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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식당일을 도와줬는데...

아허리야.. 조회수 : 2,568
작성일 : 2011-04-15 21:51:21
삼심대 초반이에요
친한친구 하나가 작년 가을부터 식당을 오픈했어요.

언니랑 둘이 하는데.. 오후 3-6시 사이엔 손님이 거의없어
자주 들려 놀아주고(놀러좀 오라구 전화옴)
그집가서 자주 외식도 해주고, 모임있음 거기서 주선도 하고 했어요.

가게가 벚꽃길가에 있어
어제는 잠시 들렸더니 정신없이 바빠하는거에요
그래서 한시간 반정도 도와주었습니다.
그릇이 사기그릇 큰거라 힘들더라구요...ㅠㅠ

우리집 애들이 오는시간이 4시반이라.... 나가면서
너네 애들은 이렇게 바쁜데 어떡할거냐 했더니
(친구는 애들을 6시에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와 식당에 데리고 있다가 퇴근할때 집에 데리고 가거든요)
오늘 시댁에 데려다 놓는다는거에요
그럼 너 이렇게 바쁘면 내가 데려다 줄게 했어요

그래서 우리 애들 하원차량에서 받은후,
친구 애들 어린이집으로 가서, 또 둘데리고
왕복 40분거리 시댁에 태워다 줬습니다.

근데 가는길에 좀 다시 들려주면 안되겠냐 하시며
친구 시어머니께서 김치통을 하나 전해주시는거에요.
또 다시 우리집 가는길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김치통을 전해주러 갔네요.
그랬더니.....
너무 바쁘다며
심부름을 좀 해주면 안되겠냐는거에요.

그래 해줄게 하고,
또 1시간정도 걸려가며 장을 봐다 줬습니다.
우는 우리 막내는 잠깐 아빠한테 맡겨두고요 ㅠ(4살임)

친구라면 이정도 해줄수 있지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한가해 지면 술한잔 사! 이렇게 웃으며 말했구요.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
알바생좀 해주면 안되냐구...
망설이다가... 그래 알았어 씻고 갈게~@

사실 저 식당일 정말 싫어해요.. 힘드니까..
하물며 울엄마가 식당을 하시는데도 한번도 도와드린적이 없어요 (엄마 미안)

11시에 가서 4시까지 도와줬어요
바빠서 정말 앉을사이도 없이 김밥 한줄먹고, 빵쪼금 먹고 일도와줬어요
제가 또 일하는건 빠릿빠릿하고, 손님들한테도 정말 친절하게 하니
친구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럼서 속으로 친구가 알바비 준다그러면
됐다고! 너가 고마우면 나중에 우리애들 과자나 사줘 이럴려 했는데..
4시되서... 나 이제 갈게... 수고해 했더니
"웅.고마워... 근데 혹시라도 이따가 신랑이 애좀 봐준다 그러면 또 오면 안될까?"
이러네요.... 순간 좀 황당...

그래 봐서 연락할게.. 근데 안될거 같애. 어제도 막둥이가 울어서...
했더니... 그래 수고했어 잘가~~~ 이럽니다.

알바비에 알자도 안꺼내고...
친구는 그냥 저 부려먹고 나중에 술한잔 사주지 이러고 말 생각이였나...싶은게..
좀 울컥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정말 집에서도 그렇게 힘들게 일해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지금 허리는 아퍼 죽겠구만...ㅎ





IP : 125.140.xxx.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1.4.15 9:53 PM (122.32.xxx.10)

    그냥 밥이나 먹여주고, 나중에 술이나 한잔 사고 무보수 알바로 쓸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제도 오늘도 저렇게 부려먹었으면, 이쪽에서 거절하더라도 말을 꺼내는 게 맞죠...
    저라면 다시는 안가요. 한번 낌새 챘을 때 조심해야 더 이상 친구에게 실망하지 않거든요.

  • 2. ..
    '11.4.15 9:53 PM (119.207.xxx.252)

    나중에 한턱 쏠거여요....친구사이라..돈이 오가는게 좀....그려러니 하세요^^
    반복될꺼 같음,,,가지마시구요....

  • 3. ,,,
    '11.4.15 9:55 PM (216.40.xxx.62)

    정말 헐이네요.
    님, 그런거 도와주지 마세요. 나중에 안도와주면 님만 못된 사람 돼요.
    웃으면서 나 몸값 비싸다, 얼마 줄거야? 하고 넘기세요.

  • 4. ..
    '11.4.15 9:55 PM (124.51.xxx.65)

    친구분이 본인 생각만 하고 원글님에 대한 배려가 없네요.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 5. 웃음조각*^^*
    '11.4.15 9:56 PM (125.252.xxx.182)

    저라면 친구가 최소한의 고맙단 표시(말뿐이라도)를 안한다면.. 한번은 도와줘도 두번은 못가겠네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친구가 아니라 봉입니다.

  • 6. 그냥
    '11.4.15 9:56 PM (110.47.xxx.14)

    그냥 가볍게 생각하세요, 이 친구가 정말 절박할 때 내가 진정 도움이 되었구나...하구요.
    그럼 사람이 염치없는 짓도 좀 하고 그래요.
    그때 브레이크 걸어주면 다시 안 할 정도의 양식은 있는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고,
    미안하지만(사실 미안한 것도 아님에도) 도와주기 힘든 상황이구나...하고 넘기고,
    이제부터 내 도움 따위 없어도 친구 사업이 잘 됐음 좋겠다 기도하세요.
    그렇게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니 너무 민감하게 호벼파지 마시고,
    친구 위해..... 마음을 비우세요.

  • 7. ..
    '11.4.15 9:57 PM (119.192.xxx.167)

    나쁜뇬...그따구로 살다가는 평생 식당이나 해먹고 살껍니다.

  • 8. 어머낫
    '11.4.15 9:57 PM (124.136.xxx.84)

    친구분 좀 너무하셨네요.
    원글님 정말 속으로 많이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친구라 대놓고 말도 못하고..
    원래 가까운 사이가 이래서 더 힘들긴 하지만
    어제도 그렇게 힘든부탁 들어줬는데
    너무한 것 같네요.
    제가 볼 때 원글님 잘못은.............
    시키지도 않은 친구분 아이를 먼저 픽업해 주겠다고 한 것 같아요.
    너무 착하신 게 탈인듯. ㅡㅡ;;

  • 9. 또 부탁하면
    '11.4.15 9:57 PM (122.34.xxx.197)

    가 주실건가요?
    나같으면 핑게 안대고 정중하게 몸이 말 안듣는다고 거절할것같은대요

  • 10. 글쎄요
    '11.4.15 9:57 PM (116.46.xxx.12)

    가까운 사이일수록 알바비 다만 얼마라도 슬쩍 손에 들려줘야 그게 친구 아닐까요? 여러번 원글님이 도와주셨는데 ...사람성의문제지요 님을 친구라 생각안하고 편하게 무보수로 막 부려먹을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듯하네요 천천히 거리를 두고 상대 하세요

  • 11. 아허리야..
    '11.4.15 10:02 PM (125.140.xxx.62)

    착한 스탈은 아닌데... 또 친구사이 의리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가끔씩 이런 난처한 일이 생기네요 ㅋㅋㅋ
    나쁜지지바... 이젠 바빠도 절대 안도와 줄거에요.
    제깐엔 친구끼리 애들도 똑같이 4,6살짜리 키우고... 친구애들이 맨날 어린이집 댕겨와서 주말에도 식당에서 그러고 있는게 좀 안됐어서 도와줬었는데...

    너무 제가 착한짓을 했나봐요. 지금 허리, 어깨가 아파 죽겠네요
    제가 있는 그 5시간 동안 50만원은 넘게 번것 같거든요. 6테이블있는 작은식당이...ㅠ

    미련한짓 한것 같아 신랑한테 허리 아프단 말도 못했네요
    지금 운동 갔는데.. 파스를 사오라고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 12. ...
    '11.4.15 10:06 PM (174.95.xxx.44)

    그 정도면 추~웅~분히 하셨어요.
    거기서 더 하지 마세요.

  • 13. 그냥...왜
    '11.4.15 10:08 PM (114.200.xxx.56)

    옛날 이야기중에
    바..보.이야기가 생각이 나는지요.....

  • 14. 어머낫
    '11.4.15 10:08 PM (124.136.xxx.84)

    파스 꼭 붙이시고요.
    맛사지도 좀 해달라고 하세요.
    내일되면 더 아플텐데...ㅜㅜ
    내일이라도 친구분이 성의를 표시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한편으론 나중에 계산해 주려고 했던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ㅋㅋ
    오늘은 그냥 잊고 푹 주무세요.^^

  • 15. 에고
    '11.4.15 10:11 PM (183.109.xxx.73)

    꼭 알려 줘야 하나..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차비라도 하라고 쥐어 주는데..
    비싼기름까지 떼가며 왔다갔다한 친구.. 안 챙기면 나중에 어찌 할려고..
    가까운 사람한테 더 잘해야 하거늘..
    안타깝네요..
    다음에는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 한다고 하세요..

  • 16. 진짜
    '11.4.15 10:20 PM (115.136.xxx.27)

    이러니까 잘 해줄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는 거 같네요. ㅡ.ㅡ 잘해주면 고마운지 모르고 더 해달라고 하는게 사람 마음인가봐요.
    친구끼리 돈 오가는게 불편하긴 하죠. 그치만 일단 말이라도.. 돈으로 주긴 뭐하고 내가 아주 근사한 곳에 가서 밥 살게 이런 말이라도 해야지..

    거기다 기름값이 얼마인데.. 아이들 데려다주고 김치통 가져다 주고. 이런데 기름값 한번 손에 안 쥐어주다니..
    담에 절대 친구 도와주러 가지 마세요.. 읽는 도중 막 화나네요..

  • 17. ㅇㅇ
    '11.4.15 10:26 PM (112.152.xxx.12)

    혹시 나중에 선물이라도 할지 몰라요
    제 친구가 그랬거든요..이사때문에 저를 계속 부려 먹더니..이쁜 고가의 옷을 턱~사주더라구요..친한 친구 사이에 현금이 오고가는 걸 민망해 하는 스타일도 있어요.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보세요

  • 18. 아기엄마
    '11.4.15 11:11 PM (119.64.xxx.132)

    근데 저라면 친구에게 알바비라며 돈을 주기가 좀 민망했을거 같아요.
    친구 사인데 현금으로 건네주기가 민망해서 나중에 혹 선물을 해주거나, 밥을 사거나 하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오늘 너무 고생하셔서 속이 좀 상하신거 같은데, 친구 생각은 다른 걸 수도 있으니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 19. ㅇㅇ
    '11.4.15 11:43 PM (114.201.xxx.74)

    저 친구분은 님이 저만큼 고생해서 도와준거 모릅니다.
    알았으면 벌써 차비며 수고비며 챙겼을 것입니다.
    제가 비슷한 친구한테 당해봐서 알아요
    2년동안 마음을 다해 베풀었는데 고마운줄 모르고 받기만 하더군요
    진작에 알고 끊었어야 하는데..
    님은 이제 아셨으니 적당히 거리 두고 굳이 도와주려하지 마세요
    나중에 상처받습니다..

  • 20.
    '11.4.15 11:55 PM (125.186.xxx.46)

    돈이 오가는 거 민망해 하는 성격이라도 말 한 마디도 못하나요. 그리고 그런 염치가 있는 사람 같으면 저렇게 아무 소리 없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며 심부름 계속 시켜먹지도 않고, 그 다음날 불러 5시간 부려먹은 뒤 또 일 거들러 오란 말도 못합니다.
    한 마디로 돈독이 올라서, 알바생 쓸 돈은 아까우니 친구를 공짜로 부려먹을 요량인 거죠. 원래 사람은 저럴 때 인간성 드러나는 거에요.

  • 21. .
    '11.4.16 9:53 AM (116.37.xxx.204)

    더 하고 욕하지 마시고
    정말 이제 그만 하세요.
    그게 나를 위하고, 친구도 위한 길입니다.
    앞으로 원수를 만들 생각 아니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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