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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첫 방문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가 저희 결혼 30주년
결혼후 저희 어머님 쭉~ 30년동안 잔병치레로...
12년전에 뇌졸증으로 오른쪽 마비 오셔서
맞벌이하는 맏이인 저희가 모시고 살았구요.
그간의 어려움은 얘길해서 뭐해요...
우리 신혼은 맨땅에 해딩이였는데
부모님은 자식한테 대우 받기를
왕과 왕비님 이셨지요.
저희 어머니는
어딘가가 늘 아파야 자식들로 부터 보호 받는다는 이상주의자(?) 였죠.
두 분을 모시면서
덕분에 저는 나의 노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준비도 하고 있답니다.
우리 모두 늙을 거고
나중에 자식에게 모심을 받을 건데 (모심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딘가 아파서 자식들로 부터 보호 받고 싶은 이상주의자는 절대 되지 맙시다.
정신적으로 자식으로 부터 독립하고
조금씩이라도 노후를 위하여 금전적인 것 준비하시고
장수를 목표하기 보다 살아 있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운동 열심히 합시다.
참 저를 힘들게 하셨던 어머님이지만
노모를 모시는 도리라는 것이 자식이 피할수 없는 일인지라...
요양원에서는 한달 동안은 절대 방문하지 말라고 하는데 (적응 기간이라고 하던데)..
2주 조금 넘으니... 가 뵈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요양원 방문을 할려는데...
주위 몇분에게 물어 보니
각 각 하시는 말씀들이 달라서...
간병인 용돈을 조금씩 드려야 한다.
간식거리를 많이 사가라 아니다 사 가지 말아라 등등...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시고 그 직종에 근무 경험 있으신 분들 중에
좋은 조언 답글 기대합니다.
1. 그대의찬손
'11.4.12 1:57 PM (211.237.xxx.51)제가 간병인은 아니지만, 얼마전까지 요양병원에 오랫동안 근무했었는데요. 어르신이 뇌졸증으로 몸은 불편하시지만 정신은 괜찮으시다면 어르신께 약간의 용돈 드리면 될것 같고요.
물론 간병인에게 사례금조로 약간의 돈을 주면 좀더 신경써드릴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그분들은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분들인지라 큰 효과는 없습니다.
기대치만 높여주고요 갈때마다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교대하는 분도 계시기에 한분만 드릴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약간의 간식꺼리 사갖고 가시고요. 어르신들하고 간병인 같이 나눠드실수 있는...
보통 고급과자 요구르트 (불가**같은 )이런거 사갖고 오시더군요.
항상 보호자가 신경쓰고 있는 어르신이라는 느낌을 주면 간병인도 좀 더 신경쓰긴 합니다.
자식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았다 느끼면 아무리도 간병인들도 덜 신경쓰게 되죠
가끔 한번씩 찾아가셔서 이런저런거 물어보시고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 주세요..2. 그대의찬손
'11.4.12 2:01 PM (211.237.xxx.51)아 그리고 어르신 당사자분이 몸만 불편하시고 정신이 괜찮으시다면 용돈을 약간 드리라는 이유는 본인이 돈을 갖고 있으면 시켜먹는 음식도 가끔 드실수 있고, 이럴때 간병인하고 같이 시켜드시는 경우가 있고 식사가 가능한 같은방 노인분들하고 같이 드시기도 하고요.
매점 이용해서 간단한 간식꺼리 과자 등 사잡수실수도 있고요.
요양원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있어서 정신이 있고 휠체어를 이용하실수 있는 어르신들은 용돈 조금 있어야 조금이라도 대접받고 푸대접 안받습니다.3. 그대의찬손님
'11.4.12 2:06 PM (211.217.xxx.176)가정요양원은 어떤가요? 저희도 2주정도 되셨는데요 아버님이랑 시누가 자주 들르시는 거 같든데 (한달 동안 오지 마라 이런 소리는 안하셨구요) 상관없을까요? 가정 요양ㅇ원 계셔도 용돈은 드리는게 나을까요?
4. 그대의찬손
'11.4.12 2:20 PM (211.237.xxx.51)가정요양원은 가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요. 케이스바이케이스겠죠.
좋은데도 있고 나쁜데도 있고...
근데 제가 보면 자주 오시는것 까진 좋은데 자주 오셔서 계속 간병인들한테 뭔가 요구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범위에서 크레임걸고 하는거 어르신께 좋지 않습니다.
가셔서 어르신 옷도 갈아입혀드리고, 음식도 잡숫게 해드리고 얘기도 나누고 하면 간병인입장에서 도움받으니 오히려 좋죠..5. 노인 요양원
'11.4.12 3:07 PM (132.3.xxx.68)그대의찬손님,
말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병인 용돈 문제는 님이 지적하신 것이 맞는 말씀인 것 같네요.
저희 어머님은 현재 기저귀를 차고 계시는 상태이고 식사를 거의 안 하시는데...
집에 모실때는 밥을 안 드시니까... 부드러운 빵, 과일, 요구트, 우유... 이런걸 많이 드렸어요.
그리고 옆에 밥도 차리고 (밥 안 놓으면 밥 안 차렸다고 삐짐)
워낙이 군것질 좋아하시고, 음식이 까다로워서...
요양원은 아주 시설도 좋고 끼끗하고 분위기가 좋아요.
그런데 상담하시던 원장님께서
요양원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어르신들께 요양원에서는 그런 간식을 잘 드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라구여.
첫 방문이라 좀 걱정입니다.
저희 어머님이 정말 예민하시고 삐지길 잘해서...
모시는 동안 저는 도 닦는 수준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모셨지만
당신은 늘 섭섭해 하고 삐지고 그랬어요.
늘 꿈 꾸시는 거죠.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지극히 착한 며누리가 노모 병환을 위하여 자식을 희생하면서 까지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는 아들 며누리를 바라는.. ㅠㅠ
현실은 저 보다 아들들이 더 힘들어 했어요.
아들들이 더 힘들어 하니 저는 입 다물고 묵묵히... 나도 늙는다 나도 늙는다 하면서...
오늘은 빵과 음료수 정도 준비 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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