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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니질 않고 스스로 공부(대학 잘 들어간 경우)
지금 저희애가 중학생이거든요..
학원엘 다니질 않고 스스로 하고 있어요.. 수학은 스스로(옆에서 엄마인 저가 조금 도와주고요)해서
에이급 a단계까지 무난하게 잘 풀어나가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도
학원에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될때 보낼까 생각중이거든요.. 참고로 중 2 남자아이입니다.
선행학습은 3-1들어가고 있구요.
대부분 학원엘 가면 고등수학 한다고 하지만 중학수학도 중요해서 심화적인 학습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고 고등수학은 2-2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영어는 대입수능 문제를 풀어보면 많이 틀려야 1개정도 나옵니다.
부모 맘이야 학원을 보내면 좀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지만 앞으로 교육비가 더 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올텐데 생각하니 외벌이인 남편 생각하면 자제가 됩니다.
학원엘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런 말씀 말고 스스로 공부해서 잘 된 학생들 이야기좀 들려주세요..
아이와 엄마인 제가 용기를 얻을 수 있게요..
아직까지는 장기적인 계획보단 단기적인 계획을 엄마랑 함께 의논하며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피아노치는 것을 좋아하여 악기는 배우고 있네요.^^
1. ,,
'11.3.10 9:37 PM (216.40.xxx.124)있어요.
두 케이스 다 집이 가난한 편이었고, 엄마아빠 하루종일 맞벌이라 스스로 본인들 밥 차려먹고,
도시락 싸 다니고, 동생까지 챙겨야 했던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둘다 서울대 상위권 과에 합격했는데요.
하나는 제 친구인데, 무료 도서관으로 가서 아무것도 안먹고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도 몇시간씩 앉아 집중하면서 공부할 정도로 근성이 강했고,- 불과 몇년전에도 집이 가난해서 간식 먹을 돈도 없는 사람도 있다는거 신기하죠.
나머지 친구는 이미 고등학교때 선생님의 자제를 가르치며 번 돈으로 집에 보탤만큼
수학머리가 타고 났던 케이스에요. 수학, 과학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결국..타고난다는 결론 그리고 본인 의지가 최고 하는 결론이네요. 그리고 가난한 환경이 더욱 원동력이 되었구요. 학원 갈돈이 어딨겠어요. 오백원짜리 동전도 없어서 빵도 못 사먹었는데..
가끔 제가 몇번 사주면 먹곤 했어요.
아무리 가난해도 공부를 빼어나게 잘하니 부잣집 그저그런 친구들이 줄줄 따라붙더군요. 부모님도 항상 당당했구요.
둘다, 학교 끝나면 당연히 도서관 가서 밤 열시까지 한번 앉으면 대여섯 시간은 기본이었고.
당연히 공부는 해야 하는것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속도 깊고 어른스러웠고..2. ㄴㄴ
'11.3.10 9:56 PM (58.228.xxx.175)저요...ㅋ 제가 혼자 공부했고 남들 알아주는 대학 나왔는데요.
저는 엄마가 과외시켜준다고 해도 싫었어요.일단 공부할때 남이 옆에 있다는게 싫었어요.
저는 성격이 엄청 자유스럽고 잔소리를 하면 더 엇나가는 유형의 아이였죠.
그냥 네가 알아해라 이말만 하면 되는 아이였대요.
그러면 잘하는데 뭐해라.이거해라 하면 절대 안하는 성격이랍니다.
일단 저희때와 요즘이 달라서 학원안보내도 할수 있다 라는 마인드가 많이 흔들리실것 같은데요
제가 이쪽으로 일하기 때문에 조언을 드리자면.
아이의 유형이 어떠한지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가 어떠한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아이는 학원을 무지 뺑뺑이 돌려서 잘하는 애도 있습니다. 아이의 의지가 크지 않아도
엄마의 생각대로 잘 움직여주는 애들도 분명있고 남이 하라고 하면 그건 또 잘따라가는애들도 있기때문입니다.
뭐 이런애들을 보게 되면 우리아이도 학원을 보내고 관리해줘야 한다고 믿게 되는거죠.
그리고 저처럼 엄마의 간섭을 무진장 싫어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이런아이는 아이의 뜻대로 엄마가 콘트롤을 시켜줘야 하는거죠.
아이가 싫다면 안보내도 스스로 할수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먹히겠죠.
자 그럼 또 다른 유형이 있겠죠?
이 유형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엄마들이 능력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위 일류대학나오고 또는 가르치는 직업군에 드는 엄마들.
그리고 능력치가 엄청 높은 엄마들요.
이런엄마는 학원에서 가르치는게 맘에 들지도 않고 성에 차지도 않아요
그리고 애를 직접 가르칠수 있으니 형편에 따라 자신이 가르치기도 하죠.
이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역시 엄마표가 최고야 이렇게 되는겁니다.
이걸 본 옆집 아줌니..오호 엄마가 가르쳐야돼 따라하게 되는거죠.
그럼 이 유형은 문제가 없냐 하면.
엄마가 아이위에 군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는 뭐든 잘 아는 엄마에게 반드시 위축됩니다.
또한 이럴경우 경우에 따라 아이는 엄마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집니다.
엄마와 같이 하지 않으면 공부를 안합니다.스스로 하라고 해도 못합니다.
엄마가 별짓을 다해도 어릴때부터 이렇게 길러져 온 아이는 학원에서도 적응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모든것의 결론은 아이가 어떤 범주에 드느냐..
이걸 제일 잘 파악하는 엄마가 성공적으로 공부를 시킬수 있지 않겠냐 하는거죠.
초등과 중등2학년 정도까지는 엄마표가 먹힐 가능성이 높지만
그이상은 다른아이의 공부방법 행동등을 보면서 스스로를 담금질 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한 가르치는 선생님은 남이기에 의존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선생님은 여러유형의 아이를 보기에 다른아이와의 비교를 통해서
아이를 지도하기도 하죠.
여기서 또 인강문제.
인강은 절대 신의영역이 아닙니다.
혼자공부를 하는데 모르는 부분을 도움받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특히나 수학은 인강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요 .
개념잡기에 적당한도구죠.
아이가 스스로 공부라는걸 꼭 해야 한다는 의식구조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게 큰 아이라면 혼자공부해도 얼마든지 좋은대학 갈수 있고요.
이런아이는 어디서 공부하든 공부를 잘한다고 결론지어봅니다.
제가 가르치는 직업이지만
남들 다 잘가르쳐도 우리아이에겐 주관적일수 밖에 없는 엄마표이고
우리애는 저를 백퍼 의존하는 구조더군요
학원이 나쁘다 엄마표가 나쁘다 이문제를 떠나서
내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공부를 시켜주는 부모가 성공한다고 봅니다.
적으신 글내용으로봐서는 아직 혼자서도 충분히 해나갈수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앞으로 중 3 고딩 올라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참고하시라고 적었어요.3. ...
'11.3.10 9:57 PM (59.10.xxx.172)아직 사춘기를 겪지 않은 아드님이신가요?
이대로만 무난하게 고등학교까지 잘 지나가면 좋은 대학 진학하겠네요
제 주위에 중3까지 전교권 엄친아였던 애가 고딩되며 사춘기 와서
스카이 가지 못한 아이가 있어요
그것보면서 사춘기 열병은 중딩때 빨리 치르는 게 낫겠구나 싶더라구요4. ..
'11.3.10 10:13 PM (110.10.xxx.248)수학샘 딸인데 엄마가 계속 가르쳤대요.. 중학생인데 잘하고 있구요
그런데 그아이 학교 수학샘이 학원다니면 더 잘할애라 했대요
학원만이 정답인가해서 씁쓸했어요5. 음
'11.3.10 10:14 PM (121.88.xxx.160)매우 평범한 서울에 4년제 대학(열 손가락 안에는 드는) 나와서 이런 조언을 드리기는 민망한 위치이겠지만
전 과외는 한번도 안 받고 중, 고등학교 때 수학이나 영어학원만 1,2년 다니고 다른 공부 같은 건 거의 혼자 했거든요. 남학생이라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못 미덥다고 간섭하거나 챙겨주려고 하지 말고 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엄마는 완전 방목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제가 혼자 뭐든 해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정도 나이라면 생각이나 감성은 성인과 같아요. 혼자 자기 목표와 길을 찾아가도록 적당히 거리를 두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묵묵히 봐주식요.6. 격한공감
'11.3.10 11:12 PM (218.153.xxx.106)58.228님 글에 격하게 공감하는 엄마에요 제 딸아이가 (초5) 원글님 같아요 냅둬야 잘하는..
것도 모르고 어릴때부터 끼고 가르치느라 둘 관계만 무지 나빠졌구요 그렇다고 학원만을 의지
할수도 없고해서 학원+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신기하게 잘하고 있다가 한마디 잔소리만해도 바로 반항을 하는 성격이라 제가 아예 간섭을 안하는게 낫겠더라구요ㅜㅜ
둘째는 그 반대로 엄마말이 법인 아이라 고분고분 하라는대로 잘도 따라와 제가 끼고 가르쳐요
물론 아주 어리니까 가능하구요 학원은 차차 생각해보려구요
아이의 성향 파악이 우선되어야 할것 같구요 그에 따라 공부방향을 결정하는게 맞는거 같아요7. .
'11.3.11 7:50 AM (119.203.xxx.233)우리 아들이요.
중학교 입학하면서 영어 학원만 보냈고
고등 가서는 인강 듣고 혼자 공부했어요.
중학교때 전교 5등으로 졸업했고
고1 3월 모의는 400점도 안나왔던것 같은데
수능 올 1등급에 수학 100점 영어 2점짜리 하나 틀리고 해서
sky 경영학과 2학년입니다.
우리 아이는 고집도 세고 무조건 공부 올인하는 아이도 아니고
노는거 좋아하고 할일은 성의있게 하는 아이였어요.
고3 6,9월 모의 점수로 과연 원하는 학교 경영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수능을 살짝 더 잘봐서 간절하면 해내는 구나 싶었어요.
지금 스스로 하는 공부가 고등가면 재산이 됩니다.
본인이 원할때 살짝 도와주시면 되고
학습에 너무 엄마가 관여한다면 이또한 사교육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자기주도로 빛보기는 어렵죠.
고등가면 내신하랴 수능하랴
본인이 원하는 재료로 음식은 만들어 내는 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주도가 그때 시작은 미온하더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뒷심이 나오더군요.
중학교때 전교권이던 친구들 대학 진학한것 보니
사교육 너무 의지하던 아이들보다
자기주도 한 아이들이 다 서울대,경잧대,연고대 진학했더라구요.8. 원글
'11.3.11 8:53 AM (59.31.xxx.163)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 모두가 외국에서 있었기에 학원을 다닐 수 없었어요.. 그 습관이 지금처럼 집에서 하는게 맘이 편해졌네요.. 아직 1년도 안된 한국생활이지만 현재로서는 기특하게 전교3%안에 들어가구요.. 예습 복습의 개념도 이제는 깨달아가는 것 같고 나름대로 열심히 뭔가를 찾아가는 아이같아요. 그렇다고 윗님 말씀처럼 공부만 파고 있는 아이가 아닌 자신의 할일을 성실하게 하는 아입니다. 도서부에 들어가더니 정말 성실합니다.. 학교 돌아와서는 간식먹고 학원 간다 생각하고 수학 먼저 계획한대로 공부를 하게 하고 있습니다.. 뒷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9. ****
'11.3.11 10:05 AM (222.105.xxx.16)대단한 아이를 두셨군요.
훌륭한 아이입니다.
다 부모를 닮아서겠지요.10. 부럽습니다.
'11.3.11 4:11 PM (58.29.xxx.130)일단 자기관리가 되는 학생은 혼자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면 버틸 수 있지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인강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할 줄 아는 아이는 끝까지 오래갑니다.
우리 학교(전문계)에서 님 아이처럼 혼자 공부한 학생, 수능 올 1등급 받고
연세대학교 합격했습니다. 잘 먹여주시고 체력만 길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