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저 저녁 사주신다고 나오라네요.
팔순 다 되시는데 아직도 시니어 노인일자리에 다니세요.
소소한 일거리 하시고 월 이십만원정도 벌어서 용돈 쓰시거든요.
결혼하고 몇해 제 생일에 고기 한근 끊어다 주시거나 돈 삼만원
주시거나 그러다가 쭈욱 잊고 지내셨는데..
어제 어떻게 제 생일을 기억하시고
어머니 퇴근시간에 맞춰서 나오랍니다.
그근처 맛있게 하는집 아신다고 거기서 밥먹자고 그러시네요.
평소 십원한장도 아끼시고
외식이라면 돈 아깝다고 손 훠이훠이 젓는 분인데
뭐 사주실라나 궁금하네요..
오십넘은 며느리 팔순 시어머니한테
밥얻어 먹자니 참 황송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왠지 자꾸 웃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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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 생일인데요.
하하 조회수 : 321
작성일 : 2011-04-06 12:57:34
IP : 125.140.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6 1:01 PM (218.233.xxx.64)먼저 생일 축하드립니다^^
글을 읽는 제 마음까지 훈훈해지네요.
시어머니랑 맛있게 저녁 드시고 따끈한 차도 한 잔 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2. 우선
'11.4.6 1:01 PM (128.134.xxx.93)생일 축하드려요.
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5년동안 빠짐없이 미역국에 새로 반찬해서 아침 차려주시고 용돈 10만원 주세요.3. ...
'11.4.6 1:01 PM (175.123.xxx.89)부럽네요.그저 부럽..ㅎㅎ
팔순 어머님이 그 연세에 일도 하시고
며느리 생일에 밥도 사주신다 하고..
님 어머님 멋쟁이~!4. ..
'11.4.6 1:08 PM (121.190.xxx.113)생축~!(요즘 애들한테 물들어서 자꾸 줄여서 씁니다~ㅎㅎ)
5. ^^
'11.4.6 1:28 PM (58.230.xxx.175)앗~ 음력생일이세요? 음력이면 저랑 같아요..와우~저도 오늘 생일..ㅋㅋ지난주에 시어머님 전화오셔서 담주에 너 생일인데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되지 않냐 하시길래 머하러요..하고 말았는데 정작 오늘 시댁분들 모~~오~두 전화한통 없으시네욧! 결혼하고 두번째 생일인데 쳇!
걍 점심에 직원이랑 육회먹은걸로 위안삼아요..아 배불러~ 신랑 생일엔 전날부터 전화해서 미역국 끓여주라고 그러시더니..ㅡ,.ㅡ+ 챙겨주는 사람은 친정식구들뿐..생일 축하드리고요~저녁 맛난거 드세요~~6. 하하
'11.4.6 1:37 PM (125.140.xxx.88)어머, 윗님.. 네 음력생일이에요.
생일 축하드려요.
이렇게 댓글로 생일 축하 받는것도 정말 좋네요.
댓글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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