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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가 하는 식당에서 무속인들이 정모를 했대요.
어제 저녁에 단체 손님이 한팀 있었는데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이더래요.
근데 얘기나누는 소리를 들으니(엄청 큰소리로 떠들고, 깔깔거려서)
무속인(점술가? 점쟁이??)들이라고 하더군요.
각자 자기 고객들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왔었다..뭐 그런 얘기를 나누다가
어떤 한사람이 하는말..
남녀 한쌍이 와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궁합을 보러 왔더래요.
근데 둘이는 절대 결혼하면 안되는 사주고, 서로 안맞는 사주인데
"결혼하면 절대 안됩니다. 얼마 못살고 이혼합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두분은 결혼을 하시되 살다보면 위기가 올텐데 그때는 다른 부부보다 3-4배 더 노력하고
참아야 합니다."라고 말해주었대요.
언니한테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게 말해주신 분은 참 현명하신 것 같아요.
만약에 절대 결혼하면 안되는 사주이고 반드시 이혼할 거라고 얘기해줬다면
이 부부가 결혼해서 조금만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어차피 우리는 결혼하면 안되는 사주였어"라고
빨리 포기해 버릴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다른부부보다 더 노력하고, 참아야 되는 궁합이다...고 얘기해 주었으니
살면서 위기가 닥쳤을때 한번쯤 더 생각하고 참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더 신기한 것이...요즘은 무속인들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친목활동을 활발히 하나봐요.
서로 정보교환도 하고^^
1. 절대 결혼하면
'11.3.24 7:29 PM (14.56.xxx.104)안되는 사주면 결혼하지 말라고 말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2. dma
'11.3.24 7:30 PM (14.52.xxx.162)직업정신이 투철하진 않네요,,
제가 그분이라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진짜로 감시할것 같은데요 ㅎ3. 헤로롱
'11.3.24 7:32 PM (122.36.xxx.160)ㅎㅎ 재밌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는 인터넷 발명자에게 머리숙여 감사해야 할것 같아요.
등산, 드라마등 각종 동호회가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지고 실제 만남을 가지게 되잖아요.4. 왕신기
'11.3.24 7:56 PM (202.136.xxx.160)-- 그나저나...그놈 사주는..언제 그놈한테 인과응보가 대박 날련지...점쟁이들은 그런얘기는 안하겠죠?
5. ..
'11.3.24 9:22 PM (112.151.xxx.43)식당 쥔분들이 손님대화 듣고 인터넷에 이러더라 저러더라 올리는게 안좋아보이네요.
6. 바로 윗분
'11.3.24 9:25 PM (114.207.xxx.169)너무 까칠해요.
손님 흉을 본 것도 아니고
점사들 중 한 분이 현명한 답을 줬더라하고 얘기한 걸 갖고....
제 생각에도 그 분이 현명하게 답을 주신 것같아요.
사랑하는 사이인데 결혼해선 안될 사이라고 알려준들 헤어졌을리도 만무하고
정말 결혼 후 위기가 닥치면 그 궁합만 생각하면서 생각이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잖아요.7. 윗님동감
'11.3.25 7:49 AM (112.223.xxx.70)이 정도가 뭐 어때서 까칠하게 그러시는지 ㅋㅋㅋㅋㅋ
인생 피곤하게 사시는 분 정말 많은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8. ..
'11.3.25 8:17 AM (211.115.xxx.132)탁월한 심리치료사같습니다^^
9. 저도
'11.3.25 9:38 AM (116.36.xxx.40)점사분들이나 주역하시는 분들이나 모두 상담사같아요.
마음이 너무 심란할때 얘기 듣고오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져요.
..님 말씀처럼 저도 동감입니다.10. 저도 too
'11.3.25 12:38 PM (112.149.xxx.141)마음이 심란할때 나의 마음을 들어주는 사람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심리치료사가 꼭 의사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손님 흉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삶의 이야기인데 좋다고 생각드네요.11. ㅎㅎㅎ
'11.3.25 12:54 PM (211.176.xxx.112)맞아요.
전에 누가 왜 점보러 가냐고 물어보면 그냥 싼 심리상담 받으러 간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해줬어요.
누가 그 가격에 내 속이야기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비록 맞을지 안 맞을지 몰라도 그럴 듯한 해결책까지 생각해주겠냐고요.ㅎㅎㅎ12. 현명하신분
'11.3.25 3:05 PM (112.147.xxx.220)전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랑 너무 맞지 않아서 점 보러 자주 갔어요.. 남편이랑 성격이 안 맞는것은 둘째고, 남편이 사업을 혼자 다 말아먹고 경제적으로 힘드니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여러군데 갔었는데..다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연애결혼했지 하면서 서로 맞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남편은 남편대로..전 저대로 서로가 의지가 안 되는 극이 되는 성격이라고 했어요..정말 아이들이 있어 이혼 할 건 아니지만, 어려울때 마다 남편이 미울때 마다 그런생각이 들어요..우린 정말 결혼하면 안되는 사이였어..성격도 맞지 않아, 이렇게 포기하게 되어요..
원글에 말 하신 분은 정말 현명한거 같아요..저두 점을 봐서 그런지..남편하게 그리 정이 가지 않아요..미우니깐 먹는것도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