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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태웠어요 후기(..는 아니고 그냥 감상;; )

급질 조회수 : 657
작성일 : 2011-03-29 01:36:53

열두시에 일끝내고 쌍큼하게 집에 오기 전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자기야 냄비 좀 불에 올려줘라고 말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킁킁.. 어디서 타는 냄새가..

그러고 봤더니 아. 사랑하는 나의 통3중 냄비가 새까맣게..
게다가 그거 내려놨더니만 도마도 새까맣게...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은근히 열이 슬슬 받는게
이상하게 냄비 태워먹은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냄비를 대체 왜 나무로 된 도마 위에 내려놓았던 건지
남편에게 열이 확 받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냄비는 어느샌가 잊혀지고 도마때문에 열이 받는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냄비는 소다로 복구해도 도마는 대패로 미는 수도 없고
그래서 열이 받았던 것 같음...;;

그런데 그러면서 화가 막 나면서도 남편에게 되게 미안한 거에요.
왜냐면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남편은 저에게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놀랬겠다라던가 어떻게 해줄까라던가 그렇게 말을 해 줬을 건데
성질이 느무나도 드러운 저는 그 상황에서 하하하하 웃으면서

자기야 미안한데 나 짜증이 날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근데 왜 도마를 거기다 올려놔 하하하하

자기야 미안해 예전에 엄마가 아빠한테 했던 말 생각나
남자가 몰라도 그렇지 아무리 몰라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하냐고 미안해 하하하하하하;;;;;

자기야 저 냄비보다 도마가 왠지 더 열받아 아하하하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하면서도 너무나도 미안해서 사과하고 또 은근히 화내고 사과하고...

하면서 냄비에 물 가득 넣고 소다 50g을 넣어 휘휘 푼 다음에
3분마다 나가서 냄비바닥을 쑤셔보며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덜덜덜덜...... 을 하고 있어요.


아 진짜.....
남편에게 되게 미안한 이 기분;;;
반대 상황이면 절대로 화내지 않고 놀랐겠다로 위로해 줄 사람인데
저는 왜이다지도 못되먹었는지 참 미안하고 냄비 아깝고 도마 아쉽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ps. 냄비에 소다 50g이면 되나요? 쪼끔 큰 국냄비 수준인데..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여요 아직은........


  
IP : 59.9.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9 1:47 AM (1.225.xxx.123)

    한국자 푸욱 넣고 불에 올려 따끈하게 해서 다시보면 열받으니까 눈에 안보이게 뒷베란다에 이틀만 쳐박아 두세요.

  • 2. ..
    '11.3.29 1:48 AM (1.225.xxx.123)

    그런데요 똑같이 누구나 그 상황이면 화나면서 미안하고 그래요 ^^;;

  • 3. .
    '11.3.29 1:51 AM (14.52.xxx.167)

    저는 그순간 넘 속상해 막 성질내고 나중에 사과합니다 ㅠㅠ 근데 제 남편은 제가 성질내도 별 상처를 안 받더군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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