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피아노레슨 글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글 올려요
영어가 전공인지라 저도 그렇고 주변에도 과외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학부때는 제가 놀러 다니느라 정신이 팔려서 잘 몰랐고
석사과정 시작 하면서 과외의 신세계에 저도 띠옹
학생 신분으로서 그렇게 좋은 아르바이트가 없다죠
일주일에 두번 , 나서기가 귀찮을때도 있지만 일단 수업 시작하면 폭풍수업 1시간 반은 뭐 진짜 후딱 지나갑니다.
그렇게 두 세개만 하면 뭐 꽤 좋았습니다. 저는.. 어떤 친구들은 7-8명까지도 하던데 왠만한 회사다니는것 보다 많이 버는것 같았어요.
어쨋든 , 메리트가 많은 알바(?)였던 만큼 가끔 참 속상한 일도 많은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좋으신 부모님들 만나서 과외비 문자 한통 드린적 없었던것 같아요.. (있나..??)
일. 한달은 4주로 계산되는 건데, 어떤 부모님들은 일자로 계산하세요 8일 시작했으면 다음달 8일 ..이런식
즉, 일주일2번 수업이면 8번 수업 딱 하면 과외비 챙겨 주세요 ㅠ. 이거 문자 보내는것도 보내는 입장에선 힙들어서 친구들끼리 문자보고 상의하고 고치고 그러게 보냅니다.
이거 문자 보냈다고 서운하다고 과외 끊는 어머님도 있으셨대요. 저희도 수입에 맞게 지출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과외비 들어오는날은 무언가 빠져 나가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일. 과외시작하고 첫시험에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특히, 국영수 같은경우에는 단기간에 바짝 성적 올리기가 힘든데, 첫시험 보시고 성적 안나왔다고 원망하시면 , 죄송하기도 하지만 정말 울고 싶답니다. 사실 첫시험에 성적이 바짝 오르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정말 하늘을 날아 갈것 같은 동시에 다음 시험때 수험생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다는...그래도 좋아요.
일. 가끔 수업 시간에 방문에 귀대고 들으시고, 수업 끝나면 한마디 하시는 분들 종종 계시는것 같은데, 학부모님 입장에서 당연히 말씀 하실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과외를 맡기셨으면 선생님 재량에 모든걸 맡기는게 좋은것 같아요. 수업하다보면, 유난히 수업이 안나가는 날도 있고, 아이가 유난히 지쳐 하는 날도 있거든요 . 그럴때 저는 쿨한척하며 더 일찍 끝내줄때도 있습니다.아주 가~`끔 물론 일찍 끝나고 나가는 날은 뒤통수가 따가울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책임감 있는 선생님이면 그만큼 더 보충해 줍니다. 걱정 안하셔도 되요... 저도 양심있는 여자여요.
뭐 무슨말을 썻는지 잘 모르지만, 일단 학생을 맡게 되면 지지고 볶던 뭐하던 열심히 가르치게 되는것 같아요.오래 가르치게 되면 그냥 돈받고 가르쳐 주는 과외선생님을 넘어서 진짜 마음이 짠하게 됩니다. 전 지금 과외 그만두고 먼나라 온지 오래됬지만 아직도 마주앉아 공부하던 그때 생각하면 코끝이 찡합니다. 짜식들 수능 보는날은
대한민국시간맞춰 기도도 했답니다. 어쨋든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니까 믿고 윈윈하세요
얘기가 삼천포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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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선생님 입장에서
과외선생님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1-03-25 17:34:05
IP : 124.178.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5 5:47 PM (61.43.xxx.143)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시네요..
선생님이 컨디션이 안좋을때도 있지만
학생이 공부하기 싫은날...컨디션이 안좋을때..
붙잡고 가르치는거 정말.............
가장 큰 곤욕이죠..
게다가 수업시간에 졸면 세수하고 오라하고
안되면 학생 잠깨우는 수다 잠깐하는데
부모가 들어오면
진짜....헉 과외샘 입장에서는 억울하지요
더 집중시켜 가르치려고 하는데 선생님 애데리고 논다
의심받고요~~!
물론 수다 떤 만큼 저는 시간 보충해주고 그랬지만
그런일 참 있었어요 까다로운 학부모님은..
대놓고 성격부리는 사람도 봤었어요~~!!
진짜 황당했었죠~~
학부모입장에서 과외샘도 잘만나야되지만
과외샘도 학부모잘만나야되더라구요
좋은 분들이 더더더 많았지만
(페이를 예정일 보다 먼저 주시고 그것도
은행가서 신권 현찰 깨끗하게 뽑아 봉투에 넣어주셨던학부모에..
몸에 좋은 음료 직접 갈아 만들어 주셨던 부모에...
좋은 분들이 훨훨 더 많았죠...)2. 과외선생님
'11.3.25 6:03 PM (124.178.xxx.34)맞아요. 전 아이가 힘들어서 과외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아 끊으시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말씀드려 죄송하다며 다음과외비 먼저 주시더라구요. 감동의 도가니, 아 눈물나네요. 신권 받는거 괜히 기분 너무 좋죠. 아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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