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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팩을 붙였는데 그 분이 오시다니..

파란수국 조회수 : 1,956
작성일 : 2011-04-01 12:46:16
아들녀석을 겨우겨우 재웠을 뿐이고..

백만년만에 팩을 한장 붙였을 뿐이고..

그 분이 갑자기 오셨을 뿐이고..

그 놈의 팩 한장이 뭐라고 아까워 못떼고 그 분을 맞았을 뿐이고..

그 분과 또 다른 그 분이 오셔서 택배크로스를 해주셨을 뿐이고..

끝끝내 고개를 들이밀고 내 얼굴 확인하고 가시는 두 분의 택배기사님 얼굴 사이로

옆집 백수총각이 담배불 붙이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을 뿐이고..

흠칫 놀라 도로 자기 집으로 들어갔을 뿐이고..

아.. 오늘의 교훈..ㅠ,.ㅠ

그 분은 언제 오실지 몰라.. 언제나 마음의 준비뿐 아니라 몸가짐의 준비도 해야한다는..

한진택배, cj택배 기사님.. 죄송합니다.. ㅠ,.ㅠ

그저.. 일주일에 한번이상 만나는 아줌마의 작은 만우절이벤트 정도로 생각해주심 안될까요?

직업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느끼시는 듯한 그 깊은 눈빛들이 마음에 걸려요...

그러나.. 오늘의 수확..

계단 창문에 아무리 대문짝 만하게 금연이라고 써붙이고.. 담배가 싫어요.. 이딴거 써붙여도

씨알도 안먹히던 옆집 골초백수총각을 팩 한장으로 제압했다는 대단한 성과가...

그러나.. 상처뿐인 이 영광..을 어쩔....ㅠ,.ㅠ

만우절에나 생길법한 일이 진짜 만우절에 생겨버린 이 리얼다큐는 어쩔....ㅠ,.ㅠ



IP : 116.123.xxx.2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 12:48 PM (61.102.xxx.73)

    그래도 흰팩이라서 괜찮아요.
    머드팩 하고 있다가 맞이하면 기절합니다....ㅎㅎㅎ

  • 2. ㅋㅋㅋ
    '11.4.1 12:52 PM (116.39.xxx.42)

    ㅋㅋㅋㅋㅋㅋㅋ
    택배기사님들에겐 웃음을
    옆집 총각에겐 건강을 선물하셨네요.

    저도 그분 맞아야되는데....일케 82에 죽치고 있다가 잠옷바람으로 나가게 생겼어요 ㅋㅋㅋ

  • 3. 저는
    '11.4.1 12:53 PM (121.146.xxx.108)

    어떤 상황이 와도 당황하지 않아요.^^
    "아저씨 제가 좀.. 그러니 거기 문앞에 두고 가세요"
    그러고 나서 좀 있다 가져 옵니다.

  • 4. ..
    '11.4.1 12:57 PM (210.121.xxx.149)

    ㅎㅎ 고무팩 하다가 맞아보세요..
    슈렉이 따로 없다죠?

  • 5. 파란수국
    '11.4.1 1:01 PM (116.123.xxx.212)

    전 하**팩을 하고 있었어요.. 얼굴이 번쩍번쩍..
    현관벨소리에 아이가 깰까봐 문을 살짝 열어놓고 "감사합니다" 인사만 얼른 하고 문을 닫을라고
    했는데 마침 택배크로스가 이루어지면서 문이 활짝 열렸다는..ㅠ,.ㅠ
    자주 뵙는 택배 아저씨들인데.. 아.. 절 보면서 뒷걸음질로 엘리베이터로 가시더라는..ㅠ,.ㅠ
    깊은 눈빛교환을 하시는 택배기사님 두분의 마지막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 아저씨들.. 절 보면 밖에서도 ***씨~ 하고 불러요.. 전 이름도 특이하다는..ㅠ,.ㅠ
    담주에도 택배 올거 있는데.. 쿨럭..

  • 6. ㅎㅎㅎㅎㅎ
    '11.4.1 1:02 PM (218.50.xxx.182)

    고무팩ㅎㅎㅎ
    백만년만에 오신 저희 아빠 쓰러뜨린 경험 있어서 ㅎㅎㅎㅎ

  • 7. ..
    '11.4.1 1:02 PM (1.225.xxx.123)

    아이고 오늘 왜 이리 웃기세요들..

  • 8. ㅋㅋ
    '11.4.1 1:39 PM (125.177.xxx.193)

    유쾌하네요.ㅎㅎ

  • 9. ....
    '11.4.1 1:43 PM (119.69.xxx.55)

    저희동네 택배는 1시이후부터 배달되서
    택배오는날은 오전에 샤워하기 머리감기 팩하기등을 마치네요
    그리고 집에서 항상 반바지나 고무줄늘어난 남편 츄리닝을 입고 있는데
    택배 받을걸 대비해서 단정한 옷가지도 준비해놔요
    몸가짐 마음가짐 단정하게 하고 택배 맞을 준비를 합니다

  • 10. 황토팩하고
    '11.4.1 2:35 PM (222.237.xxx.83)

    말안듣는 아들에게 한참을 잔소리를하고 나서 제가 팩을 하고 잇다는걸 알았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성질더러운 엄마가 얼굴에 시커먼걸 바르고 인상을 팍팍쓰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으니,,,

  • 11. 황토팩하고님
    '11.4.1 3:26 PM (110.46.xxx.16)

    너무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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