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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본육아용품 사재기 하지 말아요.

아기엄마들께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1-03-16 23:58:01
요 며칠 일본동북부 대지진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이낳기 전엔 나 죽으면 세상도 끝이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이가 생기니 쓰나미를 보며 저기 저 안에 우리아기 같은 어린 아이들도 있을텐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있을텐데...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투는 벌이는 저 분들은 누군가의 아빠이고 남편일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매일매일 들려오는 생사를 달리한 이들의 얘기와 안타까운 소식들...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런데...
지금 아이엄마들이 자주가는 카페에 이기적인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오네요.
일본제 기저귀, 분유, 이유식 사재기 관련글들이요.
네... 저도 일본제 기저귀쓰고 있구요. 모유수유하면서 일본제 분유 같이 먹였습니다.
그런데 기저귀 몇 십팩씩 쟁기는 거... 분유 몇 십팩씩 쟁기는거 너무 하지 않습니까?
파는 곳 있다하면 우루루 몰려가서 몇 분만에 품절...
저 아는 아기엄마가 그러더군요.
10군데 오더 넣었는데 다 취소되었다고( 한꺼번에 넣은건 아니구요. 한두군데 넣었는데 자꾸 취소되다 보다 10군데가 되었다고 하네요. 결국 이 엄마는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그만큼 사재기가 극심하답니다.
인터뷰 못보셨습니까?
대피소에 있는 아기엄마들이 분유를 못구해 아기 수유를 못한다고요.
기저귀가 없어 그 추운날 난방도 안되는 곳에서 떨고 있다고요.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썼는데요.
당신이 당장 필요치 않음에도 혹시나 해서 가지고 있는 물건... 다른이에게는 절실합니다.
일본제 분유 없음 우리아이도 굶는다구요? 몇 주 걸쳐 바꾸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일본제 기저귀 없음 우리아이 발진생긴다구요? 다른 대안이 없다고는 전 생각 안합니다.

전 밤에만 지금 쓰는 일본제 기저귀 쓰고 낮에는 다른 기저귀 알아볼껍니다. 저희 아기도 피부 아주 예민해요. 다른 기저귀는 거의 발진났는데 그래도 다시 시도해보렵니다. 날씨 따뜻해지니 좀 벗겨놓고도 있어볼랍니다. 적어도 일본육아용품 수급이 정상화될때까지는요.

지진으로 인한 사고이긴하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나고 우리도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 생각하니 그간 전기를 마음껏 쓴 댓가가 참 크구나 싶어요. 오늘부터는 절전모드 하겠습니다. 발전소에 남아있는 분들이 잘 막아주길 바랍니다.
IP : 14.32.xxx.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1.3.17 12:00 AM (119.70.xxx.162)

    일본에 돈 퍼보내준다고 뭐라면서
    일본제품 구할 수 없는지 난리를 치는 분들이
    이해가 안 가네요..이 와중에 들어보지도 못 한
    일본 기저귀가 좋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맘이 편치 않습니다.

  • 2. 김쏘
    '11.3.17 12:05 AM (14.33.xxx.179)

    맞아요.. 저도 애기엄마로써.. 공감가는 글이여요.. 다른 대안이 분명 있을터이고.. 찾기 힘들더라도 그정도는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군기저귀쓰지만. 바꿀려구요..

  • 3. 브랜드
    '11.3.17 12:05 AM (125.181.xxx.4)

    미제, 일제가 그리 좋으면 미국으로 일본으로 귀화 하시지....

  • 4. 엄마들
    '11.3.17 12:26 AM (115.69.xxx.189)

    마음은 이해가지만..
    저도 이럴땐. 좀 부끄럽네요..
    일본국민들의 침착성.. 이 연일 보도되고 있잖아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면... 슈퍼에 물건 파는곳 거의 없지 싶어요.. 다 쓸어가버리고..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기저귀들을 미리 선점한 경우가 많겠지만..
    그리들 구매하시면 또 수입하는 곳에서는 일본서 수입해오려고 발로 뛰것죠..
    (일본에 더 이익이 될까싶기도 하긴 하지만..)
    쓰는분들.. 미리 사놓은거니.. 천천히 사나 미리 사놓나.. 결국 쓰는양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좀 마음이 그렇네요... 일본은 정신없는 상태인데... 일제품때문에 이난리니...

  • 5. ...
    '11.3.17 12:28 AM (115.86.xxx.17)

    어차피 애 기저귀땔때까지 쓸 기저귀를 사재기할수도 없을텐데 말이죠.
    방사능 문제 터지는데 언제까지 일제 쓰겠어요.

    근데 일본 이재민들이 기저귀가 없는게
    지금 한국엄마들의 사재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보기는 좋지않습니다.

    또한 지난주보다 기저귀값이 많이 올랐던데
    아마 중간에 단기이익보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사재기하면서 가격올리는 행동자체가 사재기하는 사람들의 손해죠.

    이런 논란이
    실제 아기엄마들에겐
    정말 일제기저귀가 엄청 좋은가보다 하는 느낌만 자꾸 줄것 같아요.

    일제기저귀 얇다, 허리밴드 느슨하다..등의 개인차로
    국내기저귀 선호하는 사람 많아요.

    일단 저도 오늘 대기전력 줄이고자 집 한바퀴 돌면서 전기선 더 뽑았습니다.

  • 6. 옳소
    '11.3.17 12:37 AM (112.152.xxx.146)

    이런 것이 옳은 것이죠.
    저기 베스트글에 있었던, 일본에는 미안하지만 나는 내 아이만은 지키고 싶다는 글보다...

  • 7. 아기엄마
    '11.3.17 12:47 AM (218.55.xxx.250)

    저도 이제 1개월 된 신생아 엄마입니다. 작년 코스트코에서 펨퍼스 대박세일할 때 2박스 사재기 해놓고는 지금까지 쓰다가.. 엉덩이가 빨간거 보고는 첫째때 썼던 군으로 갈아탈 수 밖에 없구나 하고는 얼마 전 군기저귀 1박스 구매했어요~~ 아직 펨퍼스 다 쓰지 못해서 군은 사용 못하고 있지만요..
    님 글 보고 가슴이 짠해지긴 하지만.. 어짜피 물풍선효과예요~ 이 글을 읽는 몇인의 사람들이 안사는건..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꼴 밖에 안되는거예요. ㅠㅠ

  • 8. .
    '11.3.17 12:54 AM (112.167.xxx.51)

    제 아기도 피부예민한데 군은 발진안나서 쓰는데 엊그제 다른 기저귀샘플들 시켰어요
    이런말 좀 그럴지 몰라도 수급이 정상화된대도 이제 일본제품 쓸생각 없어요 방사능 유출이니 어쩌니 불안해서 쓰고싶은 마음이 싹 달아났어요

  • 9. 지나가다
    '11.3.17 1:19 AM (116.33.xxx.36)

    가끔 메리즈 구입하러 가던 까페 공지사항에보니까 지진 이후에 기저귀 수입 전혀 못하고 있대요. 지금 팔고있는건 지진나기전에 통관된 물건이구요.
    엄마들 대부분 지금 통관된 물건 다 팔리면 일제 안 쓰겠다고 하고 있어요.

  • 10. moo00
    '11.3.17 2:00 AM (125.141.xxx.221)

    저도 사재기 별루 좋게는 안보이지만
    지금 엄마들이 사재기하는 기저귀는 어차피 수입되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물품이예요.
    지금 일본아기들하고는 어차피 상관이 없다는 말인거죠.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좀 지나고 들어오는 일본기저귀는 구입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예요.

    우리나라 엄마들끼리 경쟁하는건데 발진안나는 아기의 엄마들이 발진나는 아가들을 위해 양보를
    구하는 글이 더 상황에 맞는거 같아요.

  • 11. .
    '11.3.17 7:36 AM (116.120.xxx.237)

    ㅎㅎㅎㅎㅎㅎ
    걍 천 기저귀 쓰세요
    피부가 어떻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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