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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자살

이면 조회수 : 3,979
작성일 : 2011-03-15 23:02:46
유족들에 따르면 안씨는 학생들의 학적 정보를 담당했다. 새 시스템에 맞게 학생 정보를 새로 입력해야 했고, 신입생 정보 입력도 그의 몫이었다. 안씨는 거의 매일 야근을 했지만, 시스템 불안정으로 접속 오류가 반복되면서 업무가 잘 진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친구 김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일을 빨리 끝내야 학교 업무가 돌아간다는 데 압박을 많이 받았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안씨에게 일을 맡긴 건 맞지만 언제까지 마치라고 압박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안씨는 학원강사로 일하면서 교사를 꿈꿨고, 2009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3학년에 편입해 지난달 졸업했다. 올해 경기도 지역에 임용된 국어교사 16명 중 4등일 만큼 임용고사 성적도 좋았다. 최근에는 김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함께 살 신혼집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유족들은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아니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훈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신임 교사에게 ‘차세대 NEIS’ 업무를 맡긴 것은 의아하다”며 “교과부도 교사들이 가장 바쁜 3월 이전에 시범 운영을 마쳐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죽은 선생도 그렇지만
우리아이 담임을 보면서도  이건 선생이 아니다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 담임은 방과후 업무를 맡았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맡지 말아야 하는 업무중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방과후 업무라던데 저희애 담임도
고학년에 이 업무를 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알림장을 봐도 성의가 없고
아이에게 학교생활을 물어봐도 담임이 매일 돈 이야기부터 강사 뽑을 궁리에
전화받기만 하고 있다고
담임이 교실보다는 다른곳에 있는 때가 더 많더라고요

학교가 이렇게 아이들 가르치는 것과 무관한곳으로 흘러가니
참 안타깝네요
연구학교니 뭐니 하는게 다 속빈강정 인것 같아요



학교가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겟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18.239.xxx.1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5 11:31 PM (222.239.xxx.168)

    방과후 교실 그거는 요즘은 계약직으로 뽑아서 학교행정실에서 일하면서 시간당 얼마 이렇게 해서 사람 쓰는데가 많아요.
    나이스는 잘 모르겠네요.

  • 2. 나이스
    '11.3.16 12:01 AM (175.28.xxx.14)

    업무를 신임에게 맡겼다는 게 문제죠.
    게다가 올해 차세대 나이스라고 새 사이트 구축을 했는 데 불안정해서
    일반 학교들도 나이스 지금은 손 놓다시피 하고 있어요.
    교과부에서 시기를 잘못 잡은거죠.
    그 교사는 신임이니
    이런 상황을 잘 모르고
    윗선에서 재촉까지 해댔다면 스트레스 엄청났을 거라는 건 자명합니다.
    나이스니 방과후니 강의 외 잡무가 압박이 너무 커서
    보통 담임도 안 주고 수업 시수도 줄여주고 하는 데
    그 학교가 너무 배려가 없었으니 책임을 면하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 3. 겪어본 님아..
    '11.3.16 12:25 AM (210.121.xxx.67)

    그렇다면, 그때 누적된 와중에 불을 땡기는 결정적 이유가 없어 살아 계시군요. 감사하시죠.

    학교에서의 업무가 불을 땡긴 게 맞습니다. 이미 지쳐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다 이겨 냈잖아요.

    최소한, 납득이 갈만큼의 일이어야 그런 극단적 결정을 내리지 않겠죠.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 4. 이유
    '11.3.16 12:53 AM (58.140.xxx.233)

    있습니다
    실로 교육현장 학교평가니 교원평가니 해서 지독하게 돌아가고 있지요
    결국 피해보는 것은 학생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것처럼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한 것입니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 이외의 업무로 인해 너무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 10여년 전 결혼하면서 그만두었다가
    아이들이 커서 작년 1년간 담임에 업무하면서 강사해 보았는데
    업무가 얼마나 혹독한지 노가다 수준으로 전락했더군요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1년이 되어 버렸네요.책을 한권도 읽을수 없었던...
    방학이라고 쉬게 놔두지 않습니다. 연수 안 받으면 월급이 삭감되지요
    방학이 되니 한주일 넘게 몸을 까딱도 못했어요, 정신차리면 다시 개학이구요
    82자게에서 교사들이 항상 얻어맞으면서도 교사의 글이 없는 이유는
    그들은 82를 알 틈도 식단을 연구할 틈도 82에 들어올 틈도
    교양서적을 읽을 틈도 없기 때문입니다.

  • 5. .
    '11.3.16 12:53 AM (58.230.xxx.215)

    보통 저 정도의 일과 스트레스는 있지요.
    이제 개학하고 보름 지났는데,
    일년내, 아니 프로젝트 하나에 몇년씩을
    월화스목금금토에 8시부터 12시까지 근무를 항상하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교사들의 불평에 공감이 안가는 것들이
    일에 중압감이라는 데 그게 겨우 9시 10시 퇴근이고
    방학때도 출근한 적 있다는 겁니다.

    출근도 안하면서 월급을 준다는 발상을 없애야한다 싶어요.
    근무시는 월급을 더 주고 방학때 일하는 사람은 따로 수당을 주던지하구요.

    수업 준비 한다구요. 누구나 다음 일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 6. 이유
    '11.3.16 1:03 AM (58.140.xxx.233)

    점 하나님처럼 말씀하시는 분들
    하루만 학교에 나가 지내보시면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실 겁니다. 휴...
    모두가 겉만 보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지금도 10여년전의 교사인줄 알고 다들 꼴을 못보신다는 게 사실입니다.
    작년, 화장실 갈 틈 없어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은 날도 많았습니다.
    전 작년 1년의 경험으로 누가 한다 하면 적극 말립니다.
    직업적 비전 없습니다. 끔찍한 업무에 끔찍한 학생들....

  • 7. ....
    '11.3.16 1:08 AM (116.33.xxx.142)

    휴..사람이 죽었는데 뭔 이야기가 필요하겠습니까..
    돌아가신 분을 생각해서 댓글 삭제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
    '11.3.16 2:39 AM (121.182.xxx.224)

    82에도 교사 미워하시는분 꽤많으신거같아요....
    자기자식돌보시는분인데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채찍질이 많으신거같네요.

  • 9. 친구
    '11.3.16 8:31 AM (114.206.xxx.43)

    요즘 학교 행정업무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하네요

  • 10. 휴....
    '11.3.16 9:18 AM (121.135.xxx.25)

    휴직중인 교사입니다. 이유 불문 하고 죽음앞에서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학교업무중 그 교사가 맡은 차세대 나이스는 학교기본행정업무이기에 그 교사가 빨리 일을 해결하고 추진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이번에 나이스체제가 변하면서 교육청도 완벽하게 뭔가 진행이 안 되고 학기초 극한 긴장감에 학교중책이라 할 만한 업무를 떡 함니 맡아 우왕좌왕했을 것이고 다들 왜이리 빨리 진행이 안 되냐고 여기저기서 원성(?)이 자자하지 않았을까요? 나이스 담당하는 후배 보니 수업중이건 방과후 건 교실에 전화 불납니다. 의문사항이나 안 되는 것 담당교사에게 문의하는데 혼자 감당하기 신입에게 버거운 일입니다. 그게 우울증의 시초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아이들을 사랑해서 교직에 발을 내딛은 아까운 청춘이 ...정말 가슴으로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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