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기 자게에서 어떤 분이 글을 올리셨어요.
자기한테
아기사슴~ 아기수달~
이런 아기동물들로 자기를 부른다고~~~
댓글이 그거 예뻐하는 거라고^^ 부럽다고^^ 하는 게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때 저도 물어봤어요
"(그 게시물 이야기를 한 후) 오빠 그럼 나는 뭐예요?"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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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당신은 애벌레에요! 귀여운 초록 애벌레!!!"
-_-;;;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습죠...
한번은 제가 책을 보다가 너무 슬퍼서 울고있는데
남편이 방으로 들어오길래~ 왠지 좀 부끄러워서 책으로 얼굴을 훅 가렸습니다.
그랬더니 가까이 와서 책을 쓱 밀어 밑으로 내리고 제 얼굴을 보고 약 2-3초간 있더니
"앗... 콧물..."
이러더니 책으로 다시 얼굴을 가려주고 가더군요...;;;
한 번은 싸웠습니다... 제가 뭐라뭐라 했더니
어느 날 인형을 두 개 가져오더군요... 인형뽑기를 잘 하는데 한 번 해봤는데 뽑혔다며...
"00씨! 줄 게 있어요!" (결혼 전입니다)
"뭔데요?"
"짜잔-!"
사자 인형을 꺼내줍니다. 뽑았다며--
"이게 누구게요? 이게 00씨(저)에요."
다음에 또 짜잔-! 이번엔 토끼 인형...
"이게 누구게요? 이제 저에요..."
즉 저는 사자 자기는 토끼 -_-;;;;
그 다음부터 제가 뭐라 화내면
"어흥아, 화내지 마요~~~"
혹은
"앗! 어흥이가 나타났다!"
라고 하니 -_-;;; 뭐라 화낼 수도 없고...
저희 집에 일리 커피머신이 있어요.
그 위에... 컵을 얹어놓으라고 스탠으로 된 둥그런 테가 달려있는데요
그걸 뺄 수가 있어요... 청소하느라 빼놨더니
머리에 쓰고는... "뭐 생각나는 거 없어요? 마치 손오공 같네요!"
하더니 사진 찍어달랍니다... 음...
이것 말고도 좀 많은데... 까먹었네요.
항상 장난끼가... 많아요 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자상하고 섬세한 남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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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은...
말말말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1-03-25 18:51:20
IP : 14.36.xxx.1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5 6:55 PM (1.225.xxx.123)윽! 닭살밀게 대패 call !!!
(이러면서 부러운건 머지? -..-)2. ㅋㅋㅋ
'11.3.25 7:30 PM (125.24.xxx.139)님땜에 웃었잖아요.
우울모드였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흥이~생각만 해도 귀엽네요.
제가 어흥이 야옹이 이런 유치한 표현을 좋아하거든요~3. 쓸개코
'11.3.25 8:16 PM (122.36.xxx.13)애벌레~ 이부분 마구 오그라드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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