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년만에 애들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어요.
중학생 초등학생인 애들 둘이 놀이 기구를 타고 남편과 저는 따라 다니며 기다리곤 했어요.
몇개는 같이 탔는데 아주 힘들지(?)않은 놀이 기구만 다함께 탔죠.
결혼전에는 놀이공원 종류별로 다 다니면서 무서운 줄 모르고 놀이기구란 놀이기구는 다 타면서
스릴도 즐기곤 했는데요,이제는 바이킹도 울렁거려 타기 싫고 흥미도 없어졌어요.
하지만 애들이 어느정도 크다보니 애들은 가고싶어 하고 그래서 어제 아침 일찍 나서서 하루종일
놀고 오자하고 갔죠.물론 남편과 저는 딱히 놀이기구 탈 마음은 없었어요.
그런데 유독 남편이 티익스프레스에 관심을 보이는 거예요.
딱 봐도 입이 쩍~벌어지는 걸 타보려고 하다니...@@
큰애는 당연히 탄다하고 작은애는 망설이더라구요.
괜히 저의 결정에 온 가족이 탈지말지...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거예요.
그래서 에이 한번 타보자하곤 다같이 타기로 했어요.
줄은 길었지만 다행히 예매권을 받아서 줄 안서고 탔죠.
죽음이었어요.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느낌에 속도는 후덜덜...
다시는 안탄다하고 나왔는데 그때부터가 문제였어요.
속이 울렁울렁 안좋은 거예요.
앉아서 계속 쉬고(애들은 놀이기구 타러 갔어요) 탄산 음료 마시며 속을 달래 보는데 진정이
안되더라구요.집에도 못갈것 같았어요.의무실 가서 두통약도 먹고요.
리프트 타는데도 죽을것 같고 티익스프레스만 쳐다봐도 어질어질...
결국엔 화장실 가서 다...올리고 난후 진정이 됐어요.
괜한 용기 냈다가 죽는줄 알았네요.
그런데 큰애는 또 타고 싶다고...젊어서 그런가요?놀이기구 타는것도 나이랑 상관있나요?
옛날 잘 탔던건 소용도 없네요.이젠 공연이나 보고 땅에 붙어 있는 놀이기구나 타야 괜찮은것 같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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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죽는줄 알았어요...^^;;
티익스프레스 조회수 : 1,043
작성일 : 2011-04-10 14:28:56
IP : 222.234.xxx.1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쓸개코
'11.4.10 2:33 PM (122.36.xxx.13)저는 바이킹도 싫어요^^; 수직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 타는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요
사실 리프트 탈때도 눈감고 그냥 땅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거다.. 하고 탑니다^^;2. 따진
'11.4.10 2:46 PM (61.82.xxx.84)님글읽고 저도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스워서^^
운동을 하세요 나이들어도 운동하면 모든면에서 자신이 생깁니다
물론 놀이기구쯤이야.3. 음
'11.4.10 3:53 PM (222.105.xxx.77)그러게요...
젊었을땐 놀이기구 타는것도 엄청 즐겼는데,,
어느순간 무섭더라구요
늙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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