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의 한국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 아 래 --
저는 오는 5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며 지진피해지인 미야기현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저희 집은 다행히 쯔나미의 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지진의 피해로 인해
조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물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참사에 결혼식에 부르려고 했던 친척, 친구들 다행이 대부분 무사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안근처에 사시는 분도 있었기 때문에 집, 자동차, 생업마저 잃어버린 분들도 계십니다.
결혼식도 결혼식장이 피해를 입어 못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예정대로 진행하실 수 있다고 결혼식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양가부모님께서는 저의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십니다만
아마도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을 내심 바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힘든 시기에 결혼식을 거행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 아닌가 하여
결혼중지를 염두 해 두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비록 이렇게 지독한 참사였지만 모두에게 무사하다는 얼굴로 안부를 전한다든가,
결혼식이라는 성스러운 행사에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격려하는 자리를 만드는 행사는 어떨까?
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의견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무도 기대하고 기다렸던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예정대로 결혼식을 해도 좋을지? 초대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무사하긴 하지만 그분들의 가족, 지인들이 피해를 입고 계신다면 결코 간단한 결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초대받은 분들도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현재 언제 모든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생각을 해도 끝도 답도 안보입니다.
결혼식은 역시 중지 또는 연기하는 것이 좋을까요?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한다면 저희를 비상식적 인간으로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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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일본인의 관점이 궁금합니다.
땅거미 조회수 : 156
작성일 : 2011-04-01 10:23:30
IP : 221.150.xxx.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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