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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요, 자연재해가 빈번한 요즘.

마음이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1-03-28 13:19:38
어쩐지 미래를 꿈꾼다는 게
허황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사랑하는 아이를 보듬고 마주보고 이야기 나눌 때..
바람 좋은 날 공원을 거닐 때.<ㅡ--이건 요즘 거의 안함

등등
평화로운 그런 시간들을 보낼 때
앞으로의 시간들도 이렇게 만들어야지.,,그런 생각들을 많이 햇었는데
날이 갈수록 이젠 그런 것들이 새록새록 새삼스러워지고
어쩐지 생각할수록 그 좋은 시간들이 처연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준비하고 또 준비해도 지구의 상황은 점점 나빠질텐데
이렇게 인간들이 지구에 행패를 부려도 될까 싶은 걱정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네요,

반감기가 무려 180년을 넘는다는 세슘이나 플루토늄같은..이름도 낯설은
그런 물질들에 의해서 인간들이나 자연생물체들이 살아갈 수 없는
땅이 된다는 이 아름다운 지구가 가엾습니다.
지구도 움직이는 생명체,대지의 여신 가이아라 부르던가요,

더 이상 싸안을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어버리면
가이아도 외면해버리는 , 아니 힘을 쓸 수 없는 그런 지경이 되어버리면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예고없이 영원한 헤어짐을 하게 되겠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방사능이라
우리 모두는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는 경계심을 덜 가지는가 봅니다.
막연히 생각만으로 , 아니 여러 수치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 방사능 오염에
대해 무섭고 두려운 생각은 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그 심각함을 별로 느끼지 않는 듯 합니다.

어떻게 되겠지.........
설마 사람이 그리 쉽게 죽겠나,내지는  ,,,뭐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갈 때되면 다 같이 가는 거지 뭐.
이런 류의 말들을 너무도 쉽게 하고 사는 모습이 참 낯설게 보여집니다.
쓸데없이 예민한 사람들만 이런 걱정속에 사는 걸까요?
일본대지진이후 쓰나미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특히나 천명씩 이천명씩,,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는 뉴스는 정말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믿기지 않는 그런 뉴스,,그래도 그걸 믿어야 하는데 우리 눈으로 보지 않으니.
그리고 바다건너 남의 나라 일이니 나하곤 무관한 거지뭐,,하는 듯한 말투를
듣게 되면 자꾸만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됩니다.
내가 너무 심한가?  나만 이런 근심을 하나?

요즘
마트에 가면 통조림을 자꾸 들여다봅니다.
이런 걸 구입한다해도 언제까지????

패닉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건 정말 총체적난국 총체적패닉입니다.
거기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볼 땐.....더 이상 무엇을 기대해야 할 지.

IP : 175.117.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환성
    '11.3.28 1:21 PM (125.187.xxx.132)

    그렇죠 에휴..

  • 2. 그지패밀리
    '11.3.28 1:22 PM (58.228.xxx.175)

    저도 그래요...뭘 사고 어떤게 좋고 이런거 질문하는것도 의미없고...방사능이 어디서 어떻게내몸으로 들어올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저는 모르고 살다가 언젠가 괴로워 하면 죽을거 같은 느낌...아...진짜 일본이 쳐죽이고 싶도록 미워지네요...제가 그애들까지 포용하면 저는 신입니다.

  • 3. ..
    '11.3.28 1:25 PM (211.253.xxx.49)

    저도 방사능이 체르노빌보다 더 높다하니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 4. *
    '11.3.28 1:29 PM (222.112.xxx.219)

    저도 원글님 같은 심정이에요.
    치명적인 물질이 지금도 가스처럼 계속 새어나오고 있다는 뉴스 보면서도
    아이들 학교 유치원 보내고 앞날을 생각하는 게, 가끔 이게 뭔가, 하는 마음이 들어요.

  • 5. ,
    '11.3.28 1:29 PM (211.224.xxx.26)

    제맘이 딱 원글님 심정이예요
    의욕도 없고
    지금 돌지난 아들내미 하나 바라보면서 주말부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살다 죽으면 참 억울하겠다 싶은게
    나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장 행복한일을 해봐야겠다 싶어요
    좀 적게 벌더라도 가족이 함께하고 싶네요

  • 6. 동감
    '11.3.28 1:37 PM (121.130.xxx.228)

    아주 지극히 원글님 글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ㅠㅠ
    정말 요즘 하는 생각은..그냥 하루..한달..머 이런식으로 내다보고 살게 되요
    미래 계획 저도 없구요 미래 생각하면 먼가 큰일이 날것만 같고 아주 불안하고 우울해요
    그래서 그냥 지금 현재만 자꾸 생각하고 현재 좋으면 그뿐이고..
    참..저축도 해봐야 머하나싶어서..(할돈도 없고) 안하게 되네요

  • 7. ..
    '11.3.28 1:37 PM (218.55.xxx.198)

    저도 그래요..
    저희 아들 고딩이라 야자하고 집에와 힘들어 쓰러져자는거 보면...안쓰럽고..
    이런 세상에서 그래도 경쟁을 해야하니 공부하지말라는 소리 하지도 못하고..
    돈을 모아 집을 사고..이런 계획들이 참 부질없이 느껴지는 요즈음이네요
    그저 소박한 한가지 소원은...
    죽을때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데..
    내가 죽고나면 아이들은 또 어찌 이런 말세세상을 살며 견뎌야 할지..

    지구상에 원자력발전소가 수백개는 있을텐데
    그중 하나가 터졌는데도 이렇게 세상이 망할 거 같으니..

    이런 몹쓸 세상에 아이낳은것이 요즈음은 왜이리 후회가 되는지 원..
    저희 남편은 한순간 물에 다 쓸려나가 가족도 집도
    없이 내일 죽을지 모래 죽을지 모르고 고독하게 왕따 당하는
    쓰나미 피해지역 사람들에 비해 그래도
    우리는 .... 가족과 함께 있고.. 덜 외로우니 위안삼자고는 하는데...

  • 8. 일본
    '11.3.28 2:02 PM (218.155.xxx.205)

    지진쓰나미 보니까 자연의 위력이 너무 너무 무섭다는걸 새삼 느끼면서
    한층 작아진 인간의 모습과 제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그동안 식구들과 아웅다웅하면서 행복한듯 아닌듯 살아 온것도 떠오르구요
    나름대로 열심히 알뜰하게 살아 왔는데 왠지 그것도 허무하게 느껴지고
    아끼다가 똥된다는 말도 생각나서 애들 사주고픈것도 막 사주고 그랬네요 ..;;;

  • 9. ㅠㅠㅠ
    '11.3.28 2:28 PM (147.47.xxx.104)

    예, 저도 그래요.
    저는 특히 일본에 지인이 많아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와 그런지, 사는 게 그냥 그러네요.
    쓰나미에 휩쓸려간 사람들도 아끼던 물건, 아끼던 살림 등이 있었겠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정말 한순간에 모든 게 사라지는 걸 보니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지 알겠네요.

    지루할 정도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하면서도 허무한지, 미래를 계획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을지...
    그래서 노후대비한다고 너무 아끼지 말고, 갖고 싶은 것도 좀 사고, 남들한테 밥도 좀 사주고,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사랑한다 자주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참지 말고 하면서 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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