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냄비 태웠어요 후기(..는 아니고 그냥 감상;; )

급질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1-03-29 01:36:53

열두시에 일끝내고 쌍큼하게 집에 오기 전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자기야 냄비 좀 불에 올려줘라고 말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킁킁.. 어디서 타는 냄새가..

그러고 봤더니 아. 사랑하는 나의 통3중 냄비가 새까맣게..
게다가 그거 내려놨더니만 도마도 새까맣게...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은근히 열이 슬슬 받는게
이상하게 냄비 태워먹은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냄비를 대체 왜 나무로 된 도마 위에 내려놓았던 건지
남편에게 열이 확 받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냄비는 어느샌가 잊혀지고 도마때문에 열이 받는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냄비는 소다로 복구해도 도마는 대패로 미는 수도 없고
그래서 열이 받았던 것 같음...;;

그런데 그러면서 화가 막 나면서도 남편에게 되게 미안한 거에요.
왜냐면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남편은 저에게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놀랬겠다라던가 어떻게 해줄까라던가 그렇게 말을 해 줬을 건데
성질이 느무나도 드러운 저는 그 상황에서 하하하하 웃으면서

자기야 미안한데 나 짜증이 날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근데 왜 도마를 거기다 올려놔 하하하하

자기야 미안해 예전에 엄마가 아빠한테 했던 말 생각나
남자가 몰라도 그렇지 아무리 몰라도 어떻게 그런 일을 하냐고 미안해 하하하하하하;;;;;

자기야 저 냄비보다 도마가 왠지 더 열받아 아하하하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하면서도 너무나도 미안해서 사과하고 또 은근히 화내고 사과하고...

하면서 냄비에 물 가득 넣고 소다 50g을 넣어 휘휘 푼 다음에
3분마다 나가서 냄비바닥을 쑤셔보며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덜덜덜덜...... 을 하고 있어요.


아 진짜.....
남편에게 되게 미안한 이 기분;;;
반대 상황이면 절대로 화내지 않고 놀랐겠다로 위로해 줄 사람인데
저는 왜이다지도 못되먹었는지 참 미안하고 냄비 아깝고 도마 아쉽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ps. 냄비에 소다 50g이면 되나요? 쪼끔 큰 국냄비 수준인데..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여요 아직은........


  
IP : 59.9.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9 1:47 AM (1.225.xxx.123)

    한국자 푸욱 넣고 불에 올려 따끈하게 해서 다시보면 열받으니까 눈에 안보이게 뒷베란다에 이틀만 쳐박아 두세요.

  • 2. ..
    '11.3.29 1:48 AM (1.225.xxx.123)

    그런데요 똑같이 누구나 그 상황이면 화나면서 미안하고 그래요 ^^;;

  • 3. .
    '11.3.29 1:51 AM (14.52.xxx.167)

    저는 그순간 넘 속상해 막 성질내고 나중에 사과합니다 ㅠㅠ 근데 제 남편은 제가 성질내도 별 상처를 안 받더군요;; 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171 싸이월드 말이에요,, 4 mm 2011/03/29 699
632170 서울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여성분들 많은가요? 4 자전거 2011/03/29 487
632169 난 40년전에 학교에서 배웠는데.. 1 몰랐나 2011/03/29 618
632168 방사능 피폭에 대한 나의 오류와 내 생각의 무식함이 드러나고 말았네요*^^* 2 무식하면 용.. 2011/03/29 1,274
632167 전업주부가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9 결혼 15년.. 2011/03/29 2,163
632166 우리나라에 방사선물질이 얼마나 와있는지는 모르겠다네요 2 관계자가 2011/03/29 723
632165 아들 수학 좀 부탁해요 4 중1 아들 2011/03/29 447
632164 당신에게 이상적인 배우자란 무엇입니까 dia 2011/03/29 468
632163 영어학원을 옮겨보려구요. 영어 2011/03/29 369
632162 MB정부 잇단 공약 뒤집기 … “그러면 그렇지” 1 세우실 2011/03/29 332
632161 새언니의 무관심 댓글들 보고 6 aka 2011/03/29 1,238
632160 제발...조심스럽게 여러분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한국 원전... 9 궁금 2011/03/29 1,046
632159 현미 꼭 냉장보관해야 하나요? 8 현미 2011/03/29 1,388
632158 드디어 미쿡이 나서는군요... 30 .. 2011/03/29 13,671
632157 이제 1 행복은 없나.. 2011/03/29 338
632156 행복했던 386세대 16 정말 2011/03/29 2,523
632155 도와주세요 cpu 100% 급 5 2011/03/29 439
632154 카레만드실때 비법들 공유좀요~ 8 응삼이 2011/03/29 1,563
632153 제 십만원 구제할 방법. 생각나시는 거 모두 부탁드려요. 1 십만원 어떻.. 2011/03/29 737
632152 26개월 여아가 아랫도리가 가끔 아프다고 해요 11 도와주세요 2011/03/29 1,239
632151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모아보아요~ 13 ^^ 2011/03/29 1,758
632150 huy fong 스리라차 핫소스 어디서 파는지 아세요? 7 매워매워 2011/03/29 1,612
632149 초여아간식 뭐먹이시나요?(정보 공유해요) 4 이와중에 2011/03/29 460
632148 취미로 사는 일서 사도 될까요? 3 책모으기.... 2011/03/29 614
632147 마이니치 기사내용이 원자로 9 .. 2011/03/29 1,392
632146 인테리어 하다가 트러블이 생겼어요. 어떻하면 현명할까요? 10 조언좀 2011/03/29 1,281
632145 공구덴비 그린위치 파스타볼 나중에 따로 배송해준다던데 다들 연락받으셨나요? 5 덴비공구 2011/03/29 464
632144 찜닭 배달 시켜서 드셔보신분~ 3 냠냠 2011/03/29 549
632143 우리세대가 가장 행복한 세대가 아닌가 싶네요 19 그러고보면 2011/03/29 2,744
632142 냄비 태웠어요 후기(..는 아니고 그냥 감상;; ) 4 급질 2011/03/29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