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으로 무슨 요리를 할 수 있을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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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고맙다고 생명에 은인이라고 환자분이 전복을 선물로 주셨네요. 여기가 어촌동네인데
직접 경매장까지 가셔서 오늘 아침에 바로 잡혀온놈 경매받아오셨다면서
정말 귀한 자연산 전복이라며 한박스를 남편에게 주셨어요.

받아보니 정말 요넘들이 남편 손바닥만한게 막 꿈틀대는게
이동네 사람들도 양식전복은 흔해도 자연산 전복은 구하기 힘들다며 잘해먹으라는데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마트에 누워있던 전복 구경만 해봤어여 ㅜㅜ...
일단은 하나씩 랩에 쌓아서 냉동고로 보냈는데
그다음엔 어찌 해먹어야하죠 ㅜㅜ..
전복죽이 젤 흔한건데 그건 또 어떻게하죠 전복을 어떻게 껍데기에서 떼내어요? ㅠㅠ;
거기에 전복 내장도 있다고 어디서 주워들은것은 있는데 그건 버리는건가요??

도와주소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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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거나삶아먹으면 맛나는데...

[데치세요]

전복을 깨끗한 솔로 문질러 씻은후 뜨거운 물에
퐁당~ 담갔다 바로 꺼내서 칼로(혹은 숟가락으로)도려내면 잘 떼어져요.

전엔 칼질 무서워서 전복은 남편이 항상 손질해줬는데
요샌 회로 먹을때 말고 전복죽쑤거나 버터구이 할 땐
살짝 데쳐 떼어냅니다.

회로도 드시구요.
전복의 생명은 내장입니다.
절대 버리시면 안되구요.
게우(전복 내장) 싱싱할때 폭 터뜨려 불린 찹쌀에 문질러 주물주물하셔서
푸르스름한 전복죽도 끓여드시고
칼집 이쁘게 내어 버터구이도 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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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구이요? 그것 솔깃한데요~ 일단 전복 껍데기를 문질러 씻은다음에 뜨거운물에 담궜따 뺴기만 해도 되나보죠? 버터구이 하려면 그렇게 꺼낸놈을 버터에 익히는것인가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전복의 생명은 내장인데 그게 쓰레기인줄 알은 무식한 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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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놈들 손질하기 좀 꺼려지긴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주부잖아요.
그래서 우선, 숟가락하고 솔을 준비해서.
솔로 전복을 깨끗이 씻은후 숟가락으로 아랫부분을 싸악 돌려가면서띠어냅니다.(내장안터지게 주의)
그리고나서보면 한쪽은 둥그스름한데 한쪽은 뭔가 약간 작은 지느러미같은것도 붙어있고 너덜너덜해보이는 부분을 칼로 살짝 헤집어보면 물렁뼈같이 보이는 이빨같이생긴게 있어요.
브이자모양으로 그부분만 칼집넣어서 잘라내면 쏙 떨어져요,그럼 끄읏!
오징어칼집넣듯 칼집 잘내서 버터구이도해먹고,
내장을 잘 갈아서 전복살 썰어넣고 불린쌀 넣고 참기름에 달달 볶아 죽도해드시고.
미역국도 끓여먹어요.
장조림처럼 간장에 졸여먹기도하죠.
냉동실에 넣기전에 손질해서 넣으면 나중에 해먹기 더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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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방금 야참으로 전복 버터에 구워먹었어요.
싱싱한건 회로 먹는게 최고구요
이미 냉동실에 넣으셨음..
1.5센티 굵기로 썰어서 버터 녹인 팬에 강불로 후다닥 볶아주세요.
굵은 소금만 조금 치면 맛있어요.
맥주랑 같이 먹으면 좋은데..전 임신 중이라서 ㅠㅠ
아..절대 얇게 포뜨지 마시고 그냥 굵직하게 썰어서 볶으세요.
통채로 버터 발라서 구워도 되는데 전 그냥 볶는게 더 맛있어요~

[에궁]

아깝네요
자연산 전복을 냉동실로 보내다니 .....;;;
지금이라도 냉동된 전복을 한번 씻어서 통째로 찜기에 쪄서 드세요
전복은 특별한 요리법이나 소스가 필요하지 않아요
전복 원래의 맛 그대로 드시는게 제일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