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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친구의 슬픈숙제.. 글을 읽다가....

김밥 조회수 : 3,525
작성일 : 2011-03-16 11:12:47
제딸아이 친구가 생각 났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만난 아이...

견학때 딸아이 도시락을 싸서 줬더니 옆에서 그러더랍니다..
넌 참 좋겠다... 엄마가 이렇게 도시락을 싸주니....
(뭐 별로 신경쓴것도 아닌 그저 김밥에 과일.. 이 전부 였답니다..)
난 맨날 김밥**에서 사오는데.......................

도시락 같이 나눠먹고..
집에도 놀러 오면서 친해졌는데..
어느날... 학교 뒷산에서 이야기하다가..
엄마랑 아빠가 이혼해서 아빠랑 산다고..
언니랑은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하더래요..

그렇게 그렇게 맘 터놓고 친해지고 집에도 놀러와 간식도 해먹이고 하다가..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지요..

아주 어렵게 어렵게 딸아이에게 입을 열더래요..

나.. 니네 엄마가 싸준 도시락 가지고 수학여행 가고싶어..
근데 엄마한테 얘기 못하겠지?? 너무 죄송하니까..


저 딸아이에게 전해듣고..
걱정말라고 엄마가 싸준다고 했답니다..

뭐 부담백배 였지만..( 맛없음 어떡해요..)


저 있는정성 없는정성 다해서..
도시락 예쁘게 싸고..
간식도 골고루 넣어 두개 쌌습니다..
몰래.. 살짝 전해주라는 얘기도 함께..

수학여행 떠난 오후..
제게 문자가 왔습니다..

도시락 감사히 먹었습니다.
정말행복해요..


가끔 간식도 해주고.. 반찬도 싸주고 하다가..
고등학교 가면서 떨어졌습니다..

엊그제 일요일에..
놀러 왔더라구요..

코코** 한상자 사들고..

알바해서 돈 받았는데...
제게 선물 하고 싶었대요..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지금 그 호도과자에 커피 마시며...
글 씁니다..

그아이가 바르고 에쁘게 커주길 기도하면서..


IP : 122.128.xxx.14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6 11:15 AM (122.43.xxx.64)

    님께서 베푼 모든 공덕이 아이에게 갈거에요.
    감사합니다~ ^^

  • 2. ...
    '11.3.16 11:15 AM (122.100.xxx.64)

    님도 그 엄마 못지않게 이쁜 맘이세요.
    그 엄마도 감동이고 님도 감동이고...
    이런글 보면 피치못해 이혼 하더라도
    자식은 꼭 챙겼으면 좋겠어요.
    같이 살든 안살든..

  • 3. 정말
    '11.3.16 11:16 AM (120.50.xxx.245)

    어제에 이어서 눈물나요
    좋은분들이 참 많구나 싶네요
    어제 그아이도 이아이도
    어려운상황에도 고마운거 알고 반듯해서
    이쁘고 고맙구요
    저도 원글님께 감사해요

  • 4. 아우..참...
    '11.3.16 11:17 AM (211.204.xxx.86)

    어제부터 계속 코끝이 찡하네요....ㅠㅠ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알았어요. 주위에 무심하게 산 것, 반성합니다.
    주변에....특히 아이들에게 신경쓰고 살겠습니다.
    오늘 고딩 아이가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에 봉사하러 처음갑니다.
    저도 저소득층입니다만...밥은 먹어요...
    같이 가볼래요. 제가 뭘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돌보아줄 아이가 있는지
    꼭 챙겨보고오겠습니다.

  • 5. ...
    '11.3.16 11:19 AM (114.205.xxx.223)

    정말 훌륭한 아니 고마운 엄마들이 많으셔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6. -
    '11.3.16 11:19 AM (121.179.xxx.107)

    고맙습니다....^^

  • 7. 아......
    '11.3.16 11:20 AM (121.129.xxx.27)

    눈물나요....

  • 8. .
    '11.3.16 11:21 AM (119.203.xxx.233)

    그 꼬마숙녀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셨네요.
    그 아이가 마음씨도 고운 아이같아요.

  • 9. 엄마
    '11.3.16 11:22 AM (125.187.xxx.175)

    엄마 마음이 그렇죠...
    내 아이가 제일 귀하고 우선순위로 마음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따뜻하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저는 김밥도 잘 못싸서 유부초밥이나 주먹밥 싸 보내는 사람이라 내 도시락 먹고 싶어하는 애도 없을 것 같지만...
    정말 좋은 일 하셨어요.
    한 사람의 인생에 힘이 되는 따뜻한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제가 다 고마운 마음입니다.

  • 10.
    '11.3.16 11:23 AM (211.172.xxx.179)

    아이들 가슴아픈게 제일 싫어요. 주변에 이런 엄마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애 한테 손대면 가만 안두겠다며 욕지꺼리 하는 엄마들은 정말 반성많이 해야 합니다.

  • 11. ...
    '11.3.16 11:23 AM (211.44.xxx.91)

    또 울어요...이런 마음이 전염되면 참 좋겠어요

  • 12. .
    '11.3.16 11:26 AM (61.102.xxx.73)

    정말 좋으신 분들....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 13. 아..
    '11.3.16 11:26 AM (121.142.xxx.44)

    가슴이 찡하네요. 아이가 고마운 마음을 표현까지 해주니 고맙네요. 잘 자랄거예요.
    저도 원글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저도 세상에 슬픈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 14. ,,,
    '11.3.16 11:28 AM (61.101.xxx.62)

    참 마음 예쁜 분들 많으세요. 그 아이도 잘 자랄겁니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님같은 분한테 사랑을 받고 자라니까요.

  • 15. 원글입니다..
    '11.3.16 11:30 AM (122.128.xxx.147)

    아이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겠네요..
    우리네 어머님들이 그러셨잖아요..
    그저 밥상에 수저하나 더 놓음 된다고..

    저 그저 아이 도시락 싸면서 하나 더 쌌을뿐인걸요..
    얼마나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이 그리웠으면 친구인 제딸아이에게 엄마나 힘들게 말을 꺼냈을까 싶기도하고..

    과분한 칭찬에 감사 드립니다...

  • 16. 저도
    '11.3.16 11:33 AM (121.134.xxx.5)

    눈물이 살짝 맺히네요.
    그리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감사해요.

  • 17. 우어
    '11.3.16 11:35 AM (211.189.xxx.139)

    또 눈물나네요....어제 오늘 눈물샘이 터졌나봅니다..흑

  • 18. 이래서
    '11.3.16 11:41 AM (203.232.xxx.3)

    제가 82를 못 끊어요..
    정말 맘씨 고운 님..제가 다 감사합니다.

  • 19. 쓸개코
    '11.3.16 11:41 AM (122.36.xxx.13)

    원글님 글 보고 많이 뉘우칩니다.
    고운마음 갖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20. 평생
    '11.3.16 12:04 PM (116.40.xxx.63)

    갈겁니다.
    원글님이 그아이한테 해주신거.. 암것도 아닌거 같아도 받는 아이들한테는
    아주 큰거죠. 돈으로 살수 없는...
    몇십년전에 우리큰오빠도 그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다닐때 오빠친구분중에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오빠가 있었는데,
    우리집에 놀러온 그 오빠한테 우리아버지가 이런저런 말씀 해주시고
    엄마께서 공들여 저녁지어 먹여보낸적이 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동창회에서
    만나면 말씀 하신대요.이미 좀 큰 상태에서 아버지를 잃었는데도 속은 아주 어려
    친구아버지의 따뜻한 배려에 평생 그 따뜻함을 품고 산다고...
    아마 님아이친구도 그럴겁니다.

  • 21.
    '11.3.16 12:43 PM (121.146.xxx.247)

    아....
    저도 많이 배웁니다
    이담에 아이들이 그러한 친구들 만나면
    저도 그래주고싶네요
    남에게 폐만 끼치지 않고 살면
    족하다생각했는데 이기적이었어요ㅜㅜ

  • 22. ,
    '11.3.16 1:04 PM (110.14.xxx.164)

    너무 기분좋은 글이네요
    님 덕에 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한거 같아서 기뻐요
    그 아이도 나중에 또 다른 아이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죠

  • 23. power
    '11.3.16 1:48 PM (211.253.xxx.65)

    세상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살만한 거구나 느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세상이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싶어요ㅠㅠ

  • 24. 그아이가..
    '11.3.16 1:48 PM (183.103.xxx.229)

    너무 잘컸네요..똑똑한 아이같아요. ^^
    원글님도 참 뿌듯하셨겠어요.
    사람사는 재미가 이런것같아요.

  • 25. 아너무해!
    '11.3.16 2:59 PM (203.234.xxx.3)

    슬픈 숙제 1편보고 눈물 왈칵 - 참았음. 사무실이니까.
    슬픈 숙제 2편보고 더 이상 못참고 눈물 주르르 - 후배한테 들킴.
    지금 이 글 읽고 그냥 폭풍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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