머니나 아들 좋치 전 딸이 더 좋아요.. 하고 다시는 말못하게 할거에요..

  • 9.
    '11.4.18 2:49 AM (211.244.xxx.213)

    그런말 들으면 슬프고 시댁갈때마다 나도모르게 눈치보이죠.. 저도그랬거든요..
    딸둘.. 저는막내인대도 울애들 3살무렵까지 그랬구요..지금도 잊지못하는데
    아기데리고 시댁내려갔는대.. 어머님 쳐다보지도않으시고. 식구들모이면 애기울까봐
    전전긍긍하셨던분.. 조카가 5명이나있어도 그러시더라구요.. 지금은 세상 달라졌으니..
    님 당당해시지고요..

  • 10.
    '11.4.18 10:36 AM (218.159.xxx.28)

    나중에 손녀딸 자란뒤에 크게 후회하시게 될거예요
    아는 사람도 딸 3명을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아들 없다고 입버릇처럼 하셨나봐요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게되자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자마자
    손녀딸들이 할머니 언제 갈거냐고 묻더래요
    할머니가 우리가 딸이라서 싫어하셔서 자기들도 할머니 집에 오는거 싫다면서
    얼른 가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562 그래도 이 남자때문에 삽니다 2 익게 2011/01/24 641
613561 고혈압 인거 같은 아들,,, 어찌해얄지? 13 ... 2011/01/24 1,237
613560 갈비찜용 수입 고기 사는곳 좀 알려주세요. 7 갈비찜 2011/01/24 454
613559 방학동안 해외캠프나 연수 보내신분 2 초등학생 2011/01/24 292
613558 .영업하시는분이... 어떻게 2011/01/24 182
613557 이란과 축구에서 차두리선수 7 두리 2011/01/24 1,298
613556 대만날씨궁금해요 5 대만 2011/01/24 330
613555 저처럼 추울때 귀속이 아프신분 계신가요? 9 증상.. 2011/01/24 4,575
613554 6살 아이 유치원 친구관계 문제 담임선생님께 말해야 할까요? 8 고민 2011/01/24 1,850
613553 보상판매하는 곳 있나요? 1 노트북컴퓨터.. 2011/01/24 201
613552 브랜드 시계는 꼭 정품 배터리를 끼워야 하나요? 6 아까워요. 2011/01/24 561
613551 대전 테크노벨리 아시는 분~ 9 대전 2011/01/24 745
613550 [국사선택과목반대] 오늘부터 교육청 앞에서 2인시위하는 고3입니다. 9 사월의눈동자.. 2011/01/24 738
613549 인천공항 면세점에 루이비똥 있나요 4 샤랄라 2011/01/24 1,397
613548 강아지 키울려고 하는데요.. 20 ... 2011/01/24 1,048
613547 돼지고기 자른 칼로 딸기 꼭지를 잘랐는데 딸기못먹겠죠? 17 정신없어 2011/01/24 2,060
613546 혹시 사람도 구제역 걸릴수 있나요? 9 구제역 2011/01/24 817
613545 아래 글에 애 기죽일까봐 뛰지말란말 못한다는 글보구요.. 10 ?? 2011/01/24 1,107
613544 아이가 36개월인데요..한글보다 영어우선해도 되나요? 9 .. 2011/01/24 899
613543 요새 시계 밧데리 가는데 얼마 일까요? 8 시계 2011/01/24 351
613542 왜 멀쩡한 소돼지를 죽여 파묻나? 8 이해불가 2011/01/24 862
613541 웅진책중에서 5 밍밍 2011/01/24 303
613540 캐나다 이주 예정인데 강아지와 거주 문제에 대해서.. 4 고민... 2011/01/24 583
613539 손위아래 동서들 안올꺼면 4 저 둘째며늘.. 2011/01/24 1,248
613538 식탁의자 리폼 문의드려요 3 리젠시가구절.. 2011/01/24 372
613537 요리잘하는게 머리가 좋은건가요? 28 .... 2011/01/24 2,656
613536 눈길 미끄러짐 사고에 대해서 가르쳐주세요 6 토요일 2011/01/24 591
613535 TV없애려는 데 힘을 주세요.. 팁도!!! 10 애셋맘 2011/01/24 767
613534 위타드 홍차를 선물받았는데, 티백이 아니고 파드모양인데요.. 2 잉글리쉬 블.. 2011/01/24 363
613533 결혼하고 첫 이사인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2 새댁 2011/01/24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