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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보고 꽃보고 왔어요~^^

조회수 : 293
작성일 : 2011-03-28 15:39:08
지난달에 친정엄마 생신이셨어요.
지금껏 생신때 늘 내려갔는데 지난달은 내려가지 않았지요.
일부러 3월로 미뤘었어요.
친정엄마 모시고 어디 좋은 곳에가서 나들이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픈 마음에요.
고민 고민하다 여행지 두 곳을 놓고 82에 문의도 많이 했지요.

친정집과 가까우면서 다녀올 만 한 곳을 두고요.
부안 내소사와  광양 매화꽃을 두고 고민하다 광양으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후회했습니다.

원래 광양 매화축제는 13-21일까지인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축제는 취소됐을 뿐더러 매화의 개화가 날씨 때문에 늦어서  
계획 잡았던 26일은 꽃이 많이 피었겠구나 싶었고 아침 일찍 가면
밀리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계획대로 일찍 출발하지 못한 실수였겠지만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청매실농원 근처까지 도착을 했는데

어떤분 말씀대로 여기서 부터가 장난 아니더군요.
5분이면 될 거리를 30분 이상 거의 40분 걸려서 도착해보니
길은 좁은데 매화보러 온 관광객들 차는 넘쳐나니까요.
청매실농원쪽은 만개까지는 아니고 오히려 주변 도로 매화가 만개상태구요.
힘들게 갔는데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하고 친정엄마는 감기도 드셨던터라
청매실농원 산책길을 올라가고픈 생각도 들지 않더라구요.

결국 힘들게 갔다가 그냥 바로 나왔네요.  짜증만 났어요.
그런 축제가 꽤 오래 되었을텐데 도로를 정비하던지  정말 너무 심하더라구요.ㅠ.ㅠ
한번도 안가봐서 몰랐지 이제 절대 이시기에 주말엔 다시는 안갈거에요.ㅎㅎ
오가는 시간에 고생만 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데
재첩정식을 시켰더니 재첩국에 그냥 밑반찬 몇가지...음식 맛도 없구..에효.

오는 길에  그래도 매화꽃에 사진은 찍어야지 않나 싶어
도로변에 만개한 곳에서 사진 몇 장 찍고 왔네요.
그냥 부안쪽이나 갈 걸 무척 후회했어요.  경험이죠 뭐.^^;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고 겨울같아서 그럴까요?
첫날 친정집에 밤 12시 넘어서 도착했는데
마당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엄청나게
빛나고 있는 거에요.
별자리를 잘 몰라서 그렇지 별자리만 알면 수없이 찾을만큼요.
북두칠성은 손 뻗으면 잡겠더군요.ㅎㅎ

겨울 밤하늘은 정말 깨끗하잖아요.
이맘때쯤 친정에 가서 밤하늘을 보면 아! 탄성이 나와요.
남편도 일부러 나와 밤하늘을 볼 정도였네요.


시골 간 김에 쑥캐고,  
쑥 캐다 보니 자잘한 돌미나리가 있길래 웬 횡재냐 싶어
돌미나라도 열심히 캐고 (노지 돌미나리 보기 힘들잖아요.ㅎㅎ)
밭에 많이 자란 쪽파좀 가득 뽑아왔어요.
파전 부치면 맛있을 크기라서 돌미나리 넣어서 파전 부치려고요.
돌나물도 뜯어왔군요.
냉이는 이미 너무 커서 꽃대가 나왔어요.
그나마 꽃이 안핀 거 골라서 좀 캐왔는데

역시 냉이는 겨울에 캐먹어야 가장 좋은 나물이네요.ㅎㅎ


봄이라고 매화 구경 갔다가 고생만 바가지로 하고
정작 좋은 구경은 시골 집에서 했네요.
IP : 112.168.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 부러워요
    '11.3.28 4:04 PM (61.103.xxx.100)

    저도... 광양매화.... 좀 아쉽죠...
    님... 친정이 어디메에요?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이 보고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입니다..
    오래오래전 밤바다에서 본 하늘은 온통 별뿐이었던 그 아름다운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어디가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을까요
    갈차주시와요 동생들 언니들~~~****

  • 2. 원글
    '11.3.28 4:38 PM (112.168.xxx.216)

    별이님
    별 구경하려면 겨울 밤하늘이 최고 같아요.
    저도 시골 친정집 갈때마다 겨울밤에 밤하늘 별이 늘 최고였던 거 같거든요.
    겨울밤이 맑고 시리잖아요.
    겨울이면 시골쪽 어디든 그렇지 않을까요?
    저희 친정은 전라도에요. 전라도쪽 시골이구요. 온통 주변이 산인 시골요.^^;

    가끔 경험하는 것이지만
    역시 도시에서 지내다 시골 친정가서 쏟아지는 별 보면 추워도 자꾸
    나와서 쳐다보게 되요.

  • 3. 그래도
    '11.3.28 5:07 PM (155.230.xxx.64)

    옛 추억을 되새기면 별들과 교신하셨으니 나름 괜찮은 봄날의 밤이 었다 싶으네요. 저도 고향집이 그립습니다. 찾아가 뵐 부모님이 안계시니 쓸쓸합니다. 부모님 계실때 핑게거리 많이 만들어 자주 찾아 뵈세요.

  • 4. 원글
    '11.3.28 5:17 PM (112.168.xxx.216)

    그래도님 말씀대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 주유비가 장난 아니다보니 먹고 살기 그저 그런 저희가
    자주 내려가고 싶어도 참 힘드네요..ㅠ.ㅠ
    요샌 친정 근처 도시로 자꾸 내려가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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