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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오시는데 사놓은 반찬으로 상차린다니 남편이 삐졌네요

아기엄마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11-04-15 22:18:55
아기가 이제 7개월이에요
엄마만 찾아서 하루종일 제 뒷꽁무니만 따라다녀 제 밥 차려먹을 시간도 없어요..
그래서 거의 친정엄마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셔서 반찬이랑 국 해주심 정말 감사하게 먹는데
이번주 일요일은 시부모님이 오신다네요.
이번주는 거의 반찬을 사다먹었는데 사먹는 반찬집이 맛도 괜찮고 손님치르기도 괜찮은
메뉴도 많아서 아까 신랑이랑 장보러가는길에 반찬 몇가지를 주문해놓고 왔어요
내일 찾으려고...
신랑이 왠 반찬을 그리 많이 사냐고 하길래 일요일 부모님이랑 밥먹으려고 산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뒤로 계속 쌩하고 냉바람을 부네요~
헐...

그럼 자기가 직접 요리를 해서 시부모님 진지를 바치던가...
내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살빠졌는데 제 손으로 직접 반찬이라던지 만들어 올리길 바랬나요?
아기낳고나서 몸이 너무 안좋아져 쉽게 피곤해지고, 허리도 아파죽겠어서 집안일은
겨우겨우 청소랑 빨래 설겆이 등 요리만 빼고 다 해요..
요리까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기 이유식이야 힘들어도 겨우 하겠는데 우리 먹을건 정말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사먹고
말지가 되거든요...

제 몸 안좋은거 뻔히 알면서 이러니까 정말 이기적으로 보여요
본인은 우리 친정에 잘하는것도 없고 엄마가 해주시는거 감사하단 말도 없이 따박따박 받아먹고만
있으면서,
그렇다고 본인이 육아나 살림에 잘 도와주는가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아기보라면 5분간 안고있다가 아기침대에 밀어넣고 티비보고 쳐누워있죠.
집안일은 한동안은 잘 도와주다 요즘은 손뗀지 오래됐어요.
그러면서 손주를 보고도 정없이 구는 시댁에 제가 칠첩반상이라도 올리길 바라나봐요.
어이가 없어서.

행태가 미워서라도 앞으로도 쭉 시부모님에겐 사온 반찬으로만 상차릴려구요
내일이 신랑 생일인데 여차하면 먹다남은 미역국 시부모님 상에 올릴수도 있어요...
시부모님 역시 달가운 분들이 아닌지라...

진짜 짜증나는 하루네요...
IP : 115.137.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게
    '11.4.15 10:22 PM (110.47.xxx.14)

    얘기 함 하세요.
    긴 인생을 그냥 삐지면 삐진대로 나는 나대로 살 순 없잖아요. 그렇게 살 수도 없구요.
    내 입장은 이러저러 하다, 그러니 이해해 달라, 그걸 이해 못 해 주고 삐진 티를 낸다면 나는 당신이랑 사는 게 너무 불행하다....그렇게 솔직히 얘기해 보세요.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들 정말 단순한 경우가 많아요.
    옛날에 최진실이 남자 여자 하기 나름이예요~ 했던 게 전 진리라고 봐요.
    남편을 구워삶으세요. 그래야 앞으로 같이 살 수 있어요, 오래도록.

  • 2. ..
    '11.4.15 10:24 PM (180.229.xxx.46)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 안들리거나 들리더라도 차만 마시면 안되나요?
    남편이 너무 배려가 없네요..

  • 3. 에고ㅠ
    '11.4.15 10:25 PM (14.52.xxx.162)

    전 애기낳고 시아버님이 매주 오시길래 9첩반상쯤 되는거 해다바쳤더니 미안해서 다시는 못 오시더라구요,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 보고싶네요 ㅠㅠ

  • 4. ...
    '11.4.15 10:36 PM (58.142.xxx.180)

    뭐든 하기 나름....요령것 하세요.

    몇가지 밑반찬은 사오고....아기 등에 업던지 신랑한테 맞기고 하던지 국 하고 메인요리 하고 셀러드나 상추쌈 정도 준비도 하구요.

  • 5. ..
    '11.4.15 10:39 PM (112.186.xxx.97)

    요리할 동안 애기 보라고 하세요
    티비 켜놓고 옆에다 애 놓고 봤다고 하지 말고
    애기 기저귀도 분유도 스스로 다 알아서 먹이라고 하세요
    그래야 요리 한다고요

  • 6. 평소에..
    '11.4.15 10:51 PM (14.63.xxx.65)

    평소에 점수좀 따 놓으시지...ㅠ
    남편에게 먼저 감동을 주면 다음에 내 손으로 차리겠다고 해도
    "힘든데 뭐하러 만드냐 사서 대충 먹자!" 합니다.
    남의 편이라 남편입니다.
    남편은 내 편 아닙니다.
    너무 믿으셨나봐요. 내 편 만들려면 공짜로 안됩니다.
    투덜대지 마시고 얼른 미안하다고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하시고
    "못하는 솜씨지만 오른들 진지 내 손으로 해드리겠다고" 하세요.
    몇 번만 그리하면 평~생 편합니다.
    지혜롭게!! 여우같이!!

  • 7. 어떤 지인은
    '11.4.16 9:40 AM (116.125.xxx.241)

    남편한테 본인이 다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거의 대부분을 반찬집에서
    사와요!
    항상 아이들은 꼭 밥해먹인다. 가족을 위해서 하루종일 반찬 만든다고...
    그러니.. 우리같은 주부는 그반찬 먹고 사온것인줄 아는데.. 남편과 가끔 오시는 손님들은
    솜씨가 제법 있어서 백화점 반찬맛 나는줄 알아요.
    저는 그 지인을 욕했지만 지나고보니, 삶의 지혜더군요?
    원글님도 그런 방법을 쓰셔야 남편분에게 대우받으셨을텐데...
    다음에는 너무 솔직하게 사지마세요.

  • 8. ..
    '11.4.16 2:23 PM (211.228.xxx.25)

    저위에 와이셔츠얘기랑 비슷..
    전 슬쩍 사다논 반찬있어도 남편이 눈감아줍니다.
    평소보다 고기반찬이랑 성의를 보여주면 되는데..
    초기에는 시월드문제로 많이 싸웠지요.
    저는 그때나 변함없이 하는데..문제는 남편이 어느때가되면
    알아주며 이해를 하드라구요..
    이제는 참견않고 알아서하니 집안이 평온.
    시엄니오셔도 적당히 대화하고 해드릴거 해드리고
    거실에서 모자간 얘기하면
    저는 드라마볼거안방에서 혼자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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