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터에 어떤분이 가방을 올리셨는데.. 너무 너무 이쁜거에요.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만날 레스포삭 가방만 매고 다니다가,
큰아이 초등 입학시키고 간혹 외출할일이 생기다보니 번듯한 가방이 들고 싶은거지요..
사실..
소비능력과는 상관없이 너도나도 명품가방 들고 다니던 사람들..
솔직히 저는 좀 한심하게 생각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워낙 관리를 안(못)하고 살아서,
아무리 비싼 가방을 들었든들.. 가품으로 보일거란 자격지심이 있었는지도 모르구요..
그런데 요즘 가방이 너~무 갖고싶은겁니다.
것도 비싼것들로만..
(제눈에 마크 제이콥스 가방들이 젤 이쁜거 같아요)
그러나 현재 저의 소비능력은 제로 라고 할수 있어요..
단지 먹고 사는 일로도 빠듯하기 때문에,
오로지 저를 위해서 뭔가를 사들인다는 것 자체가 가족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지구요..
사실.. 이렇게 어려워진게 남편탓이 크지만,
그렇다고 저도 똑같이 나가면 가정경제가 파탄이 나겠지요..
어제 82장터를 열심히 보다가,
너무나 이쁜 가방을 (것도 새가방) 보았는데..
철이 없게도 밤에 잠이 안오는 겁니다..
눈 딱 감고 지를수 있는 형편이 안된다는 사실에 짜증도 났구요..
아침에 애들 보내고 다시 82에 들어오면서..
그 가방을 다시한번 보고 싶은 마음과,
제발 팔렸기를 바라는 마음이 교차되면서...
장터에 어제의 내 밤잠을 설레게 했던 그 가방이 팔려나가
사진 조차 사라진걸 보고..
안심과 좌절을 느꼈던 우울한 아침입니다..
다 너무 좋는데 우리집에 부족한 2%.. 돈이네요..
그런데 그 2%가 채워지면 또다른 2%가 보이겠지요...
마음이 잘 다스려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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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기분..
슬프다 그러나 조회수 : 272
작성일 : 2011-04-13 11:01:19
IP : 122.34.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13 1:12 PM (63.216.xxx.34)그 기분...저도 알것 같아요 ㅋㅋ 어차피 팔린 거 더는 생각마시고 날도 좋은데 맛난 커피나 한잔 드세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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