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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처
간식을 반대하시는 분 ,찬성하시는 분들의 입장이 모두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구요.
제가 느끼기에는 요즘 아이들 우리 어릴때보다 참 똑똑하면서도 영악해요.
간식이 들어가면 누가 줬는지, 어떤 이유로 줬는지 다 알더라구요.
지난 토요일에도 우리아이가 콜팝을 받아왔더군요.
그러면서 반 친구들이 콜팝돌린 아이한테 아부의 멘트를
마구마구 날렸다는 말도 하더군요. 물론 아이생일이라 다른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자신의 생일날 간식돌리기는 커녕 집에서도 축하를 못받는 아이가 있을텐데 조금만 서로 배려를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울 아이 1학년때 엄마가 안계신 아이가 있었답니다.
1학년에 엄마손이 얼마나 필요한데 엄마가 없으니 금방 표가나고 소문이 퍼지더군요. 무서운건요, 그 1학년들이 어찌 그아이의 사정을 다 알고는요 그아이를 따돌리더군요.냄새난다고 놀리면서요. 그 아이가 우리 아이를 참 좋아하고 집에도 수시로 찾아오더라구요. 우리아이는 깨끗이 씻고 다니면 안 놀릴거라고 나름 충고의 말을 하면서 그친구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저도 우리아이가 그친구랑 친한게 달갑지는 않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그친구랑 같은 대접을 받지 않을까 하는 못난 생각도 했었구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제 생각을 참 부끄럽게 만드셨어요.
4월이 되어 1학년이니 엄마들이 급식당번하러 가잖아요. 저도 직장맘이지만 시간을 빼서 갈 생각이었구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 일체 엄마들 학교 못오게 하셨어요. 반대표 엄마에게 우리반에 엄마없는 아이들이
5명인데 엄마들이 급식오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 받겠냐구요. 자신이 아이들과 같이 급식 지도하시겠다구요.
그래서 다른 1학년 반은 엄마들 다 오셔서 급식,청소 하시는데 우리애반은 1년동안 선생님 혼자 급식지도,청소
다하셨어요. 그리고 학예회때 엄마없는 아이의 한복까지 다른데서 빌려서 입혀주시더라구요.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리 생각하시는 선생님도 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감동했었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선생님도 엄마들이 오면 편한 걸 알지만 소수지만 그아이들의 상처를 배려해주신
모습을 보고 아이가 6학년이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있는 분입니다.
간식 좋아하는 아이들과 부모가 많은데 어떠냐 하시는 분들도 몇 안되는 아이들이지만 그아이들이 느낄 상처를
조금만 배려해 주셨으면 해요.
학교에서 만큼은 내아이,남의 아이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했음좋겠어요.
1. ...
'11.3.11 10:58 AM (180.224.xxx.133)지금 자게에 간식 찬성론 글 쓰신 분들은....거의 미혼이라는..!
더구나 그 중 한..넘은!! 남성으로..전문낚시꾼..!!2. ...
'11.3.11 10:59 AM (180.224.xxx.133)그 대단한 힐러리도...아이 하나를 잘 키우기 위해선 빌리지!!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책을 쓰는 마당에..흐흑.
3. .
'11.3.11 11:00 AM (119.203.xxx.233)어제 학교 선생님 글도 그렇고
원글님이 올려 주신 글도 그렇고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면
수긍가는 일인데
왜 고급 옷이나 기타 물품과 간식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 오는건지
이제 그만 간신논란은 종결했으면 좋겠네요.^^4. 에휴..
'11.3.11 11:06 AM (183.99.xxx.254)저도 이제 그만 간식논란 종결했음 좋겠어요...
5. 참
'11.3.11 11:08 AM (121.146.xxx.157)공감가는 글입니다.
때론 너무 많은 글들이 있었지만,,,덕분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였구요.
우리가 참 소외된 이웃에 대한 배려가 참 부족하구나 생각되더군요.
얼토당토하지 않는 글들이 여럿있었지만,,,,
이런계기를 마련해주신 그 분...
어찌 하셨는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실은
작년에 여러가지일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었던 울 아이.
집에서 생일잔치를 해주자로 작년부터 약속했었는데.....울 아이와 얘길 다시
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6. =3=
'11.3.11 11:08 AM (71.232.xxx.232)참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제가 바로 고급옷과 간식을 비교한 원글인데요, 그거와 저거와의 차이를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간식못돌려서 열등감/따돌림받는것과 고급옷 못입어서 열등감/따돌림받는건 그닥 큰 차이가 없는거 같아서요. 근데 댓글들을 보고 교육자들이 바로서 있다면 간식을 넣건 안넣건 그게 중요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간식을 받더라도 그 아이를 편애하지 않는 마음, 또 뇌물조로 간식을 보내지 않는 학부모의 마음. 결국엔 의도가 중요한거겠죠.
근데 미혼이라고 잘 모른다고만 치부하시면 참.... 어떻게 보면 이런문제에 대해 제일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때가 자식없는 미혼일때일텐데요 ^^7. ...
'11.3.11 11:13 AM (180.224.xxx.133)자식을 교실에 앉혀놓고....그 다음 객관적인 시선과 생각을 만들어야겠죠.
여기 기혼자들 이성 잃고, 주관적으로 떠든 것 아니죠...8. .
'11.3.11 11:17 AM (119.203.xxx.233)=3=님 미혼이라서 잘 모르시는게 아닌것 같아요.
어제 초등선생님 글이나 원글님의 글을 읽고도
그거와 저거의 차이를 모르신다는건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정서공감이 부족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식을 받더라도 그 아이들 편애하지 않는 마음
뇌물조로 간식을 보내지 않는 학부모의 마음 의도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의 bbk 사건으로 인해
강만수의 신한지주 최고 연봉 이런 뉴스를 예측할 수 있었던가요??
당연히 예측못했죠.
억지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비효과 그런거랑 같은거예요.9. 건강이행복
'11.3.11 11:42 AM (14.32.xxx.107)다시한번님의 말씀 참 좋긴 한데요..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그것도 또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가끔씩 일어나는 선생님들의 학생들을 향한 폭력...그래도 오가던 엄마들이 그런한 상황을 보게 되면 약간의 경각심이라도 가질텐데 아예 차단을 해버린다면...
물론, 아이들을 무조건 또는 자신의 화풀이용으로 대하는 교사들이 엄마들을 존중해서 자제하는건 아니지요...그저 할 수 없이 참는거겠죠.. 그러나, 엄마들의 시선조차 없다면 우리 아이들...사실 더 방치되는거 아닌가요?
뭐 사실 어떤 아이가 선생님에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심하게 맞는걸 본다고 해도 요즘 엄마들...내 아이만 아니면 외면할지도 모르겠지만요...ㅜㅜ
엄마들 앞에서 학생 때리는 교사들은 없겠지만 아예 학교 출입을 외국처럼 그렇게 철저히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역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혹시라도 내 아이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경위를 들으러 와도 교장이 문 안 열어주면 어떻게 해요..ㅠㅠ
외국은 그럴 일도 없고 혹여 있다고 해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니까요..
간식 주제의 이야기에 제가 엉뚱한 댓글을 달았네요..-.-;;10. 정말
'11.3.11 2:34 PM (125.177.xxx.193)좋은 훌륭하신 선생님이시네요.
여기 옆 베스트에 오른 글 읽으니 진짜 어쩜 저렇게 이해심이 부족할까..싶었더랬습니다.
세상살이는 모두 역지사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