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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남편..
그래서 송별회나 점심이라도 하지 그랬냐고 했더니 않하고 그냥 왔다면서
"직원들끼린 했을지도 몰라. 난 왕따라서~"
라고 하드라구요. 남편이 내성적이고 짠돌이 기질도 있는데 부하직원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을
가끔 받았던 터라 농담으로 않들리길래 정색을 하고 물어봤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냐구요.
그랬더니 저땜에 직원들이 술한잔 하자 그럼 거절하고 들어왔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대요.
남편네 회사가 회식이 자주 있는 편은 아닌데 일단 한번 하면 새벽 2-3시는 기본이고 4시 넘어서 들어올 때가 많아서 잔소리를 좀 하긴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지금부터라도 술자리도 가지고 밥도 가끔 사랬더니
"됐어~~"
그러곤 말을 돌리네요. 자기 돈 쓰는 걸 무척 아까워하는 사람이라 술이든 밥이든 돈 들어가는게 싫어서 그런걸거에요.
그러더니 회사가 갈 수록 사정이 나빠진다면서 저보고 주식 투자를 해서 10억쯤 확 벌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대요. 회사 그만 두고 싶다면서요.
뭔가 심각한 일이 있구나 싶어 꼬치꼬치 물었더니 진짜 회사가 불안하니 다른데를 찾아보든가 해야지 싶다고 해요.
근데 또 남편이 현실에 푸욱 안주하는 성격이라 스펙 쌓아놓은 것도 없고 최근에 친한 친구중에 하나도 회사를 그만 뒀는데 지금 거의 10달째 놀고 있어서 과연 남편이 다른곳으로 옮길 수 있을까 싶어서 그냥 회사 그만 두고 외국에 나가 아이들 영어 공부라도 좀 시키고 들어오면 어떠냐고 했더니 -이건 전부터 제가 가끔 했던 소리에요.
외국 나가 살면 뾰족한 수가 나오냐면서 말도 않통하는 곳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버럭버럭 화내면서
말하네요.
그래서 다른 회사 옮길 생각이라면 스펙이라도 샇아놓아야 할 건데 그동안 자격증 하나도 따놓은 것도 없으면서
뭘로 이력서를 채울 생각이냐고 했더니 자기네 분야에선 경력이면 되지 자격증 같은건 필요 없대요.그러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남편이 영어 공부를 한다는건 아마 출퇴근 때 한 10분쯤 하는걸건데..
평소 남편은 집에 돌아와서 새벽 1-2시까진 게임만 하거든요. 큰 도움도 못되겠다 싶었지만 혹시나 싶어
영어 공부를 하고 있으면 그걸 증명하게 토익이라도 시험치라고 했더니 대학 졸업하곤 시험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남편.. 자기 분야에선 토익 점수로 사람 뽑지 않는다면서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한다는 식이에요..
전 남편이 새 직장을 얻고 싶다면 좀더 스펙을 쌓는게 유리할테니 방법을 찾아보라는 거였는데 자기 방어적으로
대답하니깐 저도 평소에 매사에 소극적이기만한 편 모습을 몇가지 예로 들었더니 트집을 잡는 걸로 받아 들이네요.
남편한테 알아서 먹여 살려주겠다는데 내가 괜히 잔소리 해서 미안하다 했네요. 그럼 그냥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하라구요..
남편은 누나가 많은 외아들인데 시부모님이 엄하게 키운건지 아님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런건지 집안 행사에도 항상 막내동생 역활만 해요. 외아들이라 장남인건데도 누나들이 다 결정하고 통보해주면 그걸 따르는 식이죠. 절대 자기 의견을 말하는 법이 없어요. 시부모님한테도 그렇고 누나들한테도 그렇고.. 아마 회사에서도 그럴거에요.
요즘 저희가 집수리도 해야하고 차도 수리해야 하고 그랬는데, 이런 문제에서도 항상 남편은 뒤로 물러나 있고 제가 동동거려야 뭔가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돈이 좀 들겠다 싶음 남편이 여러가지 핑계를 대서 집수리를 못하게 막아서 몇년째 집수리는 못하고 있어요. 문제가 많은 집이라 집수리 한 다음 팔고 이사하는게 나을 것 같아 몇번 이야기도 해봤지만 귓등으로 흘려 듣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남편의 부드러운 성격과 돈을 아끼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살다보니 현실에만 안주하려 하고 뭘 해보려는 노력도 없어서 자꾸 실망하게 되고, 인간 관계 유지하는 비용이나 집수리 같은건 절대 않하려고 하니 답답하네요.
제가 직장이 있으면 남편이 이렇게 나와도 덜 불안할텐데 2년전에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집에서 아이 키우며 살림 하다보니 다시 직장 잡기 어려울 것 같고 막상 아이 맡길 곳도 마땅치 않네요.
제가 일했던 분야로 다시 일자리를 잡기엔 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도 않될거고..
남편은 또 게임하러 데스크탑 앞에 앉아 있어요.
아.. 정말 답답하네요..
1. 윽..
'11.4.9 1:00 AM (121.174.xxx.97)직책이 팀장이시라면 사실 어느정도 내시는 거는 있어야 합니다.. 허구헌날 내는건 문제가 좀 있지만 부하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그게 큰돈 아니더라도 소주에 삼겹살 정도라도 인지도가 확연히 틀려질수가 있습니다.. 회사를 옮기시는데 스팩도 중요하나 입소문 무시못하거든요.. 아 그팀장님 괜찮은 분이다 이런소문 경쟁사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팩중 하나거든요..
2. 뭐
'11.4.9 1:04 AM (58.120.xxx.243)전 그 반대 남편인데요.돈 안아끼고..남자다운..
저 몰래..친구들..술사고 마시고 하려고..대출을 5천 받아서 갚는데 식겁한 사람입니다.
또 겉은 남자다운데..
속은 똑같아요.
그래도 가끔 노력하는 모습은 보입니다.
실력은 있는데 술마신 담날..자체 지각에..자체 휴가에..뭐 이럽니다.
제가 오너라면 당장 잘라버릴터인데 아직 붙어잇는거 보면..능력은 있어요.
님..대신 그 술값 몇천 쓰는동안 술만 마셨을까요?
기질 보드라운 남편..더 기죽이지 말고..조근 조근..돈 한번씩 쓰라 알려주세요.
그런 넘이나 이런넘이나 더하기 빼기하니 똑같은듯..3. 원글이..
'11.4.9 1:18 AM (59.10.xxx.165)저도 팀장이면 한번씩 밥도 사고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괜찮다면서 넘겨버리네요.
제가 아기 땜에 힘들어하니깐 애 봐줘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청하는 술자리는 사양해 왔다길래
점심이라도 먹지 그러냐 했더니
자긴 점심 먹으면 속이 불편해서 오래전부터 않먹고 있대요. 그러지 말고 같이 점심 먹으러 다니라고 했는데 그것도 먼저 말하기 불편한건지 정말 속이 불편한건지 싫대요.
이 남자를 정말 어째야 하는건지..
미래를 불안해 하면서도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남편이나 해보고 싶은건 있는데 아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나.. 결국 아무 대책 없는건 둘다 똑같아요.
한 1년은 더 제가 아이를 키워야 어린이집에도 맡길 수 있을 것 같으니 그 뒤에 제가 공부해서 새로운 일을 가질 시간만큼 남편 회사가 버텨 주었음 좋겠네요..4. 지나가다
'11.4.9 1:52 AM (124.61.xxx.9)제 남친이랑 상황 성향 100프로 똑같네요
누나많은 막내들이 쫌 그런가봐요
제 남친은 완전 똥고집 지멋대루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