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스타는데 아저씨가....

[오뎅]

퇴근길이었어요, 비 때문에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구요,
회사 별관에서 본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이었죠,

앞에 아저씨가 먼저 버스에 올라 서시더니 우산을 접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는 저를 향해서 우산을 확! 펴시는거에요.

나름 우산에 있는 물기를 턴다고 하신 모양인데.. 어제는 방사능 비...
게다가 그 우산은.. 자동우산....ㅠㅠ

우산에 있는 모든 빗물들이 제 몸과 얼굴에ㅜ.ㅜ

그 아저씨 아무렇지도 않게 우산을 접으시더니만 자리를 찾아 앉으시더라구요,
순간 짜증이 어찌나 나던지....... 따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분으로 판단.. (게다가 저보다 윗사람ㅠ 차장 혹은 부장급이실터..)
깨갱하고 아무 말 하지 못했어요~ 회사 사람이 아니어도 따지진 못했겠지만요... ㅋ

어제는 그렇게 짜증 가득한 상태로 집까지 왔는데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풀려있는걸 보니 저도 참 단순한 사람인가 봅니다.

다들 조금씩만 더 기운 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