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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상처줬어요.
키는 요근래 재보지 않아서 정확히 알수없지만 또래보다는 큰편이에요. 초등1,2학년정도수준..
몸무게를 어제밤에 재어보니 28.7이더라고요.
2월까지 발레를 배워서 그때까지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어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어서 너무 화가나서 막 퍼부었어요.
그렇게 뚱뚱해지면 학교들어가서 왕따당하고 친구들도 싫어해서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다.
엄마도 뚱뚱한 아이 싫다. 맨날 옷사주면 뭐하냐 배둘레에 맞추니 팔은 길어서 접어입어야 하고 옷테도 안나고 정말 싫다 ㅠㅠㅠ
저 속으로 좀 아이가 상처받아서 다이어트 했음 하는맘이 있었어요. 근데 알아요.. 아직 어려서 잘모른다는거.
이렇게 상처준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는거. 근데도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내 잘못이겠지요..
얼마전까지 26.8정도였는데 발레 그만두고 보름사이에 2키로나 늘었다는게 이해가 안되요 ㅠㅠ
어떻게해서든 발레 계속 보내고 싶었는데 너무 하기 싫어해서 총4달보냈는데 2달은 정말 어르고 달래서 보냈거든요.
다시 발레는 하고싶지 않다고 하고 태권도나 음악줄넘기 알아볼까요?
아이가 어린이집 갔다가 집에오면 티비를 너무많이봐서 요즘 1시간이상 못보게했더니 이제는 컴퓨터를 오래하네요..
컴도 자제시키고 있긴해요. 책읽는것도 너무 싫어해서 하루 2권도 억지로 읽고있어요.
아래로 동생이 둘이라 그 스트레스 때문에 더 먹는걸로 풀려고 하는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아빠가 원래 고등학생때까지 강호동체격이었구요. 그렇지만 시골에서 자라서 활동량이 많아서 초3때까지는 약간 통통했지 뚱뚱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근데 저희딸은 활동을 너무 싫어해요 ㅠㅠ
제가 근처 공원이라도 데리고 나가고 싶지만 막내가 이제 돌이 막지나서 좀 힘드네요.
남편은 너무너무 바쁜사람이라 새벽 4시30분에 나가서 저녁 7시나 8시에 들어와 밥먹고 이틀에 한번 아이들 씻겨주고 9시쯤에 잡니다 ㅠㅠ
저혼자 어찌해야할까요?
돈이 많아 한의원 다닐 수 있는것도 아니고 둘째놈은 몸무게 미달이라(5살아들 13키로ㅠㅠ) 뭐든 먹일려고 하고요..
뭘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그리고 어제저녁에 자기전에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상처로 남아있을 아이의 마음은 또 어찌 다스려야할지..
1. ...
'11.3.15 12:13 PM (220.70.xxx.39)님.. 아이가 많이 뚱뚱해진건 님 잘못이에요.
텔레비젼 많이 보는 거 발레 안하는 거 많이 먹는거 다 님이 관리 안해줘서 생긴 일이에요.
왜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시나요?
7살짜리가 스스로 식이조절 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님부터 밥상관리 들어가시고 아이랑 같이 줄넘기 하시고 그러세요.2. 못된엄마
'11.3.15 12:16 PM (112.149.xxx.6)...님... 맞아요.. 제 잘못이에요..
텔레비젼 많이 못보게하려고 책 읽어주기도 하고 놀아주기도 했지만 막내 돌보느라 방치한적이 많아요 ㅠㅠ 어떻해요.. 저도 사람인데 체력이 안받쳐주는데 ㅠㅠ
아침 저녁 스트레칭할때 따라 하라고 해도 안하고 도대체 어찌 아이를 양육해야 할지...3. ...
'11.3.15 12:17 PM (220.70.xxx.39)흥분해서 댓글다고 보니 아이가 셋이나 되시네요...
돌지난 아이도 있으시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엄마가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어요.4. ..
'11.3.15 12:18 PM (121.186.xxx.219)밥 이외의 간식은 없애시구요
집안에서 트램폴린같은거 하게 해주세요
그게 땀이 꽤 나더라구요
아이셋이면 많이 힘들죠
전 하나인데도 어쩔땐 울고 싶을때가 많아요
힘내세요5. d
'11.3.15 12:22 PM (27.119.xxx.98)한창 크는 애한테 무슨 짓이세요.(정신나간 ***라고 쓸 뻔했다가 빨래 널며 맘 가라앉히고 다시 씁니다) 애 자존감부터 챙겨주세요. 그런 식으로 잘못된 충격요법 쓰시면 살찐 몸 혐오하는 거식증 환자로 자랄 가능성 매우 높아요.
6. 원글님..
'11.3.15 12:27 PM (218.50.xxx.182)속상해서 어째요..ㅠㅠ
제일 힘 들 때 같아요.
아이를 많이 움직이게 하는 수 밖에는..
다른 생활 습관도 말씀하셨는데 아시다시피 한꺼번에 되는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순서를 정해서 제일 시급한것부터 천천히 고쳐지도록 지도하셔야...
이런 저도 다 큰 애에게 폭풍잔소리에 비난 쏟기 일쑤..
속상할 때 한 번씩 울어버리시고,
애는 살살 잡읍시다 우리.
힘내세요~^^7. d
'11.3.15 12:28 PM (124.54.xxx.18)오늘 7세 아이들 얘기가 많네요.
저도 7세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남같지 않아요.
왕따된다고 말하는 것보담 건강에 안 좋다고 좋게 얘기하시는게 좋을 듯.
제 아들은 21키로에 키도 평균인데 여자 친구들은 아들보다 훨씬 더 크고
몸무게 26키로에서 30키로 사이.
어떤 아이는 머리 하나가 더 크니깐요.
저는 애들이 너무 크면 성조숙증이 걱정되더라구요.아직 그걸 설명하기엔 어려우니
비만과 성인병에 대해서 설명 해주세요.
형편이 되시면 꼭 발레말고 다른 체육활동 해주게 하면 좋죠.
트렘폴린은 동생들이 있어서 좀 위험할꺼 같아요.
요즘엔 외모지상주의라서 애들도 날씬하고 키큰게 좋은 건 다 알아요.
그게 예쁘다는 거죠.얼굴도 잘 생기고 예쁜 애들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제 아이 여자친구가 저한테 이모..우리반에 뚱뚱하고 못 생긴 애 있는데
되게 예쁜 척해서 미워요...라고 흉보더라구요.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요.8. h
'11.3.15 12:33 PM (124.61.xxx.70)저를 비롯한 우리나라 엄마들은 모두 성격이 너무 급해요
아이가 한 번에 뭔가를 해주길 원해요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상처받고 엄마들은 늘 조바심속에서
불안해하고..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살살 달게야 해요...
울 큰아이도 워낙 덩치가 좋은 편인데 사춘기가 되니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본인 자신이
더 심각성을 느껴서 알아서 다이어트 하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정상체중에 가까와요
원글님맘도 잘 추스리고 상처받은 아이에게도 사과 하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힘드시겠지만요..9. 아기엄마
'11.3.15 2:27 PM (119.64.xxx.132)제 딸아이도 올해 7살이에요. 그냥 지나가지 못하겠네요.
우선 글을 읽어보니 엄마가 문제다, 싶은데요.. 그런데 아이가 셋이네요. 게다가 막내는 돌.
아... 얼마나 힘들지 눈 앞에 막 그려지네요. 제가 제일 힘들었을 때가 둘째가 돌즈음이었는데, 원글님은 둘도 아니고 셋이니...ㅜㅜ
막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그 맘때 전 남편이랑도 무지무지 싸웠거든요. 힘드니까 막 싸움걸고..;;
큰 아이는 아빠의 강호동 체격을 닮아 원체 덩치가 좋은 것 같구요, 또 활동량이 정말 적네요. 엄마가 힘드셔도 막내 유모차 밀고, 아니면 애기띠로 메고라도 나가셔야겠어요. 이번 주 꽃샘추위 끝나면 꼭 나가셔요. 밖에 나가자마자 뛰고 싶어 안달난게 아이들인데.... 햇빛 정말 좋구요, 꽃 보고 나무 보면 기분도 좋아져요. 그렇게 매일 나가면 엄마 스트레스도 덜하고 아이 활동량도 늘고 그럴 것 같아요. 아빠도 주말에 잠만 자지 말고, 꼭 아이들이랑 공원이나 놀이터 나가라고 해주세요. 여자아이면 특히 외모에 민감한데, 내년이면 초등학교 가잖아요. 3키로 정도만 빼도 예쁠 것 같아요. 꼭 힘내고, 시작해보세요.10. 원글
'11.3.15 3:34 PM (112.149.xxx.6)댓글들 감사드려요.
저 혼날 줄 알고 글 올렸어요.. 혼나고 싶어서요.
왜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한거. 배운사람이 더한다고 상담공부한 제가 이렇게 아이에게 막 해버렸네요..
소아비만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알고있는데 우울질이라 그런지 참다참다 확 터트려버렸네요.
앞으론 이러지 않을께요.
모든분들의 댓글 감사드리고 제가 좀 더 노력할께요.
그리고 아이엄마님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 자주갈께요. 이번주는 정말 춥네요. 아이들 어린이집 걸어서 10분거리라서 날씨 풀리면 걸어 다니려고요. 차량운행이 안되는 공립인데 지금은 추워서 차갖고 다니거든요.
남편은 주말이 더 바쁜사람이에요. 주말을 평일의 배로 더 일을 하는 사람이라 한달에 한번정도 아이들과 놀이공원같은곳에 가서 놀아주네요.11. 아들맘
'11.3.15 9:17 PM (121.55.xxx.79)에구에구...
애가 셋에 거의 엄마혼자 양육하시는거같은데 잘해줘야지 하면서 울컥해서
다다다하는거 공감합니다...
근데 발레는 좋아하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또 지겨워하는 아이는 싫어할거같아요
따님 체격이 큰데 마르고 여리여리한 아이들만있는 발레클레스 싫어할수있구요
차라리 벨리댄스나 체력소모많고 재미있는걸 배워보는게 어때요?
밥은 현미밥으로 하시고 식단 짜서 하시되 너무 힘드시면(당연히 힘드실듯)
반찬류 시켜먹는거 생각하시구요 (돈이 좀 나가지만 좋습니다요...)
애하고 복닥거리느라 밥상신경까지 넘 힘드실거같아요..
놀이터 자주나가면 좋지만 애 셋데리고 나가기 쉽지않을거고...
그래도 날풀리면 자주 가심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