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 조회수 : 211
작성일 : 2011-03-26 09:31:02

제가 늦은나이에 지방 교대에 들어갔어요. 집에서 두시간 거리의 교대구요. 오고가는 차비가 한 만원에서 이만원 정도 들어요. 그리고 과제랑 일교시 수업 있는 날은 교대 기숙사에서 하루 정도 자기도하구요. 교대 수업 자체는 너무 재미있는데, 도무지 오고가는 시간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네요. 집은 서울인데 아이때문에라도 매일매일 서울에 올라와야 하구요. 환절기라고 애가 열이 나고 아플때는 마음이 미어집니다. 저 애를 놔두고 내가 새벽같이 나서야 한다니..이나이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요. 또 우리과에 나이 많은 아줌마는 저 혼자인지라 학교 생활도 너무 외롭네요. 정보도 늦고 .. 게다가 교대가 되게 선후배관계가 엄격하더라구요. 어느날.. 어떤 남자애가 저를 막 째려보면서 가더라구요. 들리는 소문에 그게제가 인사를 먼저 안해서 그런 것 같더라구요. 제가 그 아이보다 한 스무살은 나이가 많을텐데요 ㅠㅠ 난 그 아이가 뭐하는 아이인지도 모르겠는데...휴... 그리고 저 나이많은 아주머니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좀 간을 본다고 해야하나요? 자꾸 장끼자랑, 나이밝히고 어린애들 앞에서 머리숙여 인사시키기.. 뭐 이런걸 자꾸 시켜요... 이런건 그냥 뭐 제가 안하면 되니까요.자리를 피하고 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내내 그러네요... 어떤 날은 선배들께 인사하러 가느라고 수업도 늦게옵니다. 정말 이곳이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의 장소인지 군대인지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술자리며 많은 행사참여를 강요하기도 해요. 교수님도 나이 많다고 빠지지 말고 행사 꼭 참여하라고 무섭게 말씀하시구요.. 하지만 전 아이를 맡기고 공부하러 오는 터라 설사 시간이 있더라도 그런 행사나 술자리에 참여하는 것이 제 양심에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수능 한 번 더 봐서 ... 서울교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교대는 애들이 모두 기숙사생활을 해서그런지.. 문화도 되게 폐쇄적이고 성적으로도 좀..뭐랄까 굉장히 위험합니다. 여자애들은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라도 하지만, 남자애들은 그걸 고자질이라고 생각하는지 제가 봤을때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말도 안합니다. 저 여기 있는 한 달 동안.. 술에 떡이되어 실려오는 아이들은 당연히 여럿이었고, 기브스한 애들.. 다리 접질린 아이들.. 너무 많습니다. 학교도 알고 있는데.. 쉬쉬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한 명만 있어도 버티며 다닐텐데 그것도 아니고...

문제는 제가 한 번 더 한다고 서울교대를 갈 수 있을까요? 휴...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IP : 122.37.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6 9:38 AM (1.225.xxx.123)

    솔직한 말로 제일 큰 열쇠는 성적이 아닐까요?
    냉정히 말해 그 실력이 되시는지요?
    제 딸아이 친구는 연대공대와 서울교대 두 군데 합격하고 서울교대로 갔습니다.
    내신 평균 1. **였고요.
    수능은 한과목 1등급 나머지는 다 2등급이었어요.

    결심을 굳건히 하시고 그 정도 실력으로 올릴 자신이 있으시다면 적극 권합니다.

  • 2. 원글
    '11.3.26 8:55 PM (122.37.xxx.78)

    언수외 제일 등급 낮은게 2등급이었구요..사탐을 많이 못봐서 지방교대 간 경우예요..
    사실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혼자 공부했고..아이 유치원간 시간에 틈틈히 한 공부였거든요 실제 공부시간은 일년도 채 안될 거예요.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나봐요. 사실 예전 대학갈때 수능등급은 1% 대였거든요...
    아무래도 여기 다니는것보다 아이도 있고.. 아이 옆에 제가 더 있으려면...그래요 재수를 한 번 해봐야겠어요.. 답글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으로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아이 엄마는 집 근처 교대를 가야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183 '캡틴' 박지성 '폭풍감동' 프리젠테이션 1 c111 2010/12/02 674
601182 오타가 주는 웃음...... 10 미몽 2010/12/02 1,080
601181 본적이 전남 담양이라고 하던데 11 오세훈도 2010/12/02 1,041
601180 여러분!! 방송 삼사...홈페이지 게시판으로 갑시다. 도저히 못참.. 2010/12/02 435
601179 자기 주관적 사고.. 가 필요한 요즘 1 절 교육시켜.. 2010/12/02 192
601178 무상급식 조례 통과됐다고… 오세훈 시장, 휴가내고 출근안해 14 세우실 2010/12/02 1,260
601177 본능적으로(?) 몸에 정말 안좋은 식품이 느껴져요 14 미각의 달인.. 2010/12/02 1,835
601176 피자치즈에서 된장냄새나면 상한건가요? 1 .. 2010/12/02 1,836
601175 강남에도 전라도출신들 많지 않나요? 12 요즘은 2010/12/02 1,841
601174 친구 한명을 위해 뭘 준비할까요? 7 음식준비 2010/12/02 457
601173 제주도를 첨으로 여행가려는데??? 5 여행 2010/12/02 556
601172 남자아기 돌한복 어떤게 이쁠까요? 5 머가이뻐요 2010/12/02 312
601171 개쓰레기 언론들 제목가관, 피디수첩 2심 무죄판결 제목이 정상인데 제목가관 2010/12/02 163
601170 클러치폰 쓰시는 분들 어떠신가요? 터치폰 2010/12/02 95
601169 임신4개월 제과제빵 배우기 힘들까요... 7 땡이 2010/12/02 705
601168 무슨 음악? 1 궁금해요 2010/12/02 115
601167 통영에 케이블카요..6개월 아기 타도 괜찮을까요?? 2 통영 2010/12/02 397
601166 광우병 판결 2심한 이상훈 부장판사도 전라도출신이던데 17 이번에 2010/12/02 855
601165 우리 딸을 어쩔까요? 16 . 2010/12/02 2,126
601164 거실쇼파뒤 벽지포인트좀 골라주세요~~ 6 벽지 2010/12/02 817
601163 어제 세입자와 주인간의 베스트글.. 5 낚였네 2010/12/02 1,267
601162 지하철 성추행범 자수!!! 6 ㅡㅡ 2010/12/02 1,391
601161 급))냉장고 흰색vs회색메탈이냐, 750리터vs800리터.. 8 선택도와주세.. 2010/12/02 637
601160 관자놀이 부근에 자꾸 머가 기어가는 느낌. 3 스물스물 2010/12/02 668
601159 52세명퇴후3억이상 생기면 어떻게 관리 명퇴 2010/12/02 395
601158 배화여고, 여대나 경복궁역 근처에 인터넷 사용 가능한 까페 있나요? 3 경복궁 2010/12/02 321
601157 다섯살후니가 삐쳤답니다... 10 .... 2010/12/02 1,478
601156 입술에 화상을 입었어요. 7 입술 2010/12/02 3,585
601155 수학 잘 하시는 분...이 문제의 답은 뭘까요?(추가 예문도...) 29 수학퀴즈 2010/12/02 710
601154 해외이사...문의드려요.. 1 ........ 2010/12/02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