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야릇해요

[깍뚜기]

까만 밤, 간간히 불빛만 반짝, 고속도로를 달릴 때
음악이 꾸앙 울려대고
앞은 수평선처럼 끝이 잘 안보여서
속력을 내면 바퀴가 아스팔트에서 살짝 뜬채로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빨려갈 것만 같아요
그리고 속력이 절정에 이를 때 속이 살짝 울렁거리면서
바이킹이 내려갈 때처럼 찌르르한 느낌이 들어요
눈물이 찔끔나면서  어떤 것이 산산히 부서지는 이미지가
눈 앞에 번쩍지나가고, 그대로 죽어도 서러울 것 없이
별이 궤도를 이탈하는
초탈하는 느낌.....


집엔 언제 도착하나요 ㅠㅠ

[자정]

음악이 꾸앙 꾸앙 . . ~~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어요 그 느 낌

[매리야~]

영화 <접속> 생각나요.
전도연이 벨벳언더그라운드 노래 들으면서
하염없이 운전하던...ㅋㅋ

아..저도 고속도로 달리면서~
잠시 쉬는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 드링킹하고픈 밤.

[휘발유값]

500원대 하던때가 너무 그립습니다.ㅋ

[..]

안개까지 자욱한 밤이면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진한 안개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면서
삶과 죽음조차 초연하게 다가오지요.
이젠 오밤중에 달려댈 체력도 없어요.

[ㅠㅠ]

휘발유값의 압박이;;;; 전에는 아주 늦은 시간, 차도 별로 없어서 올림픽 도로 쌩쌩 달리면서 스트레스 풀었는데. 이제는 늦은 시간까지 차도 많고, 무엇보다 휘발유가 너무 비싸서 ;;;

[깍뚜기]

아 전 회사차타고 조수석에 앉아있어요, 서울 진입!
실은.........
면허도 없어요 -.-;;;

[서울 진입]

축하드려요 ㅋㅋㅋㅋ

[매리야~]

깍뚜기님 집에 도착하면 2시 훌쩍 넘겠네요.
어여 귀가하시길.

[젋었을때]

혼자 여행다니는 것에 빠져서
한번은 9시에 자려고 목간하고 화장대에 앉았다가 저도 모르게 화장을 곱게 하고(-.-;;)
차를 끌고 나가 무작정 달리다가 경부를 타고.. 그대로 부산까지..-.-;;;
제가 왜 그랬을까요....하하핫.
광안리에서 아침 해장(?)하고 대낮에 여자 혼자 모텔에 들어가 방잡고 퍼질러 자다가
저녁때 아는 사람 불러내 밥 얻어먹고 한잔 하고 다시 모텔에서 푹~~ 자고
담날 혼자서 삐질거리며 집까지 운전하고 온적 있어요..
갈땐 몰랐는데 올땐 무쟈게 지겹더만요...-.-;;;
그런 적도 있었구먼유........

[ㅋㅋ]

윗님 넘 잼나요...
왕년에...ㅋㅋ 저도 한번 그래보고 싶네요...아..부럽다...

[...]

아주 많~이 추운날 히터는 빵빵~하게 틀어놓고
창은 조금 열어 찬바람을 맞으며
음악은 크~ 게 틀고 큰소리로 따라 부르면서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면 모든 시름이 없어지고
행복해 지더군요~ ㅎㅎㅎ

[^^]

밤엔 고속도로, 낮엔 국도죠 ^^

[진리]

밤엔 고속도로, 낮엔 국도죠 ^^ 22

나름 서울에서는 밤이나 새벽에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도 탈만해요.
다만 속도 제한이 있어서..ㅎㅎ
고속도로 170까지 밖에 못 달리는 울차가 아쉬울 뿐입니다.

[앰버크로니클]

오, 깍뚜기님 글의 분위기가 좋네요. 밤에 차타고 달릴 때 제가 느끼는 기분과 비슷?
뭐랄까 어딘가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안개낀 고속도로를 갈 때는 웬지,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나고.
밤에는 항상 아라시의 노래 星のFreeWay (별의 FreeWay )가 생각납니다. 노래자체는 말고, 제목만이요. (제목은 정말 취향이고 곡은 취향아닌;; 이곡 팬분들껜 죄송. 취향이 아니라는 것이지 까는 말은 아닙니당.^^)

아, 그리고 저도 면허없는데요. * * 깍뚜기님.오 그냥 반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