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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맞은 아버지가 바람이 났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게
항상 바라만 보던 당신이 옆에 있어서 좋다..
사랑한다..
요런 류의 문자들이 한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와 있더라구요.
엊그제 화이트데이에는 이모티콘까지 보내왔구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배신감이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환갑 맞은 양반이 그러실지는 예상도 못했네요.
이혼하시라고도 하고 싶은데,
아버지는 어머니께 달콤살콤하진 않지만 나름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어머니께서 무엇을 해달라고 하시면 투덜투덜대면서도 다 들어주고
집안청소는 거의 도맡아서 하시고, 빨래도 많이 도와주시구요.
환갑 맞아 이혼해 봤자 어머니도 좋지 않을것도 같고.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배신감으로 행하는 행동들 말고
어머니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1. ...
'11.3.18 10:26 AM (175.193.xxx.110)제 경험담입니다.. 우리 아버지 칠순인데도 정신못차리고 계속 진행중인데 그 걸 안 엄마도
모든걸 포기하고 사네요.. 이혼하라고 나리쳐도 결국엔 엄마가 마음 액해서 이혼을 못하네요..
님이 나서봐야 좋을것 없습니다..2. 헉...
'11.3.18 10:26 AM (125.128.xxx.78)아빠랑 얘기해서 멈추라고 하시면 안될까요? 엄마 모르게... 아...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3. .....
'11.3.18 10:27 AM (221.139.xxx.2)어머니께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쵸
4. ...
'11.3.18 10:28 AM (211.104.xxx.46)일단 절대 아버지 몰아붙이지 마시구요.
연세 드신 분들 바람 나는 건, 아무도 관심 안가져주고
자식들도 다 떠나고 마누라는 지겹고 남자들 나이들면 여성 호르몬 분출되고
한창 외롭고 사랑 받고 싶을 시기에 그걸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아버지한테 잘하세요. 더욱 더욱.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것 보러 다니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사랑을 듬뿍 듬뿍 주세요.
아, 이래서 가정이 좋구나. 나한테 이렇게 잘하는 사랑주는 딸에게
부끄러운 아빠 되지 말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도록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바람은 계속되기 쉽지만, 그래도 눈이 헤까닥 돌아
자식 마누라 다 필요 없다 재산 다 챙겨서 아주 엇나가는 일 막으려면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세게 나가면 오히려 정 떨어져 하고,
자기가 돌봐주어야할 자신을 최고로 여기는 존재에게서는 절대 못 떠나더라구요.
마음 잘 다스리시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빠는 최고의 아빠, 늘 자랑스러운 아빠, 너무 행복한 우리 가족,
아빠가 있어서 정말 좋다... 알리세요. 마음을 채워주시고, 가족 울타리로 돌아오게요.5. ...
'11.3.18 10:28 AM (175.193.xxx.110)첫글 오타가 많네요.. 죄송...
6. .....
'11.3.18 10:32 AM (221.139.xxx.2)어제 그 문자 보고나서, 아버지 듣는데서 제가 어머니께 그랬네요.
봄 되면 엄마도 재밌게 연애 좀 하라고
얘~ 아빠 들으시는데 기막히게 그게 무슨 말이니~ㅎㅎ 하시길래
아빠도 알아서 연애하고 계실지 모르지. 그랬습니다.
아버지께서 방문을 닫으시더니, 좀 이따 괜히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아침에는 아버지께 인사도 안 드리고 나왔네요.
휴...
배신감이 너무 커요.7. ...
'11.3.18 10:34 AM (211.104.xxx.46)마음 잘 다스리셔야 해요. 정말 절대 아버지 비난하시면 안되구요...
생각해보세요. 집에서는 천하의 나쁜 놈 취급에
기껏 키워놨더니 자식이라고 아버지 혼낼 줄이나 알지,
애인은 입안의 혀처럼 당신이 최고 당신과 함께 있어 좋아요 사랑해요 하면
사람이 마음이 어디로 흐르겠어요.
그나마 가정이라는 울타리, 위신, 살아온 정이라는 게 있는 게
가족의 힘인데
미워하지 마시고 더 사랑해주려고 애쓰세요.
그래야 더 큰 일 막는답니다 ㅜㅜ8. ...
'11.3.18 10:36 AM (59.10.xxx.172)나이들면 바람났던 남자들도 아내품으로 돌아오건만,,,
요즘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나봐요
하여간 남자들은 철들면 죽는다더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9. 돈줄 죄다 끊으면
'11.3.18 10:37 AM (122.34.xxx.188)자금이 없으니 절로 끊어질것같은대요
10. ...
'11.3.18 10:37 AM (211.104.xxx.46)큰 일 이라는 게.. 아버지 재산 갖고 새 여자와 재혼해서 잘 살고
어머니는 외롭게 사시면서 홧병나고 하시는 거랍니다.
실제로 주변에 그런 케이스 있어요. 펄펄 뛰어서 이혼 시켰더니
아버지 좋은 일만 시키게 된거죠..11. 근데
'11.3.18 10:51 AM (175.213.xxx.203)이런얘길 들은적이 있어요..
나이가 60이되고 70이 되고하면, 이제 죽을날이 다가오잖아요?
그럼 젊은시절처럼 치열하게 열심히 먹고픈거, 하고픈거 참으며 돈모으로 그런게 부질없게 느껴진대요..얼마남지않은 살날, 지금이라도 죽기전에 나 하고싶은대로 한번 살아보자..그런거요
그래서 우리보기에는 쓰잘대없어 보이는; 꽃놀이며 여행이며, 노인네들 모아놓고 비싼거 판매하는 모임 그런데를 다니시며 즐기시는 거래요..
우리보기에는 그런데 왜다니나 해도 그사람들이나 되야 노인들 상대로 성심성의껏 재롱(?)피워주고 즐겁게 해준다고요..
늦바람도 약간 비슷한것 같아요. 젊은사람들이라면 뜯어말리고 이혼을 불사해도 앞길이 창창하지만, 지금 이혼해봐야 홀로되신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간 긴 결혼생활한 세월에 배신감 느껴 홧병이라도 앓으시면..
그렇다고 아버님이 잘하셨단 얘긴 아니에요..
윗분들 말씀처럼 아버님을 호통치고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자꾸만 가정으로 오시게끔 해야될듯해요..막말로 이혼하면 그 바람녀랑 재혼이라도 해서 재산도 그 바람녀 몫이 되면 우짭니까..12. .....
'11.3.18 11:03 AM (221.139.xxx.2)제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께 알려야 하나요?
13. .....
'11.3.18 11:04 AM (221.139.xxx.2)집 명의는 어머니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14. ....
'11.3.18 11:49 AM (58.122.xxx.247)그냥 지금처럼 슬쩍 슬쩍 태클은 걸되 개입하진 마세요
몰라도될일을 알아서 불행해지는게 인생의 80%이상이란말있듯
엄마한테는 전하지 마시고
부모이혼해본들 자식입장 어른들 눈감을때까지 피곤해 집니다
부모자식간은 이혼도 안되는거고 결국 쫒아다니며 거둬야할 부모가 넷이될가능성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