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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활용교육을 집에서 하실 분 보시와요.

NIE 조회수 : 253
작성일 : 2011-04-06 15:10:47
저 밑에 신문사설 얘기가 나와서..
밑에 댓글로 담았다가 내용 추가해 다시 씁니다.
초6-중3정도까지의 얘깁니다.

저는 “신문 사설 읽으면 좋죠?”라고 물어보시면 “글쎄요.. ”라고 말 흐립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방법 중 하나인데 저렇게 하다 보면 아이들이 질려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학생 정도의 연령대라면 아직 사물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 신문사의 논조를 그대로 받아들여버리기도 합니다.
사설이라는 것은 신문사의 설, 신문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입니다.
무슨 신문을 선택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사설을 보여줄 것이면 두개 이상을 보여주고
서로 비교를 하라고 할 겁니다. 근데 혼자서 할 수 있다면 이건 힘들 거고요.
판단력이 바로 서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혼동이 될 겁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한 정확한 팩트가 없으면 본인에게 더 힘들 거구요.
저는 차라리 본인에게 흥미가 가는 기사를 찾으라고 할 겁니다.
아니면 엄마가 좀 더 부지런하시다면..
애들 사회/도덕/과학 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서 주는 경우도 있겠죠.

사설을 꼭 읽히고 싶으시다면 그 사설과 관련된 기사를 먼저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할 수 있는 활동도 사실 많아요.

앞부분 제목만 다시 붙이기
기사 중간 다시 쓰기
인터뷰로 바꾸어 보기
인터뷰를 일반 기사로 바꾸기
제목 밑에 부제 다시 붙이기
보고 기사 만평으로 그려보기
질문 10개 만들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보기
기사속의 사람의 입장에서 기사쓰기(피해자/가해자의 입장, 관찰자/당사자의 입장 나눠서)
이 이후에 어떤 후속기사가 등장할지 예상해 보기

등등등 다양한 활동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설을 중학교 아이에게 주고 모르는 단어 찾고 읽어라라고 말하는것은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읽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혹은 흥미진진한 지도가 없다면;
신문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키는데 꽤 일조를 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읽기든 신문 사설이든 다 마찬가집니다.
요새 애들 많이 읽죠? 늘 하시는 말이 우리 아이는 책 읽기는 좋아해요,
책 많이 봤어요인데 사실 애들이 와서 상황 보면 읽기는 많이 읽고 알기는 아는데
그 책에 대한 줄거리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주인공 이름도 모르거나
심한 경우는 읽었다고 바락바락 우겨서 그 책 그냥 넘어갔더니 나중엔 다른 책이었던 경우.
책 하나하나에 의미를 가져 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보라고 하니까, 보면 칭찬을 해 주니까
책을 그냥 슬슬슬 보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겁니다. 사실 그러면 안 보는 것보다야
당연 낫겠죠.

하지만 이상한 예일지는 모르나 씨앗 하나를 그냥 먹어치우는 것보다는
땅에 묻어 싹을 틔우게 해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독서와 신문 사설 등을 아이에게 맡긴 다음에 그걸로 끝이다 생각하지는
마세요. 읽고 나면 그걸로 땡. 사실 그걸로 떙이라 할 수도 있지만
거기서 "더 생각하게 해 주세요."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요새 애들, 많이 아는 것 같죠? 자기 생각 물어보면 딱 세 마디 나옵니다.
몰라요 싫어요 그냥요.
그거 어때?
싫어요.
왜 싫어?
몰라요.
근데 싫다고 해?
그냥요.

고1짜리 잡고 저 대화해보세요. 진짜 미치고 팔짝 뜁니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읽기만 하면 그건 반쪽짜리 공부입니다. 거기서 의문을 다섯가지
이상 발견하라고 한다던지, 저런 상황이 나에게 어떻게 닥칠 것인지,
어딘가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왜 반대하는지 찾아보라고 하고
그 반대하는 사람들을 사설에서 비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 중 어디에 동의하는가를 생각하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거기서 단어를 찾아봐야 하는 것도 맞지만 그 현상이 무슨 현상이고
왜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남의 의견이 들어간 사설을 보고서
읽히잖아요? 그럼 일부 우수한 아이들과 읽기/사고가 잘 된 아이들을 빼놓고선
남의 의견이 지 의견 됩니다. 왜 안 되느냐 물으면 줄줄줄 읊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생각을 못 하게 돼요.
신문으로 교육을 하실 거라면 저 사설을 엄마나 아빠가 함께 보고서
매일 30분씩 서로 대화를 한다거나 그렇게 해 주세요.
아니면 사설 나온 날 미리 같이 읽고 난 뒤에 가족끼리 궁금증을 3개씩 주고 받고
서로가 서로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도 좋고
그 주제에 대해 컴퓨터나 책을 찾아보게 하셔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서 밑에 따로 정리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신문으로 요즘 대세인(..)
입학사정관제용 포트폴리오 만들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주제와 본인의 앞날과 관련이 되는 주제 기사를 스크랩한다거나
거기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줄 수도 있지요.
게다가 독서기록장에다 NIE를 덧붙여 책 속의 일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서로 비교해 볼 때도 도움이 됩니다.
IP : 59.9.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
    '11.4.6 3:42 PM (180.92.xxx.136)

    어떻게 신문읽기를 도와줘야 하나 고민하던 제게 이 무슨 단비같은 정보가~
    군더더기 없이 요점만 정리해주셔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잘 활용해서 눈뜨면 신문부터 들고들어오는 아들녀석이랑 제대로된 신문읽기 좀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웃음조각*^^*
    '11.4.6 6:17 PM (125.252.xxx.182)

    고맙습니다. 아이가 어려 아직 NIE교육을 하지는 않지만.. 차후 도움이 될 글이라 제 개인 게시판(교육정보 모아두는 곳)에 퍼가겠습니다.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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