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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잘못한건가요??

저...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1-03-10 13:54:29
말 그대롭니다..저 결혼 잘못한건지...요즘은 도통 모르겠네요..

전 결혼 2년차 새댁입니다..아직 아이는 없구요..
맞벌이 부분데요...

작년부터 신랑이 공부(자격증)한다고..매주 주말에 학원가버리구요..지금 1년째죠..
일 많은 사기업에 다니고 있으니..평일에도..저녁에 잠깐 얼굴보는게 전부..

반면 저는 좀 루즈한 회사에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처녀적에는 혼자 쇼핑도 하고...운동도 하고 이렇게 시간을 보냈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신랑과 같이 할줄 알았던 일상들이..
여전히 저 혼자해야 하는 것들 투성이고..신랑은 시간을 못내고..작년엔 공부한다고 해서..
휴가도 못가고..저 혼자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어요..

그러다가..여름무렵에 저 혼자..아이를 갖을려고 갖은 노력을 하다가..실패..
이것도...저혼자만 고민하게 하더라구요..본인은 집중할 일이 있으니..말로는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하지만..
딱히 노력하지도 않구..스트레스도 안받구...근데 저만...스트레스 엄청 받더라구요..
그 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넘 많이 받아서 그런지..가을부턴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서..
지금은 원인도 모를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울증도 좀 왔었구요..밤에 잠도 잘 못자구...혼자 있으면 무섭구..
평소엔 왠만하면 신랑이 원하는데로 하고 싶은데로 해주자~했던 제 마음도..
마음도 몸도 아프니까..신랑이 옆에 좀 있어줬음 했는데..
제가 그렇게 아프고..힘들어 해도 꿎꿎이 학원에 가던지..공부하러 도서관 가던지 이러더라구요..

11월쯤엔 급기야..제가 엄청 폭발해서..이대로는 못살겠다고..
내 옆에좀 있어주라고..혼자 방치하지 말라고..소리지르고난리쳤는데..
그러니까 공부 그만한다고 하더라구요...근데 이틀후에 제가 또 ...
안쓰러운 마음에 공부하라고 했더니..
엄청 신나하면서 공부하러 나가더라구요...

그 자격증에 합격하기 전까진..주말에 계속 학원에 나가고 있습니다...지금두요...
저는 혼자 있기는 싫고....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하자니..
1시간만 움직여도 숨이 헐떡헐떡...현기증 나구요...
그래서 밖에 한번 나갔다 오면..일주일 내내 끙끙 앓구요..
몸이 이지경이 됬는데..그래서 옆에 좀 있어주라는데도..신랑은 무조건 학원을 나가네요...
혼자 있으면..우울한 생각만 계속 든다고 하면..마음을 밝게 먹으라고 하구요..

요즘은 제가 결혼을 잘못했단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에...정말 활달하고..건강했고...제 스스로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햇는데..
결혼하고 나서..몸도 마음도...둘곳이 없네요...

남편에게 기대려고 하는 제 마음 자체가 잘못인걸까요??
정말 인생은 혼자 일까요...
몸도 마음도 약해져버린 저는..어떻게 마음을 추스려야 할까요~?
IP : 210.101.xxx.1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0 2:07 PM (211.193.xxx.133)

    혼자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결국엔 결혼 생활도 잘 이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야속하고 원망스럽겠지만 상대방이 내맘같지 않다해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서 님 스스로 정신적 독립을 이뤄놓는게 좋을듯하구요.
    한시간만 움직여도 현기증이 나신다했는데 건강부터 일단 추스리고 운동도 하셔서 몸 만드세요.
    일단 몸부터 추스려야 아이를 갖던지 하지요.
    원글님이 건강이 안좋으니깐 자꾸 부정적이고 남편분한테 서운한 감정이 많이 드는것같은데
    계속 그래봤자 본인만 더 스트레스 받아요. 서운하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미래를 위해 본인도 그리 애쓰고 노력하는건데~~
    몸부터 추스리세요.

  • 2. ...
    '11.3.10 2:08 PM (175.193.xxx.110)

    마음은 알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아요.. 저희 남편은 건설업이라 별보기 운동한지14년째... 그냥
    이해 해주고 그려려니 하느 마음으로 살아야 속병이 안생겨요.. 어찌 남편만 해바라기 하나요?
    다른 취미생활등 알아보세요. 이런걸로 결혼 잘못했으면 그 보다 더한일은 어찌 감당할려구요..

  • 3. ..
    '11.3.10 2:11 PM (119.70.xxx.148)

    주말에 남편 나갈때 같이나가보시면 어때요?
    근처에서 운동을 하시던지..원글님도 무슨 학원 다니시던지요
    집에 오래 못있는 남자들이 있더라구요

  • 4.
    '11.3.10 2:15 PM (114.205.xxx.62)

    남편분이 학원가실때 님도 어디 같이 나가세요. 도서관 가면 같이 가서 다른 공부 하시고 점심이나 저녁 같이 드시고요. 매일 붙어있는것도 며칠 지나면 지겹지 않나요^^ 일단 체력부터 회복해야 하니 몸에 좋은 음식 잔득 사다놓고 꾸준히 드시고요 슬슬 집주변 산책하면서 봄바함도 쐬고 그러세요. 친구분 만나도 좋고 친정식구들이랑 데이트도 하시고 영화 서점 쇼핑 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등 할것은 많답니다. 일단 자격증 빨리 따라고 압박을 가해놓고 혼자 재미나게 놀으세요. 이런것도 시간이 지나면 짬이 안날수 있어요^^

  • 5. 노동 시간은
    '11.3.10 2:18 PM (210.121.xxx.67)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회사에서 경쟁에 안 밀리려고 그러는 건데, 저는 그래서..

    애인이랑 헤어졌어요. 이 사람을 말릴 수도 없고, 같이 있는 게 저는 사랑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곁에서 더 외롭고..그러다 이 사람 미워하고 원망할 것 같아서요. 여전히 그립고, 사랑해요.

    하지만..후회 안 해요. 다른 사랑이 안 와도, 저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 6. .
    '11.3.10 2:18 PM (211.176.xxx.147)

    진취적이고 성실한 남편 정말 잘 고르신거예요. 결혼2년차 이시면 직장에서 한참 일할 시기이고 몸값높이고자 노력할 시기 입니다. 그나마 38살 넘어가면 그것도 힘들고 다지던 직장에서 오래 버티는게 살아남는거거든요. 세상이랑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건데 지지해주세요.
    바리바리 도시락싸주시고 요점정리 자료정리해주는 철저한 내조까지는 아니더라도 남편이 공부할때 만큼은 아내걱정 안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남편분의 수험기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도 하셨고 성인이시잖아요. 혼자서도 오롯이 설 수 있어야 내 가정을 꾸릴 수 있지 않겠어요. 원글님 가정의 캡틴은 남편 혼자가 아니라 원글님과 남편 부부입니다. 함께 같은 미래를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자꾸 기대기만 하면 남편분 짐이 너무 무겁지 않을까요?

    여기저기 아프고 우울한 감정들에 대해 남편분은 좋은 조언을 주셨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원글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추천해 줬는데 왜 원글님은 남편이 옆에 있어야만 한다고 고집하시는지 본인을 다시금 돌아보셨으면 해요.

  • 7. 제가
    '11.3.10 2:22 PM (180.66.xxx.192)

    그랬어요.
    공부하는 남자랑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바로 임신.
    게다가 남편은 직장까지 다녔는데... 직장은 완전 시골.
    남편과 관사에서 살다가 남편이 1차 합격하고 직장 그만뒀느데..
    그 전까지 주말마다 학원간다고 매주 부른 배 안고 시댁 다니고...
    아이 낳아도 마찬가지 였구요.
    그리고 합격 후에는 학원 강의하느라 주말엔 평일과 마찬가지...
    아이들은 늘 제 차지였구요.
    하지만 남편이 자기만 좋자는 건 아니었기에... 닥달할 수도 없고.
    2차 떨어지면 무조건 그만 두기로 하고 공부했는데...

    참고 사니 좋은 날 오더군요.
    지금은 학원강의 안하지만 업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게 됐고.
    그 때 경험으로 사이드로 강의기회가 있어서 부수입도 좀 있구요.
    물론 일 때문에 여전히 바쁘지만 그래도 월급도 적지 않고 남편 직업이 번듯하기도 하구요.
    힘들지만... 기한을 정해 놓고 기다리면 참을만 할 거예요.

  • 8. 아니요
    '11.3.10 4:08 PM (112.216.xxx.98)

    결혼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문제의 원인은 남편이 아니라 남편에게만 너무 의지하려는 원글님의 마음으로 보입니다.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혼자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결혼생활도 잘합니다.
    나의 허전함을 배우자를 통해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배우자는 함께 있어서 더욱 충만한 존재이지만, 나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존재는 아닙니다.
    독립심을 기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병을 만드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편도 많이 힘들 것 같구요.
    세상 아내들이 원글님 같다면 주말부부들은 어떻게 살겠습니까..

  • 9. 두 사람 차이
    '11.3.10 4:43 PM (112.152.xxx.146)

    저는 독립적인 성향의 인간이라 남편 쪽에 가까워요.
    저 혼자 잘 지내는 것은 물론, 할 일은 죽어도 먼저 해야 하고(데이트는 그 이후)
    심지어 너무 사람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지쳐서, 연인이라 해도 가끔은 저 혼자 내버려 두어 주는 시기가 꼭 필요해요.
    옆에 있는 사람이 저 때문에 많이 외로울, 그런 타입이죠.
    그러니 댓글님들의 핵심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원글님 본인이 힘을 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여기서 원글님이 나약한 사람으로 일방적인 매도(??;;;)를 당하는 것 같으니 마음이 좀 안됐네요.
    원글님이 의지 박약이라기보다는, 성향의 차이인 거에요. 두 사람의 성향 차이.
    일에서의 성취도 좋지만 사람과 사람의 교류, 함께 하는 시간, 다정함... 그런 데에 가치를 더 두는 타입인 거죠.
    그러니 외로움이 클 수밖에요.

    점 하나님의 댓글... 보고 다시 원글을 꼼꼼히 읽어 봤는데
    남편님이 뭔 조언을 적절하게 잘 했다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우울하다는 사람에게 마음을 밝게 먹으라고 한 것밖에 더 있나요?
    혹시 제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아내가 외로워해도 (아랑곳없이) 꿋꿋이 학원에 나가더라는 말을
    꽃꽂이 학원에라도 가라고 했다는 걸로 읽으셨나요? ㅎㅎㅎㅎ 저 사실 처음에 그렇게 봤는데...

    사실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원글님은, 남편이, 미안하다, 조금만 더 참아 달라, 많이 참아 주는 거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말 몇 마디만 따스하게 해 줘도 지금보다는 괜찮으실 것 같아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거니까요.
    마음을 밝게 먹으라는 둥, 입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옳으신 말씀만 너무 그렇게 하지 말고
    당신 하나 보고 결혼한 내 마음을 좀 헤아려 달라, 내 마음에 북풍이 몰아친다, 한겨울이다!
    이런 말을 찬찬히 좀 해 보세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또 이해하면 될 문제이지, 결혼 자체의 문제는 아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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