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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기가 약한애 키우는 분들..
용변훈련이나 한글떼기등도 너무 수월하게 하고 그래서인지 이제껏 애들에게 큰소리 한번 지를 기회도 없었어요.근데 학교 보내보니 순하다는게 결코 좋지만은 않군요,,
한마디로 좀 무시당한다고 해야하나? 조용하고 기질이 약한편이니 만만하게 보이나봐요,
기센 애들 틈바구니에서 애가 참 힘들어 하네요, 주위애들 장난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힘들어하구요
애들 둘다 책보는거 좋아하고 공부도 곧잘 잘한답니다,
초4딸이 쉬는시간에 책읽고 있으면 사내애들이 재수없다고 책을 뺏아서 서로 던지고 그런다네요,, 어제도 울었다고,
휴,, 울애들 만큼 착하고 수월한애들 없다고 나름대로 참 뿌듯했는데.. 요즘은 내가 너무 힘드네요,
운동도 시켜보고 주말이면 온가족이 소풍가거나 운동도 같이하고 여러모로 노력하는데 학교만가면 힘들어해요,울애가 항상 티슈를 갖고 다니는데 어느날은 뒤에 친구가 자기 급하다고 울애가방에서 티슈를 빼서 다 쓰고,
이런일을 울애가 이해를 못하더군요,
학교에서 있었던일을 애들이 저녁이면 내게 다 조잘조잘 거리는데 듣는 저도 참 힘드네요, 애들이 힘들어하니,,,
엄마로서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제성격도 사실 좀 비슷하거든요,,,저도 낯을 좀 가리는편이고 말이 많지않아요,, 친구도 한번사귀면 오래가지만 숫자가 많진않구요,,,
1. ..
'11.3.16 12:10 PM (180.70.xxx.89)힘을 길러주세요. 약육강식이 심하더라구요. 작년에 충격받은 사건이 있어서... 울 큰애 합기도 같은거 안 시킨거 후회했어요. 운동으로 힘을 꾸준히 길러주세요. 남자아이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학교때... 눈물어린 경험후에 나온 생각입니다.
2. ...
'11.3.16 12:21 PM (175.119.xxx.237)저도 순한 아들 키우는 엄만데요, 그나마 태권도라도 꾸준히 시키는 방법 밖엔 없어요.
거친 애들과는 좀 떨어져 지내려고 하구요.
울 아들 같은 애, 공부도 못하면 정말 눈물나는 학교 생활 될 것 같아요.
아직 저학년이라 앞으로 어찌될지...3. 남에게
'11.3.16 12:22 PM (121.190.xxx.7)공격적이거나 이기적이지 않아도
자존감이 높으면 꿋꿋이 잘 살아요.
남이 나에게 상처를 주려해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거니까요.
자존감은 부모님의 태도도 많이 여향을 끼치는거 같더라구요.
부모님의 자존감이나 태도가 은연중에 대물림 되는거 같은...
아마도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변해야하는거 같아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것도 좀 부족해 보여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예측 못하는 일들도 많다는걸
스트레스로 생각지말고 새로운 경험?쯤으로요.4. 순한
'11.3.16 12:27 PM (59.12.xxx.55)애들 중에 남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아이들이 있는거 같아요.
우리 애도 그런 면에서 조금 힘들었는데....
좀 크니깐 낫네요.5. ,
'11.3.16 12:33 PM (221.158.xxx.244)아이들 키우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기가 약한 편인데.. 그래서인지 엉뚱하게 저한테 화풀이 하는 일들을 겪었어요.. 그때 왜 나도 똑같이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고요. 제가 자식을 키우면 나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사람들 가만히 안놔두게 가르칠 것 같아요. 세상살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6. ㅇ
'11.3.16 12:41 PM (117.55.xxx.13)유순해도 밝고 명랑하면 지혜롭게 잘 살수 있어요
유난히 강한 <기가 센> 애들이 있지만 걔네들도 어른이 되어 보니 뭐 별수 없던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일관성 있고 좋잖아요 ,,
축복받은 유전자라고 생각해요
대표적 인물 안철수7. ..
'11.3.16 12:47 PM (121.148.xxx.14)요즘 초등학교에선 순하고 기가 약한 아이들은 맨날 당하고 삽니다.
우리 둘째가 초6때 맨날 때리는 남자아이를 밀쳐 눕혀놓고 그날 새로 신은 굽센
운동화발로 발끝에서 등까지 다 밟아 버렸다고 그날 집에 씩씩거리면서 아~휴
시원하다고 그러데요.그 아이와 내리 3년을 한반을 하면서 얼마나 당했던지
그 뒤론 학교생활 무사하게 했어요.8. ㅡㅡ
'11.3.16 12:57 PM (121.182.xxx.174)혹시 원글님은 아이들하고만 시간을 보내시나요?
제 시누이 아이가 원글님 아이처럼 학교에 적응못하고 힘들어하는데요.
이번에 아들도 입학했는데 학교 싫어하고 유치원도 다니는둥 마는둥 햇는데
학교는 더힘들겠죠. 시누 큰 아이도 참 순했어요. 그런데 시누이 육아스타일이 주변에서 보면 심하다할 정도로, 자기 가족끼리만 있어요. 그리고 혼 한번 안 낼 만큼 아이를 사랑해주고 일일이 수발 들어주고요. 제가 보면 사회성 기를 틈도 없이, 과보호이고요, 자기 가족끼리는 사이좋고 행복해요. 큰 아이가 친구집에 간 적도 없고, 약간의 마찰이라도 일어나면 다른 아이가 거칠어서 그렇다고 표현하고요, 초등5학년인데 아직 집앞에 있는 학교를 데려다주고 데려와요. 낯도 많이 가리고 가족에게만 말 잘 해요. 그런데 원글님 표현내용이 우리 시누이 언어랑 똑같아요.
그런데 옆에서 보면 유리상자안에서 안전하게 키우려는듯 보여서 아이가 안쓰럽거든요.
타인을 못믿고 너무 일상적인 것도 혼자서는 못해요. 책많이 보고 공부도 곧잘해요.
그 집도 주말에 놀러다녀요. 단 가족끼리만요. 그런데 아이 위주라 어울려 지내는 기회를 아예 차단하는 셈이 되더라구요. 학원을 혼자 못 가서 집에 선생 부르는 것만 해요. 부모가 과잉보호하는거죠. 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혹시 그런 경우인가 싶어서요. 제 시누이는 그걸 문제라고 생각도안해보고, 아이가 너무 순해서 그렇다고 지금도 말하거든요. 주변에서는 부모가 전혀 문제인식을 안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안하고요. 말 해 놓고도 조심스럽네요.9. 꽃과 돌
'11.3.16 1:04 PM (116.125.xxx.197)남에게/ 님 의견에 많이 동감합니다
원글님이나 원글님 자녀분 같은 아이는 평생 남에게 티끌만한 상처하나 주지 않지만 그런점을 이용하려드는 악하고 거친 무리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아요
그것들과 이겨내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내부를 강하게 하고 (이건 원글님과 남편분이 많이 도우셔야 할듯) 외적으로는 운동을 하나 시켜보심이 어떨까요?10. .
'11.3.16 1:37 PM (14.52.xxx.167)저도 "ㅡㅡ"님 생각과 똑같은 생각 했네요 원글 보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경험시켜 줄 필요가 있는데 엄마가 그것을 다 차단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저도 조심스럽네요..
원글을 보면 가족끼리만 보내는 시간이 많은 거 같은데 아이들이 나중에 사춘기나 성인이 되면 그렇게는 못 살지요..
친구들과 어울리고 사회생활 하고 그런 시점이 언젠가는 올텐데 그때 대비하고 대처하는 힘은 어릴 때 생기는 것이거든요..11. ㅠ
'11.3.16 2:15 PM (125.177.xxx.169)어릴때 꼭 고쳐주세요... 전 아이때부터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있어서 커서 세렝게티같은 곳에서 사회생활 할 때도 내 공 남한테 뺏기고, 부당한 일에도 큰소리 못내고 그랬어요. 결국 그만뒀지만... 공부 잘해도 유달리 기가 약하고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는 성격으로 자라면 말짱 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