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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내 존재는 밥순이 아줌마 입니다...
어제 인터넷하는 남편옆에 앉아 과일을 깍으며 이런저런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왈,
"집중 안되게 왜 자꾸 말을 시켜? 아이씨~"
오늘 아침 식사자리에서 뜨거운 국을 엎을뻔한 아들의 국그릇을 잡아주자 아들왈,
"내가 알아서 한다고~"하며 소리를 지르네요..
언젠가 나에게도 이런날이, 남편과 아들이 날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날이 올거란걸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일찍 올지 몰랐습니다.
저는 저 두남자 밥해주고 청소, 다림질만 해주고, 저 두님들한테 말도 시키지 말고 그저 시키는 일만 소리없이 해야하는 존재인가봅니다.
너무 속상해서 저 두 남자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하나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속을 떠나질 않네요. ㅠ.ㅠ
1. 귀한걸귀한줄모르다니
'11.3.22 10:02 PM (183.98.xxx.192)그집 남자들 너무 했네요. 어린애도 보고 들은대로 행동합니다.
한번쯤은 파업을 하세요. 귀한 사람 귀한 대접 해줘야 하는것을.2. ,,,
'11.3.22 10:04 PM (59.21.xxx.29)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정말 부자가 뭘 모르네요..
3. 이 책 보세요
'11.3.22 10:08 PM (175.114.xxx.3)4. ...
'11.3.22 10:15 PM (121.146.xxx.143)원래 사람은 악해서 처음에는 고마워 하지만 나중에는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적당한 파업(?)은 필요합니다.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회사 상사든...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있죠 ㅎ5. 정말
'11.3.22 10:16 PM (121.128.xxx.113)속상하셨겠어요. 어느 책에서 보니까 요즘같은 풍요의 시대엔 아이들에게 적절한 결핍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나 남편에게 앞으로는 원글님이 모든 것을 해주지 마세요. 국을 엎어보면 느끼는 것도 있겠지요. 이제 원글님이 하고 싶었던 일 앞으로의 삶을 지탱해 줄 자신만의 일을 찾아보시면 어떨지요??
6. 원글이
'11.3.22 10:18 PM (77.237.xxx.33)앤서니브라운의 저책..지금 제게 꼭 필요한 책이네요..
글 내용을 읽다가 눈물이 납니다...ㅠ.ㅠ7. --
'11.3.22 10:25 PM (61.102.xxx.25)딸애가 아빠에게 쓰다만 편지를 보게 된 적이 있는데요
"아빠는 왜 엄마에게 화를 내? 약먹으라고 하면 짜증내고...
엄마는 우리들을 위해 집안일 하느라 힘든데.........."
"재활용쓰레기 분리하느라 애쓰고.."
회사다녀와서 피곤하니깐 드러누워서 이것저것 갖다달라는 남편은 사실 이해해요
전 종일 집에 있었으니깐요...
딸애가 가끔 엄마가 외출했을때 밥찾아 먹거나 설거지 청소를 해보니 너무 힘들었는지
엄마의 집안일을 아주 어려운 일로 생각해주는건 고마운데..
저는 "재활용쓰레기분리하는엄마" 이부분에서 정말 부끄럽고 서글펐어요
가족들에게 내가 하는 중요한 일이란게 고작 쓰레기분리구나.....싶어서요
내가 너무 하찮아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울었어요......8. 반대로
'11.3.22 10:53 PM (49.26.xxx.86)밥순이 아줌. 나하나 없으면
저것들 밥이나 챙겨먹겠나 ㅉㅉ
저성격 누가 받아주고 새옷 챙기겠나 ㅉㅉ
저 싹퉁머리. 누가 키워주겠나 ㅉㅉ
님의 존재로 인간 둘이나 구원하셨다 생각하세요. ㅎㅎ 저도 측은지심에 걍 제가 밥순이 하기로 했습니다9. 전업
'11.3.23 1:38 AM (175.208.xxx.39)--님 마음이 저도 느껴지네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울어본 경험...10. ...
'11.3.23 2:01 AM (112.150.xxx.10)어짜피 나 아님 안되자나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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