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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후유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11-03-25 03:41:47
IP : 84.74.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5 8:11 AM (110.11.xxx.77)

    그거 남편이 교통정리는 잘못하신겁니다. 아무리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해도,,,어른이라고 해도
    틀린건 가르쳐야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비슷한 성정이신데요...
    (정말 어떨때는 정신병원에 가셔야 되는거 아닌 정도로...-.-)
    저희는 남편이 알아서 방패막이 노릇을 합니다. 이혼까지는 아니지만 저희 시부모님도 사이가
    안 좋은건 당연하지요. 아버님, 어머님 두분 모두 불쌍하시기는 한데요...

    그래도 저희 남편이 하는걸 보니 나쁜 버릇(?) 고칠건 고쳐야 하더군요.
    본인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자식이 알려주지 않으면 세상에 알려줄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 방법이 극단적인 방법(당분간의 왕래를 하지 않는등..)이라고 해도 할건 해야합니다.
    저희집도 제가 결혼 후 푹풍같은 몇년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원만합니다.
    처음부터 원글님 남편이 버릇을 잘 못 들인거예요.

    저희 남편이 어머니한테 깽판(?) 부릴때 제가 어른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렸거든요.
    (결국 욕 먹는건 며느리니까요...ㅡㅡ;;) 저희 남편이 그러더군요.
    엄마가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백살까지 살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결국 책임져야 할 사람은 아들, 며느리니까 지금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구요...

    뭐 당연히 저는 잠시 나쁜X이 되었지만, 결론은 저희 남편이 맞았습니다.
    지금은 어머님께서 저희한테 상당히 조심하시구요,,,나중에 어머님 편찮으셔서 제가 모시게
    된다고 해도 남편이 있으니까 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모셔야지요.

    기회가 되면 제 글 남편분께 보여드리고 의논을 해 보세요.
    자식 말고는 부모를 바꿀 사람이 없습니다.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착한 자식 컴플렉스가 있는거예요. 잘 하는거 아니예요.
    그 결과 돌아오는게 뭔지 아세요??? 어머님의 점점 더해지는 병적인 요구일겁니다.
    연세가 더 하실수록 사고회로도 유치해져서 자식에 대한 배려는 점점 줄어듭니다,

  • 2. 진짜
    '11.3.25 8:20 AM (175.113.xxx.242)

    남편이 대차게 나가야 하는데.
    시어머니도 막내 아들까지 그러면 많이 수그러 듭니다.
    지금 자기말이 먹힌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행동하시는 거죠.

  • 3. 큰아들
    '11.3.25 9:07 AM (220.86.xxx.233)

    작은 아들이 절연할만 하네요. 아마도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에게는 더했을거예요. 어머님은 님이 마지막 보루니 님에게는 막장인데 본인스스로는 잘해준다생각하실수도 있구요. 조절하셔야해요.

  • 4. 착하신맘이네여.
    '11.3.25 10:00 AM (175.115.xxx.206)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여자로서 시어머님에 대한 연민이 있으신 님이 참 착하신 분이네여..
    그 마음 더 가지시고.. 안타깝게 여겨보심 어떨까요?.. 기냥.. 불쌍하신 분이다.. 싶게여..
    시아버님은 좋으신 분 만나 가정을 꾸리니.. 그 속이 얼마나 뒤틀리시겠어요??
    한편으로.. 돈도 없구.. 맨날 신세타령하는 홀 시어머니에다.
    우리랑 합가만 바라는 시어머니다싶으심.. 어떡해요??
    그러니.. 불쌍하신 분이다.. 생각하시구.. 사실 날도 많지 않다. 생각하시고..
    님이 좀 더 배려해 주세여.. 정말 맘고생 많으신거.. 알겠어요.. 토닥토닥

  • 5. 내가 해야해
    '11.3.25 10:05 AM (117.53.xxx.31)

    원글님은 아마 권위에 취약한 모범형일겁니다.
    남편분은 형제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아픔을 겪어 모성에 대한 애착이 많고, 그간 관계를 지속한 걸 보면 어머니에 대한 연민도 클컵니다.
    시어머님은 내재된 분노가 많고 유독(有毒)한 사람일겁니다.
    검색 잠깐 해보니 저 표현을 잘 못찾겠는데 꼭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고민과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근거가 되서 단단한 받침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아 또는 자신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글님은 유난히 침해받기 쉬운 사람이고, 어머님은 더 유난히 침해하려드는 사람이고요.
    남편이 내가 지키고 싶은 부분을 지키는 것을 도와주면 좋겠지만, 타인은 나의 본아를 지키지 못합니다.
    이걸 지키려면 내가 연습하고 훈련해서 내 자신이 나를 돌보게 해야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두 시간의 전화는 침해해도 좋다고 허용받은 시간입니다.
    두 시간 내내 부어지는 독에 나를 노출해두고, 나를 방치하라고 나한테 시킨겁니다.
    이런 분들 자신의 분노가 모두 발산되어야 끝을 내고, 그게 끝날 때 까지는 자신의 영역 밖으로 상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대답을 요구합니다.
    심장이 뛰고 손이 벌벌 떨릴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이런 전화는 전화기가 on된 상태로 바닥에 내려놓으세요.
    그 다음엔 직장에 있는 시간이라면 회의중 또는 5분 후 관계부서나 외부 방문자랑 미팅 시작, 상사가 찾는다, 우수사원 표창식 같은 직원 전체 행사 참석 등 지금 통화 어렵다고 끊으세요.
    집에 있는 경우라면 아이 공부 돌보는 중, 학습지 선생 방문 중, 샤워 중, 앗뜨거 하고 손을 방금 끓는 냄비에 데었다고 하거나,
    통장이 거주자 확인하려고 우리집 문 두드리고 통화하는 중이라 앞집 갔다가 바로 오겠다고 했다고 하거나,
    주차해뒀는데 차 빼달라고 연락와서 바로 나가야 한다거나, 여보세요를 연발하고 도통 안들린다고 하세요.
    집에도 발신 표시하고 10번 중에 한 두번만 통화하고 되도록 통화시간 확 티나게 짧게 줄이시고요.
    원글님이 통화를 회피하고 있다는 걸 감지하게 되면, 아이에게 핸드폰이 있으면 아이한테까지 화를 내며 바꾸라고 해서 원글님이 자신의 전화를 안받을 수 없게 만들겁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겠지만 위에 드린 멘트 바꿔가며 도돌이표처럼 사용하세요.
    지금까지 통화하고 싶지 않다는 걸 상대에게 전달한 적이 별로 없으니까 상대는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온 겁니다.
    나에겐 고통이고 침해인 것이 상대는 그냥 그런겁니다.
    거짓말까지 해야되나 싶은 마음도 들고 혼란스럽겠지만 나를 지키고 보살피는 훈련이고 연습입니다.
    침해받고 싶지 않는 부분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나를 지킬 것인가를 옆에 써보세요.
    유치한 것도 나올 수 있고, 사소하고 어이없는 부분까지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걸 알게 될겁니다.
    그리고 쉬운 레벨부터 해가면 됩니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도움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요청하시고요.
    한 번에 최고 레벨 수준까지 해치우지는 못합니다. 타인이 해주지도 않고요.
    아이들이 게임할 때 쓰는 레벨업 개념을 나에게 심어주면 됩니다.
    그간 방치해뒀던 나를 보살피세요.
    상황을 한 판에 바꾸는 건 지금은 어렵습니다. 내공 쩔게 쌓이는 동안 상황이 바뀌어 있을겁니다.
    어머님에 대한 연민은 놓지마시고 지금까지와 방식을 바꿔서 표현하세요.
    어머님이 원하는 형태와 방식이 아닌 내가 정하고 만든 형태로요.
    왜 이리 긴 글로 오지랖인지.....

  • 6. jun
    '11.3.25 11:58 AM (203.252.xxx.45)

    위의 내가 해야해 님~ 감사합니다..
    요리던 뭐던 매일 82에서 도움만 받고 댓글 한번 제대로 단 적도 없었는데,
    님의 글에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로긴하여 댓글 달아요.
    아무리 시간 여유가 있어도 이렇게 글로 마음으로 도움주는 거 싶지 않거던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글들로 위안받고 용기내고 있으니,
    부디 오지랖이라 생각지 마시고, 글 봉양(?) 많이 해 주셔요~~

  • 7. ...
    '11.3.25 2:04 PM (14.52.xxx.167)

    내가 해야해님의 말씀이 정답이에요. 다만, 남편이 선을 그어서 나의 본자아를 지켜주는 경우도 있기는 있지요, 허나, 원글님의 경우는 그렇지 않네요. 그렇다면 내가 나를 지켜야지요.
    저도 좋으신 시아버님이 문제적 시어머니와 사시는데, 이혼 안 하고 사세요 아직까지.. 그러나 별별일이 다 있지요.

    남편이 전혀 방패막이가 못 되어주기에 내가 나를 지킵니다. 집 전화기 없앴고, 시어머니께 전화 안 합니다. 제가 안 하니 저에게 전화 안 하시네요. 가끔 만나면 얘기는 잘 합니다만 헤어지면 쌩깝니다.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몰라요. 새 세상 같습니다. 아버님께 양해는 구했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고, 당분간만 전화 연락을 안 드리겠다고 했는데 아버님도 100% 이해 해주셨어요. 내가 내 자아를 지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내가 파괴됩니다. 욕할지 모른다고요? 욕 하라 그러세요. 나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내가 욕먹을 일을 한 건 아니니까요. 나를 먼저 침해한 건 그쪽이기에 나는 방어를 한겁니다. 제 시어머니나 원글님 시어머니 같은 분들은 정서와 성격에 장애가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무덤에 들어가실 때까지 못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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