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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마음 몰라주는 남편..참...내..ㅠㅠ

정말 조회수 : 449
작성일 : 2011-03-10 21:27:48
오전에만 파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사오고 난 후, 이래저래 회사랑 갈등 아닌 갈등이 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가 있는데..평일 오후5시.
(정말 중요한 게 아니고 일하는 사람들 모여서
사장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듯한...^^;;;신입들 교육도 하구요)

일하는 곳은 가까운데
그 회의하는 곳이 멀어지다 보니
7살 아이 문제가 있어
다른 도시에 사시는 시어머님께 어제 하루 부탁드렸더니

오시면서 내내 아프다는..
현관 들어서자 마자 오늘 하루니까...아이 얼굴 보기도 전에 ...이렇게 말씀하시고...

유치원에서 아이 받아 3시 반에 집 나섰구요.
집에 올 때는
한 시간 반 걸려 저녁 8시 다 되어 도착하니
아이는 울고 있고. 어머니는 자고 가시라 해도 쌩 가버시고.

오늘 신랑 일찍 왔길래
이 문제를 꺼냈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어쩌면 좋겠냐...
사무실에서도 저 혼자 일찍 나와서 눈치도 엄청나다. 등등..

"그래서, 그만 둔다는 거야?"
"그게 아니고..."
"사람이 왜 그렇게 진득하질 못해? 들어간 지 얼마 되었다구?"

그렬려고 한 건 아닌데. 저도 발끈해집디다.^^;;;

"애가 울었다니까!"
"애가 울 수도 있지! 그렇다고 일 그만 두겠다는 거야?"
(저절로 목소리가 커집니다) "누가 일 안하겠다는 말이야?"

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ㅠㅠ

전,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어쨌든 이사오기 전하고 상황이 바뀌었다.
(그때는 회의가 3시 반이었고. 사무실도 가까웠음)

내 이런 힘든 마음 알아줘라..그리고 살살 달래줘..응?!

"그런 일이 있었구나. OO이도 놀랬겠고. 어머님도 힘드셨겠다.
너도 마음이 안 좋았겠다"

이렇게 말하면 어디가 덧나냐구요!!!!!

"실은 나도 회사 상황이 안 좋아.
지난 달 간부급은 다 월급 삭감되었대.
나도 어쩌면 다음달 부터 반만 가져올 지도 몰라."

그만 두면 어쩌냐고 큰 소리 뻥뻥치다
갑자기 기어가는 소리로 이러는데 이건 뭐....ㅠㅠ

"그럼, 빨리 다른 데 알아보지 뭐해?
회사가 그 지경이면 얼른얼른 움직여야지!"

이젠 제가 더 큰 소리가 터져 나오더군요..휴..

아이가 결국 귀 막고 시끄럽다고 난리쳐서
그만 두기는 했습니다만.

아이 재워놓고 이렇게 앉아 있는데
왜 이렇게 심란한지요.

전 그저 따뜻한 위로 한 마디 듣고 싶었을 뿐인데..
그저 그 뿐이었는데.....

마초같은 남자도 싫지만
금새 앓는 소리 하는 거 들으니 더 우울해지고.

사는 게..뭔 지...참.내!
IP : 182.209.xxx.1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0 9:56 PM (112.170.xxx.228)

    서운하셨겠어요. 남편들에게는 그런 돈안들고 쉬워보이는 효과만점 멘트가 참 어려운가봐요
    근데 남편분이 처음 발끈하신거..본인의 상황이 답답하니 더 오버하신거같아 보여요. 원글님이 그냥 더 푸근히 안아버리세요. 대인배 원글님이 소인배남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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